어디부터가 진실인지 알수가 없군요. 확실한건 장충여고 졸업한 것은 아니고,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면 협성여고를 졸업했겠네요. 고등학교 졸업을 했든 못했든 일단 명지대에서 받은 석사학위는 취소가 되겠네요.
줄줄이 학력위조 사건이 터지는군요. 언제 이 행진이 멈춰질지..
배우 장미희가 프로필에 기재된 장충여고도 졸업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프로필에 따르면 장미희는 장충여고를 거쳐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장충여고는 졸업생을 배출한 적이 없는 학교다. 야간고등학교로 운영된 장충여고는 1972년 개교해 신입생을 받았으나 내부 사정으로 그 해 문을 닫았다. 장충여고와 같은 학교법인이며 예전 장충여고의 기록과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장충고등학교 측은 “장충여고는 1972년에 1년 동안만 있던 야간학교였고 학교가 문을 닫는 바람에 당시 1학년이던 재학생들은 모두 다른 학교로 학적을 옮겨야 했다”라고 밝혔다.
오히려 장미희의 오랜 지인들은 ‘장미희가 다녔던 학교는 장충여고가 아닌 협성여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 ‘협성전수학교’는 수년 전에 폐교돼 진위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장미희가 장충여고에 입학했다가 협성여상으로 적을 옮겼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장미희의 동국대 불교학과 졸업이라는 학력은 거짓으로 드러났으나 동국대에서 공부한 적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식으로 동국대에 입학하지는 않았지만 당시 운영되던 ‘청강생 제도’에 의해 동국대 개설 과목을 수강했다는 것.
한 영화관계자는 “당시 동국대에 청강생 제도가 있어 당시 장미희가 청강생으로 수업을 들었다는 것은 영화관계자들 사이에 알려진 내용이다. 어린 나이에 데뷔한 장미희가 쉼없이 일해와 정식으로 대학 진학을 준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동국대 측은 “70년대에 ‘청강생 제도’를 운영한 것은 사실이나 관련 기록이나 자료는 없기 때문에 어떤 학생들이 어떤 경로로 수업을 듣게 됐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미희의 학력 조작은 대학원 석사학위에까지 불똥이 튀어서, 장미희가 명지대 교육대학원 입학 당시 동국대 졸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미국 호손대 교육학과 출신으로 1993년에 학사학위를 받았다고 밝혔던 것. 그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소재 호손대에서 교육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고 기재했었다.
하지만 호손대는 원격교육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개방대로서 학사학위가 통용되지는 않는 미인가 대학으로 드러났으며, 명지대 측은 17일 “장미희씨의 학력에 관한 상세 조사 후 ‘학력세탁’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석사 학위를 취소하는 등 원칙에 따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 입장을 밝혔다.
배우 장미희는 고교생 시절 주변의 권유로 ‘미스 성춘향’ 선발대회에 출전해 연예계에 입문했으며, 이후 76년 영화 ‘겨울여자’의 주인공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한 해에 영화만 10편 이상, 드라마도 5~6편씩을 찍으며 전성기를 누렸으나, 이후 83년 돌연 프랑스 유학을 떠나며 활동을 중단했다.
한편 장미희의 학력위조가 논란이 된 후 영화진흥위원회는 그의 학력에서 동국대 부분을 삭제
17일 코미디언 출신의 방송인 강석이 학력 위조 사실을 인정한 데 이어 18일 한 언론을 통해 “컴맹이었던 게 잘못이다”라는 답변을 한 가운데 윤석화 김옥랑 장미희 등 문화예술계에 불어닥친 학력 위조 파문은 다시 한번 팬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현재 김혜영과 함께 MBC 라디오 ‘싱글벙글쇼’를 진행하고 있는 강석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그는 안양 예술 고등학교의 위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안양영화예술전문대학을 다녔다고 했다.
학력 위조를 하게 된 경위는 절대 고의적인 것은 아니고 예전에 무심코 던진 농담이 와전된 것이며 위조 사실은 최근에야 알았지만 컴맹이기에 바로잡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문제는 강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시사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 만약 그의 학력 위조 사실이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다면 그가 최근 문화 예술계에 불어닥친 학력 위조에 대한 풍자 내용 역시 방송에서 다뤘을 것임은 쉽게 예상된다.
많은 청취자들도 이를 지적한다. “학력 위조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강석은 학력 위조범들이 설치는 이 짜가 사회도 분명 다뤘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그 주인공이라면 그러한 주제를 다룰 수 있을지?”“수년간 라디오 진행을 해오면서 사회 지도층의 비리나 잘못된 현상을 꼬집고 질타하며 충고했던 바로 그가 자기 자신과 청취자들을 속였다는 것에 대해 배신감을 느낀다. 이제는 그의 말이 신뢰를 줄 수가 없을 것 같다”며 씁쓸함을 내비쳤다.
이렇게 청취자들은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보여준 그의 건실함과 신뢰감이 무너진 데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세태 풍자로 듣는 이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 진행자가 거짓말을 해왔다는 생각을 하니 그저 헛웃음이 나온다. 더 이상 예전처럼 그의 말 한마디에 시원하게 웃지는 못할 것 같다. 마치 한 편의 씁쓸한 코미디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는 한 애청자의 말은 보는 이를 안타깝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