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마다 제사상 받는 나무… 800살 먹은 안동 당신목
출처 세계일보 : http://www.segye.com/newsView/20210224511699?OutUrl=naver
지난해 열린 안동부 신목제사. 안동시 제공
“유세차 신축정월 신묘삭 십오일 을사. 신목영전에 삼가 비옵나이다.”
오는 25일 자정 경북 안동시 웅부공원 당신목 앞에서 들을 수 있는 제문(祭文)의 한 구절이다.
안동시가 정월대보름을 맞아 옛 군수 관사 터이자 지금의 웅부공원에 있는 당신목에서 ‘안동부 신목제사’를 지낸다고 24일 밝혔다.
안동부 신목제사는 700여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이 지역 전통 제례 의식이다. ‘한국 지리풍수’ 책자를 보면 안동부 신목제사는 조선시대(1392~1910년) 초기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사의 순서는 이렇다. 제사를 주관하는 고을 책임자는 제를 올리기 3일 전부터 몸가짐을 깨끗이 한다. 이후 정월대보름 자정에 마을 주민과 당신목에서 마을의 평안을 빈다. 과일과 어육, 떡 등의 제수도 함께 올린다.
제사를 올리는 당신목은 수령이 800년이나 되는 느티나무다. 흘러간 세월을 짐작케 하듯 높이는 15m, 직경은 2m에 달한다.
안동시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상권회복과 위기가구 구제를 위해 올해 신목제에 더욱 정성을 들인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천연두가 발생했을 당시 왕과 지방관찰사가 당신목 제사를 지내 백성들을 안심시킨 것처럼 말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아쉽지만 올해 신목제사는 코로나19로 제주(祭主·제사의 주장이 되는 상제)인 권영세 안동시장과 집사만 참여해 제를 올린다”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은혜 갚은
나무
93년 즈음, 경남 양산의 통도사에 들렀다. 스님이 연못에 불고기 밥을 주기 전에 먼저 빛viit을 보내자, 좀처럼 보기 힘든 놈들까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를 지켜본 스님이 깜짝 놀라며 일주문 앞 오백 년 넘은 나무가 죽어가도 있어 살려달라고 청해왔다. 그 나무에 빛viit을 주자 잎들이 팔랑팔랑 움직였다. 다행히 나무는 죽지 않고 세월을 견딜 수 있게 되었다. 빛viit터를 구하고 중도금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통도사의 한 법사가 딱 필요한 돈을 주는 게 아닌가? 그가 기도하던 중에 부처님이 나타나 통장 잔액까지 정확히 말하며 빛viit선생에게 갖다주라고 했단다. 고마운 마음에 다시 그 나무를 찾아갔다.
“네가 법사님 생각에 나타나 나를 도와주라 했나”
나무가 잎사귀를 마구 흔들었다.
“네 덕분에 중도금 잘 치렀다. 고맙다.”
두 팔로 나무를 가득 안아 주었다.
그때 처음으로 오래된 나무에도 생각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출처 : 빛viit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2021년 1월 18일 초판 1쇄 P. 374
네, 저도 학회장님의 말씀으로 오래된 나무도 생각이 있고 영험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