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 영성 제569차 기도모임
(2023년 10월 15일 – 21일)
- 주간 기도 : 「하느님 뜻의 역사 안에서의 영적 순례」를 기도하시고 기도하십니다.
2. 독서와 묵상
4) 천상의 책 제4권(p92-96)
4권 46장 : 세 가지 방식 곧 사랑, 아름다움, 능력으로
당신 자신을 동방박사에게 주신 예수님
(1901년 1월 6일)
4권 47장 : “광선이 태양의 중심에서 이탈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느냐?”
(1901년 1월 9일)
4권 48장 : 순교를 방불케 하는 사랑의 고통
(1901년 1월 15일)
46
1901년 1월 6일
세 가지 방식 곧 사랑, 아름다움, 능력으로
당신 자신을 동방박사에게 주신 예수님
1 나 자신의 몸 바깥에 나와 있는 동안, (동방에서 온) 경건한 박사들이 동굴에 도착하는 것이 보였다. 그들이 아기 예수님이 계신 곳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예수님께서 (당신 인성을 통하여) 기꺼이 신성의 빛살을 비추어 주셨다. 그렇게 이 박사들에게 세 가지 방식으로, 곧 사랑과 아름다움과 능력으로 당신 자신을 주신 것이다. 이에 박사들은 아기 예수님의 현존 앞에서 빨려들 정도로 몰입해 있었으므로, 주님께서 그 빛살을 당신 속으로 다시 거두어들이지 않으셨다면 그들은 꼼짝없이 거기에 영원토록 남아 있었을 것이다.
2 이 경건한 박사들은 아기 예수님께서 당신 신성을 거두어들인 즉시 황홀경에서 깨어났으며 이다지도 극단적인 사랑을 목격하고 놀라움에 잠겼다. 우리 주님께서 그들에게 비추어 주신 그 빛을 통하여 강생의 신비를 깨달았던 것이다. 그 뒤에 그들은 일어나서 여왕이신 어머니께 예물들을 바쳤고, 어머니께서는 소상하게 여러 가지 일에 대하여 말씀해 주셨다. 그러나 나는 어머니의 그 모든 말씀을 다 기록할 자신이 없다. 기억나는 것은 다만, 그들 자신의 구원뿐만 아니라 백성들의 구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가르침뿐이다. 이 목적을 위하여 설사 목숨을 바쳐야 한다 하더라도 두려움 없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3 그 후에 나 자신의 몸속에 돌아와 있는 것을 알았는데 예수님께서 함께 계시면서 어떤 말씀을 주시고자 하셨다. 나는 그러나 나 자신이 너무 악하게 보여서 무척 당황했기 때문에 감히 입을 열 수 없는 상태였다. 내가 그렇게 한마디도 못하는 것을 보신 그분께서는 경건한 동방 박사들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을 이으셨다.
4 “나는 박사들에게 세 가지 방식으로 나를 줌으로써 세 가지 효과를 거두었다. 내가 영혼들에게 쓸데없이 나 자신을 주는 일은 도무지 없으니, 그들은 언제나 어떤 은혜를 입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동방 박사들은 그때 나 자신을 내어 주는 사랑으로 말미암아 그들 자신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는 은혜를 받았다. 아름다움에 의해서는 세상 사물을 업신여기는 은혜를, 능력에 의해서는 그들의 마음이 온전히 나와 결합되어 나를 위해서라면 자기네 목숨을 바치며 피를 흘릴 수 있는 용기를 얻었던 것이다.”
5 그런 다음 그분은 또 이렇게 덧붙이셨다. “그런데 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냐? 말해 보아라. 나를 사랑하느냐? 어떻게 사랑하기를 원하느냐?”
6 나는 어떻게 말씀 드려야 할지 알 수 없는데다 전보다 더 당황했기 때문에 이렇게 응답하였다. “주님, 저는 당신 밖에는 원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당신을 사랑하느냐고 물으신다면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제게는 없습니다. 다만, 당신을 사랑하는 데 있어서 모든 사람을 이길 열정을 느낀다는 것과 모든 것에 앞서 당신을 사랑하기에 아무도 저를 능가할 수 없다고 말씀 드릴 수 있을 뿐입니다. 그래도 저는 아직 흡족하지 않습니다. 만족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당신 자신의 사랑으로 당신을 사랑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그러면 당신께서 당신 자신을 사랑하시는 것처럼 저도 사랑할 수 있을 터이니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방법만이 당신을 향한 제 사랑에 대해서 느끼는 불안을 가라앉힐 수 있을 것입니다.”
7 예수님께서는 이 서툰 말이 흐뭇하신 듯 나를 얼마나 꼭 껴안으셨는지, 안팎으로 온통 그분으로 바뀐 나 자신이 보일 정도였다. 그분께서는 또한 당신 사랑의 한 몫을 나누어 주시기도 하셨다. 그러고 나서 나 자신의 몸속으로 돌아왔는데, 내게 주어지는 사랑만큼 나의 선이신 분을 소유하게 되고, 내가 그분을 조금만 사랑하면 조금밖에 소유할 수 없는 것 같았다.
47
1901년 1월 9일
“광선이 태양의 중심에서 이탈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느냐?”
1 오늘 아침에는 위로를 찾으며 돌아다닐 정도로, 완전히 짓눌려 으스러지는 느낌이었다. 내 유일한 선이신 분께서는 오래도록 기다리게 하신 끝에 오셨다.
2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너에 대한 사랑 때문에 너의 격정과 비참과 나약을 떠안지 않았느냐? 그러니 너도 나에 대한 사랑으로 다른 이들의 그런 점들을 떠안지 않겠느냐?”
3 그분께서는 또한 이렇게 덧붙이셨다. “내가 원하는 것은 네가 언제나 태양의 중심에 고정되어 있는 광선처럼 나와 결합하여, 여기에서 생명과 열과 빛을 받는 것이다. 광선이 만일 태양의 중심에서 이탈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느냐? 중심을 떠나자마자 생명과 열과 빛을 잃어버리고 어둠으로 돌아가서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고 말 것이다.
4 영혼도 이와 마찬가지다. 영혼이 나 곧 나의 중심과 결합해 있는 한, 태양에 의해서 살아가고 태양으로부터 생명을 받으며 태양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는 광선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요컨대, 무슨 일에 있어서든지 태양의 뜻과 처분대로 하는 광선이다. 그런데 영혼이 (그런 태양인) 나에게서 딴데로 정신을 팔며 떨어져 나가면, 칠흑같은 어둠 속으로 돌아가서 싸늘하게 식기 때문에 하느님 생명의 지고한 자극을 내적으로 감지하지 못하게 된다.”
5 그분께서는 이 말씀을 하신 다음 모습을 감추셨다.
48
1901년 1월 15일
순교를 방불케 하는 사랑의 고통
1 사랑하올 예수님께서는 지난 며칠 동안 이 세상에 대해서 진노하고 계심을 다소 내비치곤 하셨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오시지 않는 것을 보니, 혼자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2 “어쩌면 어떤 징벌을 내리려고 오시지 않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는 내 탓이 아니다. 그분께서 징벌을 내리고자 하실 때면 내게 오시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고 여기시는 것이다. 그러니 나는 야단났다! 그분께서 사람들을 벌하려고 하실 때에 모든 벌 가운데 가장 큰 벌을 내게 내리시는데, 바로 그분의 부재라는 벌이니 말이다.”
3 이 밖에도 다른 쓸데없는 말들을 중얼거리고 있노라니,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오시자마자 이렇게 말씀하셨다.
4 “딸아, 네가 나의 가장 큰 고통이다. 어떤 징벌을 내려야 할 때에는 내가 너에게 나타날 수 없기 때문이니, 네가 그토록 내 (손을) 묶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또 내가 오지 않으면 네가 투덜거리고 비탄에 잠기며 이런저런 예상을 하면서 내 귀가 멍멍해질 정도로 울부짖어대니, 한창 징벌을 내리면서도 네 말을 듣고 네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어지기 때문이다.
5 게다가, 나의 부재로 말미암아 괴로워하는 너를 보면 내 가슴이 미어지기도 한다. 그러니 고통 중에서도 가장 큰 고통은 (순교를 방불케 하는) 사랑의 고통이다.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할수록, 남들이 아니라 그 양자가 서로에게 그만큼 더 큰 고통을 끼치는 것이다. 그러니 입 다물고 조용히 있어라. 너의 고통으로 내 고통을 가중시키지 말아라.”
6 그분께서는 이 말씀과 함께 사라지셨다. 나는 내가 사랑하올 예수님의 고통이 됨을 생각하고 몹시 괴로웠으므로, 그분께서 오시지 않을 때에 고통을 끼쳐 드리지 않기 위해서 조용히 있을 작정이다. 하지만, 누가 이 희생을 감수할 수 있겠는가? 나로서는 아무래도 불가능할 것 같다. 그러니 그분과 나는 결국 끊임없이 서로를 괴롭히지 않을 수 없을지 모른다.
※잠시 묵상 후나눔의 댓글을 꼭 남겨주시기바랍니다.기도와 묵상을 함께 동참하여 나누고,출석의 표식이며,미사 봉헌의 은총을 받으시게됩니다.
- 직접 모여서 기도 모임을 할 때 천상의 책을 읽고 묵상하며 간단하게 나눔의 시간을 가지는 곳은 이곳입니다. 다른 곳(수난의 시간들, 동정마리아, 영적 순례)에서는 느낌을 나눌 때도 있지만 시간이 없으므로 기도와 읽기만 하고 다음 책으로 넘어갑니다. 온라인에서는 혼자서 기도를 하니 수난의 시간들, 동정마리아, 영적 순례를 읽고 묵상 후 느낌을 댓글로 적으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가 나눔을 하는 ‘천상의 책’에서는 댓글을 꼭 남겨 나눔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다른 곳에 댓글을 남기신 기도모임 회원께서는 ‘천상의 책’에서 다시 댓글을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 댓글을 남기신 것으로 출석의 표식과 미사 봉헌의 은총을 받으시는 것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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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4-46,4 나는 박사들에게 세 가지 방식으로 나를 줌으로써 세 가지 효과를 거두었다. 내가 영혼들에게 쓸데없이 나 자신을 주는 일은 도무지 없으니, 그들은 언제나 어떤 은혜를 입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동방 박사들은 그때 나 자신을 내어 주는 사랑으로 말미암아 그들 자신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는 은혜를 받았다. 아름다움에 의해서는 세상 사물을 업신여기는 은혜를, 능력에 의해서는 그들의 마음이 온전히 나와 결합되어 나를 위해서라면 자기네 목숨을 바치며 피를 흘릴 수 있는 용기를 얻었던 것이다.”
동방박사들에게 주신 은혜로서 예수님의 사랑으로 자신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는 은혜와, 아름다움에 의해서 세상 사물을 업신여기는 은혜와, 능력에 의해서 그들의 마음이 예수님과 결합되어 예수님을 위해서라면 목숨을 바쳐 피를 흘릴 수 있는 용기를 얻었으니 이러한 은혜를 저희들도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봉헌합니다.
3, 그 후에 자신이 나 자신의 몸속에 돌아와 있는 것을 알았는데 예수님께서 함께 계시면서 어떤 말씀을 주시고자 하셨다.나는 그러나 나
악하게 보여서 무척 당황했기 때문에 감히 입을 열 수 없는 상태였다.내가 그렇게 한마디도 못하는 것을 보신 그분께서는 경건한 동방 박사들에 대하여 이렇게 밀씀을 이으셨다.
하느님 뜻 안에서 저희들의 악한 생각으로 예수님의 가시관에 더욱 깊숙이 피를흘게 하는데 고통에 십자가를 무겁게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가시관 하나,하나 묵상하면서 악한 생각들을 정화할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니를 통하여 예수님께 저희들을 새롭게 봉헌합니다.
하느님께 사랑과 흠숭, 찬미와 감사, 기쁨과 영광을 드립니다.
46,4 나는 박사들에게 세 가지 방식으로 나를 줌으로써 세 가지 효과를 거두었다. 내가 영혼들 에게 쓸데없이 나 자신을 주는 일은 도무지 없으니, 그들은 언제나 어떤 은혜를 입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