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소식에
고정현
그것은 바람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바람에 온 몸이 구타당하는
나무들의 울음 소리였습니다
그것은 비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비에게 폭행당하고 있는
이파리들의 아우성이었습니다
아픔은 상처의 책임이 아니었습니다
견디지 못하는 나의 연약함이
힘들다고 내 뱉는 하소연이었습니다
살아간다는 것
환경에게 억울하다 할 수 없습니다
적응 못하는 나의 책임일 뿐입니다
*제 2시집 “꼴값”에 수록
첫댓글 저도 아우성을~~~ ㅎ
누가 소나기 같은 행동을 하고 있나요? ㅎㅎㅎ
첫댓글 저도 아우성을~~~ ㅎ
누가 소나기 같은 행동을 하고 있나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