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향만리(人香萬里)
백만매택송계아(百萬買宅宋季雅)
천만매린여승진(千萬買隣呂僧珍)
고인미담현전향(古人美談現傳香)
요처현세오잡거(鬧處現世汚雜居)
거필택린현세난(居必擇隣現世難)
야은척재몰양심(夜隱拓滓沒良心)
오호세탄시거옹(嗚呼世嘆市居翁)
매일청세신고향(每日淸世申告香)
화옹<和翁>
백만금만 주어도
살집을 송계아는
여승지를 이웃하고자
천만금을 주고 그 집을 샀다네 그려!
옛 사람들
사는 미담은
지금 세상에도 향기로 전해지는데
시끄러운 도시 가운데는
지금 세상은 오잡 인간들이 살아서
살곳은 반드시
이웃을 가리기는
지금 세상은 어렵고 어렵네.
야밤에 몰래 쓰레기나
던지는 양심 없는 사람이 많으니
오호통재라
시장에 사는 늙은이
세상을 탄식하면서
매일 세상을 맑히려고
신고 향기가 되었네, 그려!
옛 말에 꽃은 향기는 천리를 가고(花香千里), 술의 향기는 천리를 가지만(酒香千里)은 사람의 향기는 만리(人香萬里)를 간다고 향기가 물씬 나는 말이 사자성어(四字成語)로 전해져 온다. 출처는 중국 남북조(南北朝) 시대 때 송계아(宋季雅)라는 고위(高位) 관리(官吏)가 정년퇴직(停年退職)을 앞두고 노후에 살 곳을 대비해서 자신의 여생동안(餘生同安) 좋은 이웃과 함께 살 집을 보러 다녔다. 아는 지인의 소개로 여러 곳을 찾아 다녀보았지만, 마음에 드는 곳이 없었다. 그런데 하루는 마음에 흡족히 드는 곳을 찾게 되었다. 집값은 백만금(百萬金)밖에, 안되는 집이었는데, 그 집을 천만금을 더 주고 샀다. 그곳에는 덕망이 높고 인품이 훌륭한 여승진(呂僧珍)이라는 재직시(在職時)에 청렴결백하다는 소문이 난 여승진(呂僧珍)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새로 이사를, 가서 여승진(呂僧珍)에게 인사차 찾아뵙자, 여승진이 묻기를 그 집은 백만금(百萬金)만 주어도 사는 집인데 듣자 하니, 공께서는 천만금(千萬金)을 더 주고 샀다고 들었는데, 그 이유 까닭이 무엇이오? 송계아(宋季雅)가 대답하기를 백만금은 집값으로 지불(支拂)을 (百萬買宅)했고, 천만금(千萬金)은 여승진(呂僧珍) 귀공(貴公)을 이웃하고자 (千萬買隣)지불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렇게 옛날 어진 선비들은 반드시 살 곳은 평생 보고 배울만한 덕망과 신망이 있는 사람 곁에서 교우하면서 살려고 하는 것이 삶의 철학이었다. 요즘 사람들은 땅값 집값이 좋은 곳에서 살아가려고 하지만 옛 성현들은 이렇듯이 달랐다. 인품이 이웃의 선택 조건이다. 그래서 그런지 유가(儒家) 맹자 모친도 맹자를 좋은 환경 속에서 교육시키려고 세 번이나 이사 다녔다고 한다. 그것이, 맹모삼천(孟母三遷)이다.
그래서 삼대성인중(三大聖人中)에 공자(孔子)님도 논어(論語) 이인편(里仁篇)에 이르기를 어진 풍속이 있는 마을을 택하여 사는 것이 아름다운 일이다. 어진곳을 택하지 않으면 어찌 지혜롭다고 하겠는가?(子曰 里仁爲美 擇不處仁 焉得知) 라고 했다. 사람이 살만한 곳은 미풍양속(美風良俗)이 있는 마을을 선택해서 살라는 가르침이다. 불교 사찰에서도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 야운화상(野雲和尙) 자경문(自警文) 보면 새가 장차 쉴 때는 숲을 가려서 앉고 사람도 도를 구하려고 하면 반드시 스승과 벗을 가려서 선택하라고 했다. 숲을 잘 선택해야 머물러 쉬는 동안 편안하게 잘 수가 있고, 훌륭한 스승과 벗을 만나야 도를 배우는 것이 날로 높아진다고 하였다.(鳥之將息 必擇其林 人之求學 乃選師友 擇木林則止也安 善師友則其學也高) 도가(道家) 장자(莊子)도 벗을 잘 선택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학은 까마귀를 벗하지 않는다. 붕새가 어찌 뱁새를 짝하겠는가? 소나무 사이에 자란 칡은 천길 이라도 올라가지만, 잔디 가운데 자라는 나무는 석자(三尺)를 면할 수가 없다. 착한 마음이 없는 소인배들을 때때로 멀리하고 뜻이 높고 귀한 사람은 항상 가까이 친하라(鶴無烏朋之計 鵬豈鷦友之謀 松裏之葛 直聳千尋 茅中之木 未免三尺 無良少輩 頻頻脫 得意高流 數數親) 이렇듯이 옛날 사람들은 나보다 낫고 배울 것이 많은 사람 곁에서 살려고 했다는 뜻이다. 요즘 세상 사람들은 상상(想像)도, 못할 향기로운 삶의 이야기다. 세상이 온통 가치는 돈 돈이고 무질서에 무법천지로 오탁악세(五濁惡世)가 되어가는 말세(末世)라 향기로운 옛사람들의 사람 향기는 만리를 간다는 삶의 향기로 오늘을 반추해 보았다. 덕향(德香) 만세(萬世)가 아닌가? 옛, 사람들의 삶의 철학이 향기롭지 아니한가? 이웃 오피스텔 520세대 창밖 쓰레기 투척 사건도 CCTV AI 적외선카메라 8대 설치 후에 투척 범인 물증 잡아서 과태료 벌금 100만원 부과한 뒤로는 오늘까지 청결 유지가 상태라 다행이나 습관은 제2 천성이라 두고 보아야 할 일이다. 이웃도 좋은 이웃이 아닌 이런 이웃을 만나면 인생살이가 피곤하고 불행하다. 도시 생활은 옛날 같지 않은 세상이라 소음도 그렇고 밤 불빛도 본인 뜻과 다르게 수면 방해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사는 세상이다. 인향만리가 아니라 인간 곤욕 시대다. 깨닫는 붓다는 그러고 보면 묘향(妙香)이 물씬 나는 만세(萬世)! 만세(萬世)! 만만세(萬萬世)! 인류고 보고 배우고 닮아 가야 할 성자((聖者)가 아닌가? 싶다. 여여법당 화옹 합장.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