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여성시대 안전제일
* 저는몽골여행을 고려중인 사람들에게 도움이되고자 최대한 미화없이 가감없는 후기를 작성하려고 합니다.
예쁜 후기를 좋아한다면 뒤로가기 해주세요.
여시들 안녕
나는 10박11일 동안 몽골여행을 다녀왔어.
일정은 고비사막과 홉스굴, 테를지 국립공원(테를지는 당일치기)
한국에서는 자연에 대한 환상이 있는 여행지라 작년부터 엄청 뜨고있더라.
나 또한 자연을 엄청나게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다녀오고 나니까 사람들의 후기가 얼마나 미화된건지 잘 알겠더라
열악한 인프라 또한 자세히 나타나있지 않고 로망처럼 미화되는 후기를 많이봤어.
세상에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 중에는 엄청나게 다양한 유형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에,
나는 문제될만한 상황을 고려하여 최대한 객관적으로 정보전달 하려고해.
(모순주의. 글은 무서운데 사진은 계속 예쁨주의. 자연만 있는 곳이라 계속 예쁘게 나올 수 밖에 없었음ㅠㅠ)

1.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엄청 길다.
하루 최소 5시간-최대 12시간을 포장도로도 아닌 “오프로드”로 달린다. 나는 멀미를 전혀 안해서 괜찮았지만 평소 멀미가 있다면 여행 절대비추. 한국의 보드라운 오프로드 생각하면 안돼. 오직 바퀴의 이동으로만 만들어진 거친 도로를 몇시간씩 달려야해. 아파서 일이 커지면 병원갈 곳이 전혀 없으니까 절대 감수할 생각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2. 푸르공을 타면 먼지를 생각보다 훨씬 많이 마신다.
투어사에서 보통 스타렉스와 푸르공 중에 고르라고해. 나는 여행느낌도 나고 귀여운 푸르공을 선택했어. 차 특성상 문이 덜컹거리고 창문도 허술해 먼지를 많이 마시거든?
근데 사막 오프로드 먼지는 생각보다 훨씬 목아프고 숨쉬기 힘들어. 마스크 하루종일 하고 있어도 나중에 코파면 검정색 코딱지 한바가지. 기관지가 약한 사람들은 꼭 스타렉스로 선택하길 바라. (나는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둘다 타봤는데 스타렉스가 컨디션 훨씬 나았어)
3. 벌레는 필수불가결
자연과 가깝게 생활하는 만큼 벌레는 계속 만나게 되어있어. 그냥 매일 벌레와 샤워하고 세수한다고 생각하면돼. 나는 하루 지나니까 무덤덤 해졌는데 벌레를 엄청 무서워 한다면 매일 밤마다 힘들거야. 벌레사진은 따로 없어.. 너무 자주만나서 안찍음.

4. 음식의 선택권이 거의 없음
식사해결은 매 끼니를 가이드가 만들어준다는 곳도 있고, 점심은 (그나마)큰 마을의 식당에서 해결하는 경우도 있어.
나는 후자였는데 큰 마을이라고 해봤자 사막 한가운데에 건물 몇개 있는게 전부인 곳들.. 메뉴도 거의 똑같아.
말이 쉽지 10일동안 거의 매일 양고기냄새나는 건조한 음식먹는게 보통일이 아님.
양고기를 못 먹는다면 매 식사마다 억지로 먹어야해. 내가 그랬어. 그리고 물이 귀하다보니 그런건지 몰라도 식기들이 다 더러워.. 처음에는 찝찝했는데 나중엔 그냥 받아들였어.

5.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기 힘들다
모든 순간을 투어 동행들이랑 같이 보내야해. 나는 여행가서 혼자 둘러보는걸 좋아하거든? 대단한 생각이 아니라도 혼자있어야 하나를 봐도 오래 기억이 남는 스타일이야.
그리고 혼자 있어야 진정으로 쉰다는 느낌이 들고.
근데 남이랑 같이 시간을 보내면 그러기가 힘들어.. 나중엔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생리주기까지 바꼈어.
혹시나 혼자 보내는 시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면 4박5일 일정만 잡거나, 이런 투어여행 비추할게.

6. 가이드와 운전기사의 영향을 엄~청 많이 받는다
투어사 선택 전에 일정을 짜주더라도 운전사랑 가이드에 따라 여행의 질이 많이 바뀌는 편이야.
나같은 경우에는 운전사 차가 너무 안좋아서 천천히 운전하는 바람에 이동시간이 길어졌어. 그래서 매일 늦게 도착하고 관광지에서 보내는 시간이 짧아지니까 결국 기사를 바꿨어.
아무리 말 안통하는 사람이라도 사람을 교체하는 일이 엄청 스트레스거든? 그러니까 차 고를 때 꼭 좋은 차 가지고 있고 운전잘하는 사람으로 해달라고 말해.
또 가이드가 중요한 이유는 관광지마다 설명해주는 사람이랑 통역, 식사까지 만들어주는 사람이 가이드야. 운이 나쁘게도 내가 만난 가이드는 관광지마다 설명도 안해주고 술을 좋아해서 항상 우리보다 늦게 일어나고, 갈수록 밥도 대충 만들어줬어..
처음엔 비교할 대상이 없으니까 잘 몰랐는데 나중에 다른 투어무리들 만나서 같이 다니니까 우리 가이드가 어떤 상태인지 잘 알겠더라. 후기 잘보고 한식 잘 만들고, 술 많이 안 마시는 가이드로 만나길 바랄게.
마지막으로 몽골사진 몇 장 올리고 글 마무리할게














⭐️추가⭐️

7. 초원에서 소변해결
삽으로 퍼서 용변본다는 사람들 후기가 많은데 나는 한번도 그런적 없어. 삽 짐되니까 괜히 가져오지마. 그냥 풀위에 그대로 싸고 휴지버리고 왔어..
휴지통은 따로 없고, 그렇다고 그걸 푸르공에 그대로 들고올 수도 없는지라 휴지버리는건 어쩔 수 없었음.
차이동이 많기도 하고, 식당에 화장실이 없거나 열악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밖에서 소변보는 경우가 많아.
이 부분은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나는 처음이 어려웠지 그 다음부터는 쉬웠어. 뭐랄까 이 넓은 들판에서 화장실도 욕심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굳이 오줌 못 눠야할 이유가 있나 싶기도하고. 난 부끄럽다는 감정 전혀 없었어.

8. 매일 샤워할 수 있나요
이건 투어가격따라 달라.
나는 10박11일에 100만원짜리 투어로 (5인기준, 몽골국내선 포함) 비싼편이었지만 매일 샤워하는 숙소를 이용할 수 있었어.
*10박11일 40만원짜리 투어는 3일에 한번 꼴로 샤워할 수 있대! (5인기준, 국내선 불포함)
몽골은 화장실 관리를 엄청 잘해서 캠프숙소 화장실은 우리나라 공공기관 화장실만큼 혹은 그보다 더 깨끗하더라.
반면에 싸게 다녀온 사람들은 그만큼 샤워도 잘 못하고, 캠프노숙 하는 경우도 많아. 본인이 노숙도 괜찮아하는 스타일이면 나는 싼가격에 가는것도 추천해. 하나의 추억이 될 수 있으니까!
몽골처럼 자연을 받아들여야하는 여행이라면 모든 후기를 떠나서 본인한테 맞는 방향으로 결정하는게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해.
이외에 생각나는게 있다면 나중에 더 추가할게!
(추가시 업뎃날짜를 함께 적어두겠음)
투어사랑 필수 준비물 이런건 다른사람들이 많이 적어둬서 따로 질문 안받을게.
문제시 빠른 수정!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7.23 02:21
와나 몽골 너무가고싶른데 다시한번 생각하게됐어.. 진짜너무도움된다 여시야 사진은 뭐로찍른거야??
별은 dslr 캐논 550d , 나머지 사진은 전부 아이폰7 기본카메라야~
도움됐다니 기쁘네😊
나도 이미 예약해버렸는데 그냥 기대? 버리고 맘 비우고 가야겠다!!!!!!! 고마워!!!!
ㅠㅠ멀미랑 벌레랑 양고기못먹어서못가겟다..사진은 진짜이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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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사막에서도 서늘해서 겉옷 필수고, 홉스굴로 가면 추운 정도니까 패딩입는것도 가능해~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7.23 11:58
나 엊그저께 몽골갔다가 도착했어!! 각각 지역마다 날씨가 천차만별이라서 4계절 옷 다 챙겨가야해ㅜㅜ나는 좋은 가이드랑 기사아저씨 동행들 만나서 힘들었지만 다 감안될만큼 좋은 추억만들고 와따ㅠㅠㅠㅠ
여시 미안한데 이번에 아빠가 몽골간다는데 준비물 뭐뭐 챙겨갔는지 물어볼수 있을까? ㅠㅠ 이건 꼭 챙겨갔으면 한다는거.ㅠ
나도 이번에 몽골 다녀왔는데 진짜 인생여행이었어 가이드랑 기사분도 너무 좋았었고 양고기도 입에 존나 찰떡이어가지고ㅠㅠㅠ하 또 여시글 보니까 또 가고싶어ㅠ
ㅠㅠㅠ글은 비추 글이지만 사진보니 사진은 추천임..크..
5번 완전공감!!!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1.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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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2.07 07:19
투어 이름 나만 못 찾는 거 아니지...? 어디 투어로 갔어??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2.1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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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너무 늦었다 미안ㅠㅠ 반팔 3개, 남방 하나, 반바지, 레깅스, 청바지, 기모후드, 기모후드집업, 바람막이 이렇게 챙겨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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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7.2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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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9.08 14:57
사진너무 예쁘다... 거친 느낌이 살아있으면서도 정적이네 너무 좋다... 후기 잘 봤어!!!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9.17 16:58
몽골 뽐뿌오는데 여시 글 보니까는 나 가면 되게 힘들겠네 ㅠ 멀미도 버스만 오래타고 하고 벌레 진짜 무서워서 호들갑 개쩔어서... 흑흑 ㅠㅠ
대왕연어 미안한데 혹시 투어사 어디였어?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