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30라운드 홈경기에서 보쿰을 맞아 3-1 완승을 거두며 사실상 올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반 피사로와 발락이 릴레이골을 터뜨린 바이에른은 보쿰의 반 도인호펜 골키퍼가 퇴장당하면서 숫적 열세에 놓인 가운데서도 타팔로비치가 만회골을 터뜨리는 등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마카이가 후반 63분경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3-1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바이에른은 2위 샬케와의 승점차를 9점까지 벌려 남은 4경기에서 1승 1무만 거두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이번 주말에 펼쳐질 31라운드 경기 이후 막바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도 있다.
반면 바이에른과 우승을 다투던 2위 샬케는 헤르타와의 원정 경기에서 1-4로 패하고 말았다. 샬케의 추락은 아쉬움이 크다. 지난 25라운드에서 바이에른을 꺽으며 1위에 등극했던 샬케는 이후 30라운드까지 벌어진 5경기에서 1승4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며 막판 우승 경쟁에서 완전히 물러나게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샬케는 3위인 슈투트가르트에게도 승점 1점차까지 쫒기며 챔피언스리그 본선 자동 진출이 보장되는 2위 자리 조차도 위험하게 됐다. 여기에 최근 안정된 전력으로 호시탐탐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4위 헤르타에게도 승점 3점차까지 추격 당하고 있어 부진이 계속 이어진다면 UEFA컵으로 밀려날 수도 있는 처지다.
UEFA컵 진출은 물론 챔피언스리그 자리까지 넘보고 있는 팀들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레버쿠젠과 브레멘간의 대결은 치노벡과 바비치가 한골씩을 터뜨린 레버쿠젠의 승리로 끝났다. 클로제는 헤딩으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전반을 1골차로 좁히는데 성공했지만 후반 내내 압도적인 공격을 펼치고도 결정력이 부족한데다 골운까지 따르지 않으면서 1-2로 패함으로써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매우 어렵게됐다.
상위권 팀들의 다음 시즌 대외컵 진출을 위한 순위 싸움이 계속되는 사이 30라운드에서는 올 시즌 최초의 강등팀이 가려졌다. 29라운드까지 최하위를 달리며 사실상 강등이 확실시되던 프라이부르크는 빌레펠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면서 잔류의 마지노선인 15위 묀헨글라드바흐와 승점이 14점차로 벌어짐으로써 남은 4경기의 결과에 관계없이 2부리그로의 강등이 확정됐다. 프라이부르크의 강등은 96/97 시즌과 01/02시즌에 이어 클럽 역사상 3번째 2부리그로의 강등이다.
한편 빌레펠트의 포르첼로는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첫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하며 블레펠트의 승리로 이끌어 1승만 추가할 경우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포르첼로는 차두리가 지난 02/03 시즌 빌레펠트에서 한솥밥을 먹던 선수로 당시 차두리와 함께 주로 교체 멤버로 경기에 나서며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선수.
보쿰과 더불어 잔류를 위한 마지막 안간힘을 쏟고 있는 한자 로스톡은 슈투트가르트로의 원정길에서 0-3으로 패해 보쿰과 마찬가지로 잔류 가능권과의 승점차를 좁히지 못해 여전히 강등에 대한 압박에 시달리게 됐다. 4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15위 글라드바흐와의 승점차는 5점으로 잔류가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특히 헤르타, 레버쿠젠, 도르트문트 등 강팀들과 3경기나 남겨두고 있어 전망은 더욱 어두운 편이다.
첫댓글 점점 우승소식들이 들리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