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이파리에 꽃뱀이 똬리를 틀고...
그리움 품은 내 담양 농장
그리운 마음에 달려가
작물 살피고 풀 뽑으면
내 마음은 천국을 느낀다
일상의 괴로움은 사라지고
내 순수한 소년의 감성만 남는다
밭 둘레에 꽃밭을 만들어
해바라기, 봉숭아 맨드라미를 심었다
어느 날 꽃밭을 둘러보는 데
넓적한 해바라기 이파리에
꽃뱀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뱀 하면 섬뜩한 마음이 드는 나에게도
이 꽃뱀은 소년 같은 친근한 생각이 들었다
꽃뱀이 귀여워 꼬리를 잡으려 손을 뻗으니
그는 똬리를 풀고 스르르 도망가버린다
요사이 들판에서도 뱀을 보기가 어려운데
도대체 어디서 왔단 말인가?
꽃밭이 그리워 멀리서 찾아왔는가?
해바라기도 봉숭아도 꽃뱀도
모두가 정겹고 그리운 것들이다
나는 농장에서 일하는 게 너무 좋다
첫댓글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서길순님, 동트는아침님!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