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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올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드디어 개막한다. 여러가지 종목이 있지만 단연코 가장 주목받는 종목은 축구다. 왜냐하면 아시안게임을 우승할 경우 군면제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팀 차기 에이스로 분류되는 이강인 선수의 군문제도 걸려있기 때문에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고, 그 부담감을 가지고 U-24대표팀은 현재 황선홍 감독이 3년째 부임해 이끌고 있는 중이다.
출처 : kfa
하지만 전술적인 부분에서 많은 비판을 들어왔고 작년 U-23 아시안컵 16강전 일본에게 0대3 참패를 당하며 많은 팬들에게 신뢰를 잃었다.
그리고 지난 6월 중국과 원정 2연전을 펼쳤지만 여러가지 주변 상황을 고려해봐도 전술적인 부분은 많은 축구팬들에게 여전히 불안한 요소로 말이 나오고있다.
과연 황선홍 감독의 전술은 무엇이길래 비판을 받는것인지 이번 중국전을 보며 분석해보았다.
이것은 황선홍 감독이 이번 중국전에서 보여준 기본적인 전술 틀이다.
기본 대형만 놓고보면 6번 롤의 선수가 라볼피아나 비슷한 느낌을 주면서 풀백을 높은 위치까지 전진 시킨다. 하지만 6번 선수가 완전히 내려오지 않고 때에다라 2-3 혹은 3-2,3-3으로 변형 할 수 있는 형태를 취하며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바꿀 수 있는 포지셔닝을 가져간다.
그리고 풀백을 넓게 높은 위치까지 올리고 측면 윙포워드들은 중앙지향적인 형태를 취하게 만든다. 중앙 메짤라 선수들은 측면에 가담하며 상대에게 마크맨 혼선과 위험공간이 노출되게 움직임을 가져간다.
이 이론과 전술적 형태만 보면 현대 축구에서 뒤떨어졌다고 보고 힘들다. 이런 형태는 펩 과르디올라, 토마스 투헬 등 전술가라 불리는 감독들이 선보이는 전술과 크게 다를것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풀백을 전진시키고 윙포워드에게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하게 하는 것은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론이기 때문에 동떨어진 색채를 가졌다고 보긴 힘들다.
하지만 실제 경기를 보면 왜 이런 이론이 제대로 통하지 않는지 잘 알 수 있다.
우선 대형은 앞서 말한 라볼피아나인 변형 백3를 사용하며 무난하게 현대축구의 기본을 가져간다. 그리고 그 앞에 3,4명을 배치시키며 후방 빌드업을 시도한다.
다만 여기서 다른점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센터백 사이로 내려가기보단 그 앞으로 약간 나오면서 언제든지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포지셔닝을 가져간다. 이렇게 되면 높은 진영으로 갔을 때 수비형 미드필더가 빠르게 올라가 뒤에서 받쳐줄 수 있는 효과를 가져갈 수 있다.
그리고 중앙 미드필더들이 깊이 내려오지 않고 적정선에서 볼을 받게 하려는 것은 상대 수비라인이 올라오는 것을 방지해 전방 압박에서 벗어나고 후방 빌드업을 용이하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여기서 단점이 보통 전술에 능한 감독은 이런 대형을 가져 갈 시 풀백 혹은 다른 중앙 미드필더 한명을 안쪽으로 좁히며 중간 연결고리 역할을 시킨다.
왜냐하면 후방과 2선 사이의 거리가 멀면 당연하게도 패스길이 예측되고 탈취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주기 때문에 그것을 방지하고자 한단계 더 거쳐서 올라갈 수 있게 풀백을 안쪽으로 좁히게 된다.
바로 위 사진처럼 한단계 더 거칠 수 있게 이런 대형을 만들어 주는것이 가장 베스트 빌드업이다.
황선홍 감독 역시 그런 프로세스를 가져가고 있다. 하지만 위 상황과 다른점은 연결고리의 위치다.
이 경기에서 중국은 10백으로 낮은 위치에서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센터백이 라인을 올려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도 됐던 경기 였다.
하지만 위 사진처럼 센터백이 올라왔을 때, 풀백도 리시브하는 위치가 어느정도 높아야하는데 너무 낮은 위치에서 볼을 리시브한다. 이렇게 되면 센터백이 볼을 측면으로 몰고간것과 별반 다를게 없는 상황이다.
좀 더 터치라인에 붙어 볼을 받아주면 더 효과적으로 파이널 서드까지 접근 할 수 있을거로 보여진다.
이 상황 역시 황선홍 감독 전술의 아쉬운점이라 볼 수 있다. 앞서 말했든 후방에서 볼을 전진 시키기 위해 중앙 미드필더를 전진 시키는데 볼을 받아줄 선수가 부족하다.
이때 센터포워드가 내려와 볼을 받아주는데 이 점은 장단점이 동시에 존재하게 된다.
장점으로는 순간적인 수적우위와 동시에 빌드업시 센터 포워드에게 마크맨이 미설정되어 빌드업을 용이하게 만들어 주지만 단점으로 최전방에 선수가 없다보니 빌드업에서 밖에 장점이 나오지 못하고 순간적인 라인브레이킹 패스나, 볼이 빠르게 전개 됐을 경우 센터에 선수 부족으로 템포가 죽을 수 있다.
따라서 이런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선 누군가는 최전방으로 올라가줘야 하는데 이것을 중앙 메짤라 또는 측면 윙포워드가 담당한다.
하지만 중앙 미드필더가 침투하기 위해선 다소 먼거리를 뛰어야 하기 때문에 상대를 당황시킬만큼 침투하는데 짧은 시간을 가지지 못한다. 그러
다보니 상대 수비는 대응이 가능해지고 볼을 받았음에도 측면에 고립되는 상황이 나오게 된다.
윙 포워드 역시 본인이 침투를 하지만 윙포워드가 가장 위협적으로 침투를 할 때엔 어그로꾼이 있어줘야 위력이 배가 된다.
가령 센터포워드가 갑자기 하프라인으로 내려간다던지, 풀백이 측면에 침투하려는 움직임을 가져간다든지, 침투를 위한 최소한 투트랙의 상황이 발동되어야 한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 전술에서는 윙포워드의 단독 침투가 많고, 그러다보니 상대 수비의시선을 교란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효과적인 뒷공간 침투가 나오지 못한것이다.
위 상황은 비록 볼이 쉽게 탈취됐지만 황선홍 감독의 가장 이상적인 공격 전개 방식일 것이다.
센터포워드가 하프 라인으로 내려와 상대 수비를 끌어당기고 그 위치를 중앙 메짤라가 침투한다. 만약 연결됐다면 침투하는 메짤라는 좋은 위치에서 공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아쉬운점을 꼽으라면 윙포워드가 측면에서 공을 받으려고 한다는 점이다. 이럴땐 풀백이 빠르게 올라와서 그 역할을 대신하고 본인은 침투를 한다면 더 효과적인 공격전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침투하는 메짤라가 이강인 혹은 홍현석 선수라면 볼키핑이 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위 상황이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좋은 찬스들이 많이 나올것이라 생각한다.
황선홍 감독은 기본적으로 넓은 대형을 쓴다. 선수들 간의 간격을 적당히 넓혀 공간을 활용하려고 한다.
그러나 윙포워드들을 넓게 배치하기 보단, 중앙 지향적으로 사용한다. 이것은 요즘 유행하는 아이솔레이션 전술을 사용하지 않고 하프 스페이스에 위치하며 침투 움직임을 주로 가져가게 한다.
요즘 많은 감독들이 아이솔레이션을 사용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하나는 하프스페이스 공간 확보를 위해서, 다른 하나는 위크 사이드로 공을 보내기 위해서다.
위 그림은 아이솔레이션을 활용했을 때 나오는 상황이다.
이렇게 윙포워드가 측면에 넓고 고립되어 있을경우 풀백이 전담마크를 하기 때문에 하프스페이스 공간이 벌어진다. 이 틈을 타서 풀백이 언더래핑을 하거나 메짤라 혹은 센터포워드가 그 자리를 침투하게 된다.
이렇게 상대 풀백을 자신에게 끌어들이면서 다른 선수에게 공간 확보를 시켜주고 다른 공격 찬스를 만들어 줄 수 있다.
두번째 위크 사이드 활용은 이전 과르디올라의 하프스페이스 활용법에대해 글에 나온 것처럼 상대의 시선을 빼앗은 후 반대편 상대 수비에서 다소 자유로운 선수에게 연결하며 득점에 가까운 찬스를 만들어 내기 위해 활용된다.
황선홍 감독도 역시 아이솔레이션 비슷하게 전술을 가져가고 있고 이 역할을 풀백이 하고 있다.
다만 풀백이 이런 역할을 하게되면 단점이 정발을 쓰기 때문에 공격템포가 죽는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정발을 사용하다보면 측면 깊은 위치에서 크로스를 올리는것이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고 상대는 크로스 각도만 막으면 되기 때문에 수비하기 쉬워진다.
또한 윙포워드가 센터에 가깝게 있다보니 상대 수비가 더 밀집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게 된다. 그러다보니 크로스를 올려도 상대 수비가 많기 때문에 위협적인 공격이 나오기 힘들다.
따라서 쉽게 정리하자면 풀백으로는 아이솔레이션이 불가능에 가깝고,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이솔레이션 전술 수행 선수는 역발을 사용하는 윙포워드가 담당하는 것이다.
그리고 풀백의 활용이 다소 아쉬운 점이 한가지 더 있다면 공격 전개를 홀로 해야한다는 점이다.
윙포워드들이 중앙 지향적이다보니 풀백 선수들이 측면에 고립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공이 앞으로 전개되는데 어려움을 종종 겪는다.
위 사진처럼 윙포워드가 중앙에 위치해있으면 메짤라가 그 자리를 침투하거나 아니면 윙포워드가 내려와서 받아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장면이 종종 나왔다. 그러다보니 전진패스가 나오지 못하고 횡패스나 백패스가 주로 이루어 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장면의 보완점은 같은 경기 후반전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위 영상은 후반전 엄원상과 정우영선수가 투입이 되고나서 나온 득점 장면이다.
윙포워드가 사이드 플레이를 하고 수비를 끌어모으다보니 자연스럽게 하프스페이스 공간이 열리게 됐다. 그리고 그 구역을 조영욱 선수가 침투해주고 다시 연계를 통해 위크 사이드에 있는 엄원상 선수에게 연결을 시켜 득점에 성공한다.
이 장면은 황선홍 감독이 원하는 공격 프로세스에 가장 이상적인 장면이다.
이런 장면을 계속 연출하기 위해서는 황선홍 감독은 윙포워드의 간격을 넓히고 풀백에게 조금 더 자유로운 역할을 부여한다면 아시아 레벨의 팀들정도는 쉽게 수비라인을 무너뜨릴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수비는 솔직히 많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공격쪽은 큰 틀에서 나쁘지 않기 때문에 몇몇개만 보완하면 되지만 수비는 많은 시간 공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고쳐서 완벽하게 만들기는 쉽지 않다.
우선 황선홍 감독의 수비는 좁은 간격+강한 맨투맨 마크다. 이것은 요즘 어떤 감독이든 비슷하게 운영하는 부분이라 큰 궤에선 현대 축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중요한건 수비 간격인다. 현대 축구에선 수비 방식을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맨투맨 전방 압박, 두번째는 수비 블럭을 만든 후 전방 압박이다.
이 두가지의 차이점은 공을 가진 선수를 압박하냐 안하냐의 차이를 두고 있고, 수비 블럭의 간격 역시 각각 다른점을 가지고 있다.(자세한 차이점은 블로그 글 중 텐하흐와 현대축구의 상관관계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황선홍 감독의 수비방식은 전자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 상대를 강하게 압박 할 수 있고 볼을 가진 선수부터 압박하기 때문에 상대의 실수를 유도 해낼 수 있다. 또한 높은 위치에서 볼을 탈취하기 때문에 역습에 아주 최적화된 수비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중국전에선 선수들간의 마크맨 설정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서로 강하게 압박하며 볼을 탈취하려는 시도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선수들이 한 공간에 밀집되는 경우가 많아 공간을 너무 많이 내어 주었다.
위 사진처럼 중국 선수가 블럭안에 들어오자 5명의 선수가 순간적으로 달라붙어 압박을 한다.
높은 위치에서 압박해 볼을 탈취하는건 아주 좋은 방식이지만 이렇게 서로간의 합이 없이 압박하는건 리스크가 매우 크다. 만약 상대가 탈압박했을 경우, 최종 수비는 앞선의 보호없이 그대로 위험에 노출되고 실점에 가까운 위기에 놓이게 된다.
이 장면은 실점 장면이다.
앞서 말했듯 선수들간의 마크맨 미설정, 수비시 주변 시야 확보 부족으로 위크 사이드 수비가 매우 취약해졌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 공격수에게 득점에 유효한 상황이 만들어졌고 결국 실점을 하게 됐다.
이렇게 수비시 선수들이 뭉치게 되면 역습시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선수들이 한공간에 있다 퍼져 나가다보니 상대 수비가 대응하기 쉬워진다. 또한 윙포워드가 넓게 벌려있다 한들 단독으로 프로그래시브 캐리를 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음바페급 스피드와 테크니션을 가진 선수가 아닌 이상 이 상황에서 위협적인 공격을 하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다른 하나의 문제점도 있다.
황선홍 감독은 최대한 앞선에서 볼을 탈취하기 원한다. 그러다보니 수비위치가 높을 수 밖에 없고 수비 간격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위 사진처럼 2선과 3선(보편적으로는 3선과 최후방)의 간격이 너무 넓어지게 된다. 그러다보니 상대 공격이 큰 방해없이 공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어택서드 지역 압박뿐만 아니라 미드필더 존에서도 똑같이 나타나는 약점이다.
상대가 포켓공간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정도로 간격자체가 매우 넓다. 이것은 최후방이 너무 뒷공간 침투를 의식한 나머지 간격이 벌어지기때문에 나오는 현상이다.
따라서 최후방라인의 수비 라인을 좀 더 올리거나 아니면 아예 수비라인 자체를 밑으로 내리거나 둘 중 하나의 방식을 선택해야만 한다.
필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황선홍 감독이 원하는 역습을 위해선 최후방 라인이 확실히 올라와줘야 하지 않아 생각한다.
이렇게 황선홍 감독의 전술을 살펴보면 사실 현대축구에 따라가기위해 부단히 노력한 점을 곳곳에서 엿볼수 있다. 하지만 큰 궤에서만 같지 세부적인 전술이 부족하고 특히 수비쪽에서는 트랜드함과는 별개로 조직적이지 못하다보니 실점위기들이 많이 나오고 그에 파생되어 공격 역시 수월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연 황선홍 감독이 아시안게임전까지 많은 부분을 보완해 지금까지 나온 여러 논란을 잠재우고 금메달을 딸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한 부부인것 같다.
첫댓글 이해하기 쉽네요~ 화이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 원래 이론 구현이 제일 힘들긴하죠... 그래도 이제는 이론이든 실리든 선택을 해야하지않나 생각합니다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공격 측면에서는 강인 선수가 합류하면 전혀 다른 팀이 될 것 같아서 기대중이고 수비쪽은 아무래도 라인을 좀 더 올려서 리스크를 안는 게 더 나을 것 같기도 해요. 간격 벌어지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요. 황새 감독님이 강인 선수를 어떻게 쓸지...
그쵸 저도 라인을 올리는건 황선홍 감독이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굳굳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