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가 일본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였으면 좋겠다.”
김연중 LG 단장은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이병규가 도하 아시안게임을 끝내고 9일 귀국한 후에도 연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미 마음이 떠난 선수인데 잡고 늘어져서 보기 좋을 것이 없다. 일본에 가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를 바랄 뿐이다”라며 11년 동안 정들었던 주축 선수를 떠나보내는 심정을 밝혔다.
LG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외야수 이병규에게 40억 원 이상을 베팅하며 눌러 앉히기를 시도했으나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새로운 선수가 뛰쳐나와 이병규의 빈자리를 채워 나갈 것으로 믿고 있다.
올해 새로 영입한 김재박 감독(사진)과 김용달 타격 코치가 선수를 키워내는 뛰어난 능력을 보유한 코칭스태프로 명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용달 코치는 이미 지난 7일부터 잠실구장에 나와 LG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김재박 감독이 아시안게임을 끝내고 귀국했으니 조만간 정식 발령을 낼 계획이다.
일단 타자들은 기존의 선수들을 중심으로 내년 시즌을 꾸려갈 계획이다. 이병규가 그 동안 LG 타선에서 차지했던 비중이 절대적이었으나 정의윤, 박병호 등 젊은 선수들도 타격에 재질이 있어 김용달 코치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받는다면 대형 타자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아울러 올 시즌과 달리 용병을 타자로 뽑을 가능성도 있다.
한 방을 갖춘 타자를 타선에 배치하는 대신 투수력을 국내 선수로 보강한다는 것이다. LG는 타력보다는 투수력이 풍부한 팀이다.
또한 FA 시장에 나와있는 투수를 잡을 수도 있다. 박명환(전 두산)이나 김수경(전 현대) 등 10승이 가능한 투수를 영입하면 용병 타자로 타선을 강화해도 투수력의 공백을 느낄 수 없다는 계산이다.
이에 대해 김연중 단장은 “전체적인 팀 전력에 대해 김재박 감독과 이야기를 해 보겠다. 외부 FA 선수의 영입도 김재박 감독과 상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LG는 이병규를 위해 준비했던 40억원 이상의 금액이 세이브된 셈이어서 FA 시장에 뛰어들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
배진환 기자
첫댓글 기자님 박병호 상무 입대 했걸랑요...ㅋㅋ
멀리 내다보시는 기자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