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人生)은 일장춘몽(一場春夢)
이보시게~
이 세상 바보 천치들아 자식농사 자랑마소
인생은 부모 따로 자식 따로 인걸 이제껏 몰랐던가
집 팔고 땅 팔아서 아들따라 서울간 노인은 아파트에 징역 산다네
자식 내외 출근할때 강아지 밥은 챙겼으되 시부모 밥은 안 챙기더라
배 곯고 등 휘면서 석사 박사 시켜봐야 며느리가 더 높더라
인생은 부모 따로 자식 따로인걸 왜? 진작 몰랐던가
품안에서 자식이지 결혼하면 남일세라 처자식 밖에 안전에 없고
부모는 여섯번째라
내외간에 자식 하나건만 어찌 시부모는 여섯 번째인고?
그 가운덴 파출부 아줌마 말고도 개(犬)와 고양이가 더 있더라
황혼빛 고개너머로 여섯번째는 울며 가노니 얘야! 며눌 아기야!
너희도 등이 휠날 생각해 미리 챙기고 명심하거라
이보시게 벗님네들! 왜 사느냐고? 어떻게 살아가느냐고?
굳이 묻지 마시게 사람 사는 일에 무슨 법칙이 있고 삶에 무슨 공식이
있다던가? 그냥, 세상이 좋으니 순응하며 사는 것이지
보이시는가
저기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한 조각 흰 구름 그저 바람 부는 대로
흘러 가지만 그 얼마나 여유롭고 아름다운가
진정 여유있는 삶이란 나 가진 만큼으로 만족하고 남의 것 탐내지도
보지도 아니하고 누구하나 마음 아프게 아니하고
누구 눈에 슬픈 눈물 흐르게 하지 아니하며 오직 사랑하는 마음 하나
가슴에 담고 물 흐르듯 구름 가듯 그냥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네
남들은 저리 사는데 하고 부러워하지 마시게 깊이 알고 보면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삶의 고통이 있고 근심 걱정 있는 법이라네
옥에도 티가 있듯 이 세상엔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네
우리같이 가진것 별로이지만 아직 건강하니 그저 비우고 즐겁게 사세나
캄캄한 밤하늘의 별을 헤며 반딧불 벗삼아 마시는 막걸리 한잔
소쩍새 울음소리 자장가 삼아 잠이 들어도 마음 편하면 그만이지
휘황찬란한 불 빛 아래 값비싼 술과 멋진 풍류에 취해 흥청거리며 기회만
있으면 더 가지려 눈 부릅뜨고 그렇게 아웅다웅하고 살면 무얼 하겠나
가진 것 없는 사람이나 가진 것 많은 사람이나 옷 입고, 잠자고, 깨고,
술마시고 하루 세끼 먹는 것도 마찬가지고 늙고 병들어 북망산 갈때
빈손 쥐고 가는 것도 똑 같지 않던가
우리가 100년을 살겠나 1000년을 살겠나 한 치라도 더 높이 오르려
안간 힘을 써서 올라 본들 일장춘몽...
들여 마신 숨마져도 다 내뱉지도 못하고 눈 감고 가는 길 마지막 입고 갈
수의에는 주머니도 없는데 그렇게 모두 버리고 갈 수밖에 없는데
이름은 남지 않더라도 가는 길 뒤편에서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나 없도록
허망한 욕심 모두 버리고 베풀고 비우고 양보하고 덕을 쌓으며
그저 고요하게 살다가 조용히 떠나세나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사랑을 베풀고 살아가세 그려..
꽃다운 젊은 날들..돌아보면 굽이굽이 눈물겨운 가시밭길 그 길고도 험
난 했던 고난의 세월을 당신은 어떻게 살아 왔는가?
지금은 무심한 세월의 파도 때문에 밀려 육신은 이미 여기저기 성한곳
하나없고 주변의 아까운 지인들은 하나 둘씩 불귀의 객으로 사라지고
있는 이때 그래도 지금까지 힘든 세월 잘 견디며 자식들 잘 길러 부모의
의무 다하고 무거운 발걸음 이끌고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는 얽매인 삶 다 풀어놓고 잃어버렸던 내인생 다시찾아 남은 세월
후회없이 살다 가세
인생 나이 70을 넘으면 이성의 벽이 허물어지고 가진자 못 가진자 아무
위세 떨게 없으며 지난 부귀영화 벼슬 자랑할게 무슨 소용이며 잘난 자
식 돈과 벼슬자랑이 무슨 쓸모 있을까?
가는 시간 가는 순서 다 없으니 남녀 구분없이 부담없는 좋은 친구만나
산이 부르면 산으로 가고 바다가 손짓하면 바다로 하고싶은 취미생활
즐기면서 남은 인생 후회없이 즐겁게 살다 가소
한많은 이세상 어느날 갑자기 소리없이 훌쩍 떠날 적에 돈도 명예도 사
랑도 미움도 가져갈것 하나없는 빈손이요 동행해줄 사람하나 없으니...
다 쓰고 쥐꼬리 만큼 남은돈 있으면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다쓰고 행여
라도 사랑때문에 가슴에 묻어둔 아픔이 남아 있다면 미련없이 다 떨쳐
버리고 사세
여보시게~ 당신이 있어 나는 참 행복하오! 라고 진심으로 얘기할 수 있
는 친구 만나 남은 인생 역사탐방 하면서 건강하게 후회없이 살다가오.
일장춘몽
옛날 중국 당나라에 살던 노생이라는 사람에게는 세 가지 소원이 있었습니다.
큰 부자가 되는 것 출세하여 명성을 얻는 것 아름다운 아내를 맞이하는 것
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생은 신선도를 닦는 여옹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노생은 여옹에게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간절히 애원했습니다.
묵묵히 노생의 말을 듣고 있던 여옹은 목침을 꺼내 주며 쉬기를 권하였습니다.
"이보게. 이 목침을 베고 잠깐 눈을 붙이게. 그동안 나는 밥을 짓도록 하겠네."
의아해하던 노생은 혹시 이 목침이 도술을 부리는 물건인가 싶어 목침을 베고
누워 달게 잤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노생의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노생이 응시한 과거에 장원으로 급제하여 황제의 치하를 받으며 큰 벼슬에 올
랐고 권력을 가지게 되자 재산은 절로 불어났습니다.
부와 명성을 거머쥔 노생은 아름답고 현명한 아내를 얻어 총명하고 귀여운 자
식들과 함께 영화로운 삶을 마음껏 누렸습니다.
'도술로 얻은 이 행복이 또 다른 도술로 사라지지는 않을까?'
불안한 마음과 함께 살던 노생이 늙어 천수가 끝나는 순간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밥이 다 익었으니 이제 일어나 밥 먹게나."
노생이 눈을 번쩍 떠보니 여옹이 밥상을 들고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한바탕 꿈이었습니다. 80년 동안의 부귀영화가 잠깐 밥 짓는 사이에
꾸었던 꿈이었던 것입니다.
첫댓글 날씨기 흐리지만 주변 산책하시며 가을 풍경 만끽 하시기 바랍니다.
2시간30분 이면 수서역에서 야탑역 까지의 탄천변 걷기가 이제는 절반도 못걷고 전철로 대신 하지만 멋진 가을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