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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전소된 말리부 힐스의 주택들. LA카운티 소방국은 샌타애나 강풍을 업고 산불이 확산되자 수백 가구의 주민들을 긴급대피시켰다.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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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산불 발생 지역 |
LA 오렌지카운티 리버사이드 샌디에이고 샌버나디노 샌타바버러 벤투라 등 남가주 7개 카운티에 산불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이는 지난 주말 건조한 날씨와 샌타애나 강풍의 영향으로 말리부를 비롯한 아구아돌세 캐스테익 포터랜치 샌디에이고 어바인 등 남가주 10여곳에서 산불이 연쇄적으로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LA카운티소방국에 따르면 연쇄 산불로 인해 21일 오후 10시 현재 주민 1명이 사망하고 소방관 4명 등 10여명이 부상당했으며 3만5000여 에이커의 임야와 주택 상가 등 건물 40여채가 불에 타는 등 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포터랜치 등지의 소규모 화재는 진화됐으나 말리부 아구아둘세 캐스테익 오렌지카운티 등 4곳의 대형산불은 시간당 최고 60마일에 달하는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번지고 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온건조한 날씨와 강풍은 이번주 중에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소방국은 완전 진화까지 최소 이틀 이상 소요돼 피해규모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말리부캐년=21일 오전 5시쯤 말리부 캐년 로드와 퓨마 로드 교차 지점에서 고압선 파손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후 남서쪽과 해변 등 2개 방향으로 번지기 시작한 불길은 오후 5시 현재 임야 1200여 에이커를 재로 만들고 주택 5채 말리부 장로 교회와 말리부 캐슬 등 7채를 전소시키는 등 총 21채를 태웠다.
LA카운티 소방국은 소방관 1500여명과 헬기 8대를 투입 대규모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쉽게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아구아돌세=같은 날 오후 12시55분 민트캐년에서 발생한 화재는 9시간만에 임야 1만2500여에이커와 건물 17채를 태웠다. 또 3명이 부상당했으며 인근 주민 800여명에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불길은 시속 40마일에 달하는 바람을 타고 계속 번지고 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21일 오후 3시 현재 2개 지역 임야 5500에이커가 불에 탔다. 이중 '포테로' 지역 화재 진압도중 갑자기 일어난 불길이 소방관과 주민 8명을 덮쳐 이중 1명이 사망했다.
▷캐스테익=전날인 20일 오후 9시40분 엔젤리스 포리스트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이날 오후까지 계속번져 1500~2000여 에이커의 임야 피해와 건물 한채를 전소시켰다.
▷오렌지카운티=이날 오후 6시쯤 오렌지시 동쪽 실버라도 캐년과 샌티에고 캐년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는 오후 8시30분 현재 3800에이커를 태우고 계속 번져 어바인시와 접경 주택지역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밖에 포터랜치 샌타클라리타 폰타나 등 지역에서도 국지적으로 산불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