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회관에서 수업을 마치고, 지하철 선릉역으로 향하는데, 선릉 방향으로 이팝꽃이 하얗게 핀 것이 보였어요. 어쩌면 선릉 안쪽으로 이팝꽃 산책로가 형성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시 선릉에 들르기로 했어요.
선릉 입장료는 성인이 1000원, 65세 이상은 무료인데, 오늘은 '문화가 있는 날'로 모두가 무료입장이네요.
선릉은 조선 9대 성종과 정현왕후의 능이고, 정릉은 조선 11대 중종과 장경왕후의 능입니다.
선릉과 정릉의 배치도입니다.
저는 오늘 입구에 있는 정릉만 잠시 들렀다 가려고 합니다.
황매화 중에서도 겹꽃은 죽단화라고 부르는데, 벌써 지기 시작했군요.
서울 한복판에 울창한 숲을 이룬 선릉입니다.
조선 11대 중종과 장경왕후의 능입니다.
정릉 앞에 제사를 준비하던 정자각입니다.
제사를 지내기 위해 피운 향은 왼쪽으로 가고, 임금님은 오른쪽 길로 갔습니다.
능은 철책을 처놓아서, 일반인은 올라갈 수 없습니다.
정자각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신계와 어계로 나뉘어 있습니다.
제향에 사용된 축문을 태워 묻는 구덩이랍니다.
선릉을 잠시 산책한 후, 지하철을 타고, 제가 사는 아파트로 왔습니다. 도로변에 이팝꽃 거리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나무가 아직 어려, 그렇게 풍성한 이팝꽃들이 피어나진 않았습니다. 게다가 양쪽으로 고층아파트 단지가 솟아 있고, 8차선 도로에 차들이 왕왕 거리니, 산책길로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아파트의 조경에 나름 신경을 썼지만, 어디 시골 풍경만 하겠습니까?!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불두화와 흡사한 설구화가 활짝 피었네요.
시원스레 물줄기를 뿜고 있는 분수가 오늘 같이 기온이 찬 날은 오히려 을씨년스럽네요.
한여름 더위에 아이들이 물놀이 하는 분수입니다.
지난 주부터 봄맞이 단지 행사(삼성 래미안에서 주최하는) 기간입니다. 무드등 만들기와 센터피스 꽃꽂이 강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토요일에는 칼 연마 서비스(칼 3개)와 캐리컬쳐(만화식으로 얼굴 그려주기), 퀴즈 경품 대회 등이 있습니다.
첫댓글 도시계획에 의한 인위적 조성이어선지 정감은 다소 부족하지만 깔끔하네요.
그래도 간간이 새소리는 들리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