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의 특징에 관하여
[대왕] 나아가세나 존자여, 성찰(尋)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존자] 목적 수행을 특징으로 합니다.
[대왕] 비유를 들어주십시오.
[존자] 대왕이여, 이를테면 목공이 잘 다듬어진 목재를 잇장(이음매)에다 고정시키는 목적을 수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와 같이 목적 수행이 성찰의 특징입니다.
[대왕] 잘 알겠습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고찰의 특징에 관하여
[대왕] 나아가세나 존자여, 고찰(伺)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존자] 계속해서 생각해 냄(繼續的 追思惟)입니다.
[대왕] 비유를 들어주십시오.
[존자] 동라(징같이 생긴 타악기)를 칠 때, 계속 여운이 생기는 경우와 같습니다. 이때 동라를 치는 것은 성찰로 볼 것이며, 여운은 고찰로 볼 것입니다. 대왕이여, 이와 같이 계속해서 생각해 냄이 고찰의 특징입니다.
[대왕] 잘 알겠습니다. 나아가세나 존자여.
첫댓글 성찰을 집중으로 고찰을 알아차림으로 생각해도 될까요?
그냥 [경]에 나오는 대로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요? 집중에는 성찰(尋)과 고찰(伺)이 함께 합니다.
얼뜻 볼때.. 성찰과 고찰이 같은 뜻으로 보였는데요.. 저렇게 분류하여 설한 것을 읽으니까 잠시 멈춰서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경을 파악하고 이해하려는 행위는 지혜를 증장시키는데 일조하는 것이 분명한데요.. 먼저 지식의 폭을 넓혀줌으로 지혜로 이끌기도 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렇게도 멍청하여 거의 돌덩어리같던 제가.. 부처님 말씀을 접하면서부터 이리저리 참 많은 생각들을 하게됩니다. 늘 해태해 있었는데요 그것에서 벗어나고자하는 노력으로 이끌어주는 것만으로도 불법은 지고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교학적 내용을 적었었는데요.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을 것 같아 삭제했구요. 제가 위에서 "집중에는 성찰(尋)과 고찰(伺)이 함께 합니다"라고 적었잖아요. 그러면 먼저 그냥 집중부터 해보세요. 어떤 대상을 정해 집중해 보구요. 집중하는 이 현상에서, 도대체 뭐를 "일으킨 생각(위 본글의 성찰,尋)"이라 이름했고 뭐를 "지속적 고찰(위 본글의 고찰,伺)"이라 이름했는지...위의 [경]에 나온 내용에 비춰 판단을 해보세요. 제가 늘 강조하지만요. 일상의 구체적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경우, 구체적 이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구체적 이해가 없으면요. 단지 순간적 암기에 지나지 않게 됩니다. 기억도 몬하구요, 구체성이 엄어 뜬구름만 잡아요.
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