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는 다정하게
오늘 풍주방 시월 정기모임이 있었다.
사전에 7행 시 경연이 있었고
대상 수상자 담담님에게 상품 수여가 있었으며
대상과 차상 수상자 모두에겐
술, 안주 무진의 주안상이 차려진 외에
스타일 모자가 수여되었다.
7행 시 심사자로서 나는
스타일 모자 착용 모습을 지켜보고
오늘의 최고 스타일리스트를 선정했다.
오늘의 최고 스타일리스트 다올!!!
하얀 라운드 티에
하얀 레이스를 두른 점퍼에
하얀 백바지에
하얀 백구두에
하얀 모자에
마지막으로 하얀 백진주 귀걸이로 마무리한 자태가 일품이었다.
시상은 다음 모임에서 있으리라고 나는 본다. / 석촌(夕村)
위 글은 2023년 10월 18일에 풍주방에 올린 글이다.
본글보다 거기에 달린 댓글들이 나는 정겨웠다.
카페에서 어느 특정인을 지칭해 말하는 게 조심스럽기도 하다.
왜냐하면 시샘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본글에 참 정다운 댓글들이 달리더라.
나는 다올 님을 일찍부터 눈여겨봤다.
그가 말쑥하고 조신한 여성이기도 했지만
그런 게 아니라
어느 때인가 우리 카페 초창기 전체 행사장에
진로소주 세 박스를 들고 나와 협찬했는데
그 모습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얼마나 고마운가..
말이 나온 김에 한 마디 더한다면
남성 휴게실 방장인 산에 님을 나는 좋아한다.
남들은 그를 제일 잘생긴 교양맨이라 하더라만
나는 그것보다 다른 일이 잊히지 않는다.
어느 땐가 우리 카페 연말 송년대회에서
그가 선물 650개를 화물차에 싣고 오더라.
그걸 참여자 640 명에게 일일이 나눠주던데
나는 그때 남은 것 중에서 두 개를 취해 돌아왔다.ㅎ
그 뒤에 자유게시판 방장을 하면서
재미있는 이벤트도 진행했는데
남성 휴게실도 시월에 들어서면
더 재미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을까싶다.
남성 휴게실에 드나드는 회원님들 이시여!
산애 방장님을 중심으로 다정한 말을 이어갑시다.
첫댓글 남을 힐책할 땐
다정한 말이 아니 듯
칭찬할 때
다정한 말루다가! ㅎ
다정도 병인 양하여
말 말을까 하노라~ㅎㅎ
야단칠땐 야단쳐야죠.
칭찬할땐 칭찬하고.
하긴 다정해도 말을 아낄때가 있죠.
그게 대구사나이 기질이 아닌감요?
제가 구로동에 거주할때 매일 안양천변을
두어시간씩 걷고 들어 왔는데 디지털 5거리 부근에
다올이란 음식점이 있었는데, 간핀 디자인이 좀 눈에 띄었습니다.
그러다가 카페 행사에서 음식점 디자인과 같은 글씨의 다올님을 처음 뵈었지요.
순간 너무 반가워서 혹시 구로 디지털 단지 쪽에서 음식점을 하시느냐 물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본문중에 저의 이름이 거론 되어서 무척 쑥스럽습니다. 잘 하고는 싶은데 의욕만큼 능력이 따르지 않아 늘 아쉬움 뿐 입니다..
쑥스럽다시면서도 좋게 화답했군요 .
고맙습니다.
다올이란 말은 하는 일마다 다 복이 온다는 말이랍니다.
그래서 다올을 관형사로 쓰는 이름들이 많아요.
수고하십니다
힐책도 다정하게...
듣는 사람이
감사하게 받아드리는 ...
도 닦아야겠습니다
그게 어렵긴 하죠.
나무라는 걸 좋아할 사람은 없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