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權然後知輕重 度然後知長短 物皆然 心爲甚 王請度之! “저울질을 한 연후에 가벼움과 무거움을 알고, 자로 잰 연후에 길고 짧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물이 모두 그러하지만, 마음은 더욱 그러합니다. 청컨대, 왕께서 그것을 헤아리시기 바랍니다.”라고 하였다.
○ 權, 稱錘也. 度, 丈尺也. 度之, 謂稱量之也. 言物之輕重長短, 人所難齊, 必以權度度之而後可見. 若心之應物, 則其輕重長短之難齊, 而不可不度以本然之權度, 又有甚於物者. 今王恩及禽獸, 而功不至於百姓. 是其愛物之心重且長, 而仁民之心輕且短, 失其當然之序而不自知也. 故上文旣發其端, 而於此請王度之也. 權이란 저울과 추다. 度란 丈자와 尺자다. 度之(탁지)란 그것을 재서 헤아린다는 말이다. 사물의 경중과 장단은 사람이 가지런하게 하기 어려운 것인데, 반드시 저울과 자로써 그것을 헤아린 연후에 알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마음이 사물에 반응하는 경우에는, 그 마음 경중과 장단을 가지런하게 하는 것이 어려운 데다가, 본연의 권도로써 헤아리지 않으면 안 되므로, 또한 사물보다 더욱 심한 것이 있다. 지금 왕의 은혜가 금수에게는 미치면서도, 공이 백성에게는 미치지 않는데, 이것은 왕이 사물을 아끼는 마음은 무겁고 또한 길지만,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은 가볍고 짧으면서, 그 당연한 순서를 잃고도 스스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윗글에서 이미 그 단서를 계발시켜 주었고, 여기에서는 왕에게 그것을 헤아리라고 청한 것이다.
其端: 新安陳氏曰 指恩足以及禽獸而功不至於百姓二句 신안진씨가 말하길, “은혜가 족히 금수에 미치면서도 공이 백성에게 미치지 않는다는 2구절을 가리킨 것이다.”라고 하였다.
朱子曰 物易見 心無形 度物之輕重長短易 度心之輕重長短難 度物差了只是一事 心差了時萬事差 所以心爲甚 又曰愛物宜輕 仁民宜重 此是權度 以此去度 주자가 말하길, “사물을 보기는 쉽고, 마음은 형체가 없으니, 사물의 경중과 장단을 헤아리기는 쉽고, 마음의 경중과 장단을 헤아리기는 어려운 것이다. 사물을 헤아릴 적에 어긋나면 그저 하나의 일이지만, 마음을 헤아리기가 어긋날 때에는, 만사가 어긋나게 되니, 이 때문에 마음이 더 심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 말하길, “사물을 아끼는 것은 가벼운 것이라야 마땅하고, 백성을 인애하는 것은 무거운 것이라야 마땅하다. 이것이 權度(저울과 자)이니, 이것으로써 가서 헤아리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本然之權度 亦只是此心 此心本然萬理皆具 應物之時 須是子細看合如何便是本然之權度也 如齊王見牛而不忍之心見 此是合權度處 及至興甲兵危士臣結怨於諸侯 又却忍爲之 便是不合權度失其本心 본연의 權度란 또한 그저 이 마음이니, 이 마음에는 본래 그러하게 만 가지 이치가 다 갖추어진 것이다. 사물에 대응할 때 반드시 마땅히 어떤 것이라야 곧 본연의 權度인지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예컨대 제선왕은 소를 보고서 不忍之心이 발현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權度에 부합하는 부분이다. 갑병을 일으켜서 전사와 신하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제후들에게 원한을 맺음에 이르러서는, 또한 도리어 차마 해버리고 마는데, 이는 곧 權度에 부합하지 않고, 그 본심을 잃는 것이다. 慶源輔氏曰 此指宣王之心偏陂處言之也 必先見得其輕重長短如此分明了 然後究其所以然之故 則吾心之蔽始可去 而本然之理始可復 此孟子所以引物資權度之說而使王自稱量其心也 경원보씨가 말하길, “이것은 제선왕의 마음이 치우치고 기울어진 곳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반드시 먼저 그 경중과 장단을 알아봄이 이와 같이 분명해진 연후에, 그것이 그러한 까닭을 궁구한다면, 내 마음을 가리는 것을 비로소 제거할 수 있고, 본연의 이치를 비로소 회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맹자가 사물은 권도의 도움을 받아 헤아린다의 설을 인용하여 제선왕으로 하여금 스스로 자기 마음을 재어서 헤아리도록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14 抑王興甲兵 危士臣 構怨於諸侯 然後快於心與 “아니면, 왕께서 갑병을 일으키시어 병사와 신하들을 위태롭게 하고 제후들에게 원한을 맺어야만 그런 연후에 마음이 유쾌하시겠습니까?”라고 하였다.
○ 抑, 發語辭. 士, 戰士也. 構, 結也. 孟子以王愛民之心所以輕且短者, 必其以是三者爲快也. 然三事實非人心之所快, 有甚於殺觳觫之牛者. 故指以問王, 欲其以此而度之也. 抑은 발어사다. 사는 전사다. 구는 맺는다는 것이다. 맹자는 왕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볍고도 짧은 까닭이 반드시 왕이 이 세 가지를 유쾌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이 세 가지 일은 실제로 사람이 마음으로 유쾌해할 바가 아니고, 두려워 벌벌 떠는 소를 죽이는 것보다 더욱 심한 것이 있다. 그러므로 이를 가리키면서 왕에게 물어서, 왕이 이것으로써 헤아리도록 하고자 한 것이다. 慶源輔氏曰 孟子恐王不知所以稱量之要 故擧興甲兵危士臣構怨於諸侯三事 使王度之 蓋宣王愛民之心所以輕且短者 實以是三者之爲快蔽之也 夫此三事乃人心之所不忍有甚於殺觳觫之牛者 王若以是爲快 則宜乎愛民之心輕且短也 경원보씨가 말하길, “맹자는 제선왕이 재어서 헤아리는 요체를 알지 못할까 걱정되었기 때문에, 갑병을 일으켜서 전사와 신하들을 위태롭게 만들고 제후들에게 원한을 맺는다는 세 가지 일을 거론함으로써, 제선왕으로 하여금 그것을 헤아리도록 만든 것이다. 대체로 제선왕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볍고도 짧은 까닭은 실제로 이 세 가지를 유쾌한 것으로 삼는 것이 그것을 덮어 가렸기 때문이다. 저 세 가지 일에는 도리어 사람이 마음으로 차마 하지 못하는 것이 두려워 벌벌 떠는 소를 죽이는 것보다 더 심함이 있으니, 제선왕이 만약 이것으로써 유쾌함을 삼는다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볍고도 짧은 것이 마땅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雲峯胡氏曰 上一節 一心字亦指本心而言 蓋謂本心之中有自然之權度 非自外來也 此節一心字與後數箇欲字 便非本心矣 本心難於擴充而欲心易於蔽錮 此王道所以不行也 운봉호씨가 말하길, “위의 1절에서 하나의 心자는 또한 본심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대체로 본심 안에 자연적인 權度가 있다고 말하니, 이는 밖에서 온 것이 아니다. 이 절에서 하나의 心자는 뒤의 여러 개의 欲자와 더불어 모두 본심이 아니다. 본심은 확충하기에 어렵고, 욕심은 덮어 가리고 가로막기에 쉬운 것이니, 이것이 바로 왕도가 행해지지 않는 까닭이다.”라고 하였다.
15 王曰 否 吾何快於是 將以求吾所大欲也 왕이 말했다. “아닙니다. 내가 어찌 이것에 유쾌해하겠습니까? 장차 내가 크게 바라는 바를 추구하기 위해서입니다.”
不快於此者, 心之正也; 而必爲此者, 欲誘之也. 欲之所誘者獨在於是, 是以其心尙明於他而獨暗於此. 此其愛民之心所以輕短, 而功不至於百姓也. 이것에 유쾌해하지 않는 것이 마음의 올바름이다. 그럼에도 반드시 이것을 하는 것은 욕심이 그것을 유혹하기 때문이다. 욕심이 유혹하는 것이 유독 여기에 있기에, 이런 까닭으로 그 마음이 다른 것에는 오히려 밝으면서도, 유독 여기에는 어두운 것이다. 이것은 백성을 사랑하는 왕의 마음이 가볍고도 짧아서 공이 백성에게 이르지 않는 까닭이다.
慶源輔氏曰 辟土地朝秦楚莅中國撫四夷 是其本志也 興甲兵危士臣構怨於諸侯 則末流之禍耳 有是志 則有是禍矣 指其末流之禍 則以爲不快於此者 心之明也 而卒溺於初志之失 而不知反者 欲誘之也 其心尙明於他者 謂不忍一牛之觳觫也 而獨暗於此者 謂功不至於百姓也 경원보씨가 말하길, “토지를 개척하고, 진나라와 초나라의 조배를 받으며, 중원에 군림하고, 사방의 오랑캐를 위무하는 것이 제선왕의 본래의 뜻이었다. 갑병을 일으켜서 전사와 신하들을 위태롭게 만들고 제후들에게 원한을 맺는 것은 말류의 재앙일 따름이다. 이러한 뜻이 있다면, 이러한 재앙이 있는 것이다. 그 말류의 재앙을 지적한다면, 이런 것을 통쾌해하지 않는 것으로 여기는 것이 마음의 밝음이지만, 끝내 처음 뜻의 잘못에 빠져서 돌이킬 줄을 모르는 것은 욕심이 유혹했기 때문이다. 그 마음이 여전히 다른 것에는 밝다는 것은 소 한 마리가 벌벌 떨며 두려워하는 것을 차마 하지 못함을 말한 것이고, 유독 이것에는 어둡다는 것은 功이 백성에게 이르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所大欲者人欲之橫流 所以不能仁民而擴天理之公也 신안진씨가 말하길, “크게 바라는 바(所大欲)라는 것은 인욕이 마구 흘러서 잘못 빠진 것이니, 백성을 인애하고 天理의 공정함을 넓히지 못하는 까닭이다.”라고 하였다. 16 曰 王之所大欲可得聞與 王笑而不言 曰 爲肥甘不足於口與 輕煖不足於體與 抑爲采色不足視於目與 聲音不足聽於耳與 便嬖不足使令於前與 王之諸臣皆足以供之 而王豈爲是哉 曰 否 吾不爲是也 曰 然則王之所大欲可知已 欲辟土地 朝秦楚 莅中國而撫四夷也 以若所爲求若所欲 猶緣木而求魚也 “왕께서 가장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볼 수 있겠습니까?” 왕이 웃으면서 말하지 않자,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기름지고 단 음식이 입에 부족하며, 가볍고 따뜻한 옷이 몸에 부족해서입니까? 아니면 채색이 눈으로 보기에 부족하며, 아름다운 음악이 귀로 듣기에 부족하며, 친숙하고 총애하는 사람들이 앞에서 부리기에 부족해서입니까? 이런 것들은 왕의 여러 신하들이 충분히 공급할 것이니, 왕께서 어찌 이런 것 때문에 그러시겠습니까?” “아닙니다. 나는 이런 것 때문에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왕께서 가장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겠습니다. 영토를 개척하고 진(秦)나라와 초(楚)나라에게 조회(朝會)를 받으며 중국에 군림하여 사방의 오랑캐들을 제압하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소행으로 이와 같은 소원을 이루기를 구한다면 이는 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구하는 것과 같습니다[緣木求魚].” 爲肥, 抑爲, 豈爲, 不爲之爲, 皆去聲. 便, 令皆平聲. 辟, 與闢同.
○ 便嬖, 近習嬖幸之人也. 已, 語助辭. 辟, 開廣也. 朝, 致其來朝也. 秦楚, 皆大國. 莅, 臨也. 若, 如此也. 所爲, 指興兵結怨之事. 緣木求魚, 言必不可得. 便嬖란 가까이 익혀서 총애를 받는 사람이다. 已는 어조사다. 辟은 넓게 개척하는 것이다. 朝란 불러와서 조배를 하도록 하는 것이다. 진나라와 초나라 모두 큰 나라다. 莅란 군림한다는 것이다. 若은 이와 같다는 것이다. 하는 바란 전쟁을 일으켜 원수를 맺는 일이다. 연목구어는 반드시 얻을 수 없다는 말이다.
新安陳氏曰 所大欲在此 所以初發問便欲聞桓文覇圖事 신안진씨가 말하길, “크게 바라는 바가 여기에 있었으니, 이 때문에 처음에 발문할 때, 곧바로 제환공과 진문공이 패업을 도모한 일을 듣고자 했던 것이다.”라고 하였다. 17 王曰 若是其甚與 曰 殆有甚焉 緣木求魚 雖不得魚 無後災 以若所爲 求若所欲 盡心力而爲之 後必有災 曰 可得聞與 曰 鄒人與楚人戰 則王以爲孰勝 曰 楚人勝 曰 然則小固不可以敵大 寡固不可以敵衆 弱固不可以敵彊 海內之地方千里者九 齊集有其一 以一服八 何以異於鄒敵楚哉 蓋亦反其本矣 “그토록 심합니까?” “그보다도 더 심하니, 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구하는 것은 물고기는 얻지 못해도 후환은 없지만, 이와 같은 소행으로 이와 같은 소원을 이루기를 구한다면, 마음과 힘을 다해서 구하더라도 얻지 못하고 뒤에 반드시 후환이 있을 것입니다.” “왜 그런지 말씀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추(鄒)나라 사람들과 초(楚)나라 사람들이 전쟁을 한다면 누가 이기리라고 여기십니까?” “초나라 사람들이 이길 것입니다.” “그렇다면 작은 나라는 진실로 큰 나라를 대적할 수 없으며, 적은 사람으로는 많은 사람을 대적할 수 없으며, 약한 자는 강한 자를 대적할 수 없습니다. 천하의 땅에 사방 천 리 되는 나라가 아홉인데, 제(齊)나라 땅을 다 합치면 천 리여서 그중에 하나를 소유하였을 뿐이니, 하나를 가지고 여덟을 복종시키려 하는 것이 추나라가 초나라를 대적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그러하니 역시 근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 殆, 蓋, 皆發語辭. 鄒, 小國. 楚, 大國. 齊集有其一, 言集合齊地, 其方千里, 是有天下九分之一也. 以一服八, 必不能勝, 所謂後災也. 反本, 說見下文. 殆와 蓋 모두 발어사다. 추나라는 작은 나라고, 초나라는 큰 나라다. 제가 모아서 그 하나를 갖고 있다는 말은 제나라 땅을 모두 모으면 사방 천리가 되므로, 천하를 9분하여 그 하나를 갖고 있다는 말이다. 하나로써 여덟을 복종시키려하면 반드시 이길 수 없으니, 이른바 후환이라는 것이다. 근본에 돌아간다는 것은 아래 글에 설명이 보인다.
新安陳氏曰 千理者九 齊楚燕秦趙魏韓宋中山也 신안진씨가 말하길, “천리가 되는 나라가 아홉이라 했는데, 제나라, 초나라, 연나라, 진나라, 조나라, 위나라, 한나라, 송나라, 중산국이다.”라고 하였다. 18 今王發政施仁 使天下仕者皆欲立於王之朝 耕者皆欲耕於王之野 商賈皆欲藏於王之市 行旅皆欲出於王之塗 天下之欲疾其君者皆欲赴愬於王 其若是 孰能禦之 지금 왕께서 훌륭한 정치를 펴고 인정을 베푸시어 천하의 벼슬하는 자들로 하여금 모두 왕의 조정에서 벼슬하고 싶게 하며, 경작(耕作)하는 자들로 하여금 모두 왕의 들에서 경작하고 싶게 하며, 장사꾼들로 하여금 모두 왕의 시장에 물건을 저장하고 싶게 하며, 여행하는 자들로 하여금 모두 왕의 길에 나가고 싶게 한다면, 자기 임금을 미워하는 천하의 백성들이 모두 왕에게 달려와 호소하려 할 것이니, 그 형세가 이와 같다면 누가 이것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朝, 音潮. 賈, 音古. 愬, 與訴同.
○ 行貨曰商, 居貨曰賈. 發政施仁, 所以王天下之本也. 近者悅, 遠者來, 則大小强弱非所論矣. 蓋力求所欲, 則所欲者反不可得; 能反其本, 則所欲者不求而至. 與首章意同. 다니면서 물건을 파는 사람을 商이라고 하고, 쌓아놓고 장사를 하는 사람을 賈라 한다. 선정을 펴고 인정을 베푸는 것은 천하에 왕 노릇 하는 근본이다. 가까이 있는 자는 기뻐하고, 멀리 있는 자는 돌아오면, 크고 작고 강하고 약함이 모두 논할 바가 아니다. 대개 하고자 하는 바를 힘써 구하면, 하고자 하는 바를 오히려 얻을 수 없고, 그 근본을 돌이킬 수 있다면, 하고자 하는 바가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르는 것이다. 처음 장과 의미가 동일하다.
南軒張氏曰 行王政者 心非欲傾他國以自利也 惟以民困爲己任爲吾所當爲 而天下自歸 心焉夫欲朝秦楚莅中國 自世俗言 則以爲有志 自聖賢觀之 苟不本乎公理 特出於忮求矜伐之私耳 齊王惟汲汲於濟其私 非惟不克濟而禍患隨之 踏私欲 固危道也 由孟子所言 以發政施仁 則公理之所存 可大之業自可馴致 此天理人欲之分也 남헌장씨가 말하길, “왕도정치를 행하는 자는 그 마음이 다른 나라를 무너뜨려서 자기를 이롭게 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오직 백성이 곤궁한 것을 자기의 소임으로 삼고, 내가 당연히 행할 바로 삼지만, 천하 사람들이 저절로 여기로 마음을 돌리는 것이다. 무릇 진나라와 초나라의 조배를 받고 중원에 군림하기를 바라는 것은 세속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뜻이 있다고 여는 것이지만, 성현의 입장에서 살펴본다면, 진실로 公理에 뿌리를 두지 않고, 그저 이치를 어기면서 추구하고 뽐내려는 사사로움에서 나온 것일 따름이다. 제선왕은 오직 그 사사로움을 이루려고 급급하였으니, 단지 극복하여 완수하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재앙과 환난이 뒤따랐던 것이다. 사사로운 욕심을 밟는 것은 본래부터 위험한 방도다. 맹자가 한 말을 말미암아서 선정을 펼치고 仁을 베푼다면, 공리를 보존하는 것과 크게 키울 수 있는 대업도 저절로 차례차례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천리와 인욕의 구분인 것이다.”라고 하였다.
慶源輔氏曰 力求所欲則循欲也 有爲而爲之也 計獲求得用力 雖勞而所欲者反不如所期 能反其本 則循理者也 無所爲而爲之也 先難後獲先事後得 而可大之業自爾循至 此天理人欲之分也 경원보씨가 말하길, “하고자 하는 바를 힘써 추구하면 욕심을 따르는 것이니, 어떤 것을 위함이 있어서 그것을 행하는 것이다. 획득할 것을 따지고 구하여 힘을 쓰는 것은 비록 수고로울지라도, 바라는 것은 도리어 기대한 바와 같지 않을 것이다. 능히 그 근본으로 돌이킬 수 있다면, 이는 이치를 따르는 것이니, 어떤 것도 위함이 없음에도 행하는 것이다. 어려운 것을 먼저하고 얻는 것을 나중으로 하며, 일을 먼저하고 얻는 것을 나중으로 해도, 크게 키울 수 있는 대업이 이로부터 따라서 이를 것이다. 이것이 바로 천리와 인욕의 구분인 것이다.”라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