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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구 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주민등록상 연령대별 인구 중 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21.83%로 전국 17개 도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의 경우 전체 19.9%로 경기, 제주 다음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전국 어느 도시보다 울산이 젊은 도시라는 것을 인정할 만하다. 하지만 울산이 다른 도시에 비해 고령화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언제까지 젊은 도시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동향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 비율이 울산은 15.9%로 세종(11.0%), 경기(15.6%) 다음으로 높았다. 이는 특별히 상황 변화가 없다면 향후 10년 뒤에는 고령화가 급속히 닥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울산의 고령인구는 18만명으로 전년도 16만명(14.8%)보다 2만명(1.17%)증가 했다. 현재까지는 세종, 경기 다음을 고령화 인구가 낮은 도시다. 문제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해마다 전체 인구에서 1.1~1.2% 가량씩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고령화 속도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빠르다.
노동 전문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화 속도가 부산이 0.968%p로 전국에서 가장 빠르고 그다음이 울산으로 0.839%로 뒤를 잇고 있다. 울산은 중장년층 비중이 전국에서 높은 축에 속한다. 지난해 울산 인구를 연령대로 살펴보면 50대가 21.83%, 40대가 18,99%, 60대가 18.05%, 70대 이상이 11.03% 순이다. 고령화도 문제지만 더욱더 큰 문제는 65세 미만 인구와 이들 자녀로 추측되는 15세 미만 인구의 순유출이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울산시 인구정책 당국은 인구의 자연적 감소보다 사회적 요인으로 인한 감소가 크다는 점을 면밀히 살펴야 보아야 한다. 이는 울산에서 지내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울산을 뜬다는 것이다. 고령화와 노동인력 유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책과 조치가 필요하다. 탈울산의 가장 큰 이유가 일자리 문제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앞으로 진행될 고령화를 더디게 하거나 막을 대안이 시급하다. 무엇보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존 산업구조의 혁신과 다각화를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된다. 특히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으로 이어지는 전통제조업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직업 선택이 가능하도록 서비스, 관광, 문화, IT분야 등의 기업 육성을 확대해야 한다. 또한 창조적인 지역 내 산업 클러스트 형성과 스타트업 지원 정책을 통해 창업과 창작활동에 대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울산시는 국내외 소재 기업들을 유치하고 협력관계를 강화하여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야 한다. 울산시는 이와 함께 앞으로 닦칠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노인복지시설 확충과 서비스의 향상을 위한 예산확보와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 정책도 마련해야 한다. 이와 같은 대책들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때 고령화와 노동력 유출문제를 해결할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