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마무리 투수 신윤호(26)가 7일 유행성 결막염에 걸렸다.이날 오전 검진을 받은 결과 당장 공을 던지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왼쪽 눈이 심하게 충혈돼 최소 1주일은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박빙의 리드를 지켜내야 하는 마무리 투수에게 결막염은 결코 쉽게 넘길 수 없는 질병이다.우선 시야가 가려지기 때문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또한 가벼운 열과 두통을 동반,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리기 어려운 형편이다.
어깨 부상 중인 외국인 투수 해리거(32)도 비관적이다.LG 한경진 트레이너는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하다.지난 4일 경기내용 이상의 수준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해리거는 지난 4일 잠실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볼넷을 5개나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특히 투구수가 73개에 불과했는데도 스스로 한계를 느껴 자진강판했다.최소 5이닝은 막아줘야 하는 선발투수로서는 낙제점이다.
LG 김성근 감독대행은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마찬가지인 절박한 상황에서 자꾸 악재가 생겨 고민이다.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