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마치 독사의 독과 같아서 물리면 위험하지만 먹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황제다이어트가 먹히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정말로 탄수화물만 먹지 않는다면
고기를 먹고도 살을 뺄 수 있다니 제가 한 번 임상실험을 해 볼 작정입니다.
오리고기에 묵은 김치를 알맞게 커팅을 해서 프라이팬에 볶은 후 해반을 마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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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룽지와 섞고 온수를 들어부은 것은 시간을 줄이기 위한 저만의 방식입니다.
4일 동안 헬스를 쉰 탓에 더블로 러닝머신을 하려는데 퇴행성관절염으로 치료를
받는 큰 누나 생각이 났고, 갑자기 전기세가 세 달분 60만원이 문자로 뜨는 바람에
운동을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연병할, 전기세 벌로 숍에 들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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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묵상하던 레위기를 연결해서 시작하는데 근친상간을 금하시는 본문(레18장)과
맞닥뜨리면서 2008년도 판 “아내가 결혼했다”는 영화생각이 났습니다.
인간의 성(性)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거룩하고 아름다운 것임은 분명합니다.
그것은 삼위일체의 사랑의 연합을 절정으로 반영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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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스러운 성에 큰 쾌락을 더하셨습니다. 성 삼위 하나님이 서로 사랑으로 하나 되는
가운데 누리시는 큰 기쁨을 성도들도 누리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타락하게
되자, 이 아름답고 고귀한 성이 그야말로 가장 추하고 더러운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인간의 타락은 언제나 성적타락으로 그 절정을 드러냈습니다. 노아의 홍수 심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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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적타락 때문이었고,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도 이 성적 타락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이 쳐들어가서 진멸해야 하는 가나안 족속들도 바로 이 죄 때문에
진멸당하는 것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성적으로 타락하지 아니한 시대는 없었고,
잠언 말씀처럼 이 죄의 유혹에 넘어가서 멸망한 사람이 허다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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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두기 싫어하는 인간은 언제나 자기 행복추구, 자기 쾌락 추구에 몰두하게 되어
있는데, 그러한 자기 행복이라는 산의 꼭대기에는 언제나 성적쾌락이라고 하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온 세상 사람들이 다 그것을 추구하여 죄로 치달아갈 때에, 하나님의
은혜로 출애굽 하여 구속함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하나님의 백성답게 이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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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증스런 죄들을 피하고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거룩한 삶을 살아야만 합니다.
하나님은 이 엄중한 명령을 하시기 전에 먼저 자신을 소개하십니다.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1).” 법적이나, 사실혼 적으로 하나님은 나의 남편이며 주인이라는 말씀입니다.
좀 아기자기 하게 바꾼다면 “너는 내 사랑이고, 나는 너의 편이다.”라는 사랑고백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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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급과 가나안 문화는 그들이 숭배하는 신을 중심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그들의 풍속을
따르게 되면 경배하는 대상처럼 변해갑니다. 그래서 성도는 삶의 방식과 가치관이 그들과
구별되어야 하고 하나님의 성품을 달아가야 합니다. 구원이라는 것이 건짐을 받고 끝나는 것
이 아니라 남편과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이기에 광야 회 막에서 제사한다고 다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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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다 되는 것도 아니고, 바알도 바로도 아니고 오로지 하나님만이
주인으로 섬기야 합니다. 부부관계에서 첫 번째 원칙은 성입니다.
이 때문에 직계 존비속은 물론 삼촌 이내의 친족(어머니, 누이, 손녀, 외손녀, 고모)사이의
성적 결합을 금하셨으며, 삼촌 이내의 친족의 아내(형제의 아내, 삼촌의 아내, 계모)와도
결혼을 할 수 없게 하셨습니다(8,14,16). “하체를 범한다.”는 표현을 직역하면 “성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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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시킨다.”는 뜻입니다. 남녀의 성은 부부간에만 노출 되어야 합니다. 부부관계 이외의
모든 인간관계에서는 절대로 “성기가 노출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해심 많고 매력적인데다 프리 메라리가 바르셀로나의 열혈 팬이라는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여자와 다소 소심한 회사원 덕훈(김 주혁)은 자신만을 위해 창조된 것 같은 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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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예진)에게 정신없이 빠져들지만 인아는 길들일 수 없는 여자입니다.
어떻게 한 번에 한명만 사랑할 수 있느냐는 자유연애 신봉자인 인아를 결국 포기하지 못한
덕 훈은 결혼으로 인아를 묶어 두려 합니다. 하지만 해피엔딩은 쉽게 찾아오지 않습니다.
인아가 '남편 하나를 더 두겠다.'고 소원 티켓을 사용합니다. 이거 뭐하자는 시출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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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다른 남자와 나눠 가질 위기에 놓은 덕 훈은 갑갑합니다. 그냥 갑갑한 것이 아니라
자궁 안에 들어있는 갑갑함입니다. 박 현욱의 베스트셀러 '아내가 결혼했다'는 수많은 영화
제작자들과 드라마 제작자들이 탐냈던 작품입니다. 원작이 그냥 인기만 끈 게 아니라 상당히
논쟁을 유발할만한 흥미로운 줄거리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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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또 결혼해? 그런데 그냥 가만히 내버려둬? 너 죽고 나 죽자고 결판을 봐야지!"
그래서 이 영화를 보던 어떤 사람은 분을 식히기 위해 극장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왔다더군요.
물론 뻔히 남편을 두고 있는 여자가 다른 남편을 갖겠다고 주장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워낙에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는 걸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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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줄거리에 집착하다간 이 작품이 정작 하고자 하는 얘기를 놓쳐 버리기 십상입니다.
축구와 남녀 관계를 연결해서 묘한 공통점을 이어가는 원작은 실상 두 가지 얘기를 독자에게
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일부일처제라는 현재 문명국의 보편적인 제도가 인류의 전체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영원한 것이지도, 다른 제도에 비해 타당한 것이지도 않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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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째 는 첫 번째 주장만큼 선명하지는 않지만 남들의 가정, 특히 부부 사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당사자들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영어 표현에는 skeleton
in the closet이라는 것이 있죠. 좋은 얼굴을 하고 사는 남편이 사실 집에서는 바람을 피우는
아내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는 사람인지도 모르지요. 남들에게 털어놓을 수 있을만한 고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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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별 것 아닌 편이며, 정작 심각한 고민에 빠진 사람은 아예 남들에게 털어놓을 생각도
못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이 영화 속의 김 주혁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자신 이외의
사람들에 대한 억지와 목청 높이기의 시대에 관용과 역지사지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세계관 안에서 너무도 당연한 것이 상대에게는 전혀 그렇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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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 훈이 인아를 가로막지 못하는 이유는 일단 인아가 너무도 매력적이고 사랑스럽기 때문이지
만, 그밖에 인아가 하는 말을 자신의 논리로 공박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여기서 덕 훈이 폭력이나 욕설을 동원하고 커뮤니케이션을 부정한다면 그건 또 다른
영화나 소설이 되겠지요.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는 원작이 다져 놓은 길을 충실하게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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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습니다. 매우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영화는 재창조라는 생각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어설프게 손질을 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일단 칭찬할 만 합니다. 정 윤수 감독은 비록 흥행
에선 쓴맛을 봤지만(300만) 전작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에서 남녀 사이의
끈끈한 말장난에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고 생각하는데 동의하실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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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습니다. 캐스팅은 찬반이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손 예진의 매력은 건축학 개론보다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김 주혁이나 주 상욱도
심도 있는 연기력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축구로 비교하자면, 김 주혁은 순식간에
서너 명을 제치고 대포 알 같은 캐-논 킥을 터뜨리는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혼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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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수비로 둘러싸인 한정된 공간 안에서 슈팅 각도를 확보하고 누구도 예상치 못하는
골을 뽑아내는 능력을 보유한 선수입니다. 영화는 영화이고 따라하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이방나라이었던 삼국시대에는 진골, 성골제도가 있어서 직계존비속이 결혼을 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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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중고삐리 때 배웠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결혼했다“는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그해
여우주연상을 손 혜진 씨가 받았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저를 포함한 300만 관객들이
그 영화를 즐겼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Why? 사랑에 환장한 놈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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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성민은 삶의 방식과 가치관이 구별되어야 하고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야
합니다.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 생명임을 목표로 삼고 말씀을 살아내게 하옵소서.
특별히 공동체 유지의 핵심인 결혼제도의 신성함을 침해하거나 너그럽게 대하는 사회
풍토를 엄하게 다스림으로써 하나님나라의 거룩 성과 순결을 지키게 하옵소서.
2016.10.2.sun.헤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