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야도 백패킹을 갑니다. 토요일 오후 14:30 덕적도 진리행 코리아 익스프레스 카페리호..차도선인 이 선박은 처음 타 봅니다.
10.31과 11.01 양일간 선박 수리관계로 쾌속선이 오전, 오후 왕복 모두 결항되었습니다.
내일 오후에는 약간의 비소식은 있으나 오늘은 날씨가 정말 맑습니다. 뒤에 두고온 계양산과 인천대교와 송도 신도시가 선명합니다.
팔미도 등대..
무의도, 소무의도 그리고 해녀섬..
원래는 좌측의 무의도 세렝게티를 가려고 했는데..흑선님이 소야도가 가고 싶다해서 몇일전 캠핑지가 변경되었죠. 무의도 세렝게티는 가까운데도 기회가 잘 안생기네요. 하지만 그래도 잠시 기다리시오.
덕적도가 보입니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한 배는 약 2시간만에 덕적도 진리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이틀동안 쾌속선의 결항에도 덕적도에 오가는 탐방객들이 정말 많습니다. 덕적도의 인기는 인천섬에서 으뜸이며 정말 대단하군요.
진리항에서 버스를 타고 소야도 때뿌루 해수욕장에 왔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데도 예상외로 떼뿌루 해수욕장에는 캠핑하는 분들이 제법 있네요. 깨끗한 주변환경과 샤워실, 식수대, 화장실이 있어 아주 편리하답니다.
관리사무소에 방문하였으나 17:00가 넘어 담당자가 퇴근하였는지 아무도 없어 걍 적당한 데크로 자리잡았습니다.
데크 1개에 사용료는 소형텐트 3동기준 4만원 정도입니다. 그래도 비싸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보금자리 텐트를 신속하게 피칭하였습니다.
1년만에 다시 만난 모래가 아주 고운 떼뿌루 해수욕장입니다. 멀리 선갑도와 문갑도가 보이고 일몰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시원한 파도소리가 상쾌합니다. 아름다운 해변을 산책하는 탐방객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붉은 빛의 여운을 오랫동안 남기며, 햇님은 금새 바다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노을빛이 정말 아름답네요.
가을해가 짧기는 한가 봅니다. 곧 어둠이 짙어 갑니다. 굴업도 개머리 언덕의 멋진 텐풍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음 설레입니다.
주변에는 가족 단위로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나온 분들도 계시고..젊은 캠퍼들이 조용히 지내고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술시가 다가옴에 따라.. 소불고기에 이슬이와 함께 저녁 만찬을 합니다.
밤이 깊어 가면서 7080 가요도 함께 부르며, 흑선님과 옛생각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오늘이 10월 마지막날이군요. 캠프파이어는 아니지만 스토브에서 발하는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상체를 지긋히 흔들며 노래도 들어 봅니다. 어느새 올해도 2달만 달랑 남았습니다.
취침하여 따뜻한 침낭 속에서 잠을 잘 잤으나, 새벽 4시가 넘으면서 빗방울이 후두둑 후두둑 텐트 플라이를 때려 깨었습니다.
신속하게 파고라가 있는 데크로 텐트를 이동 시키고 잠을 더 청하고 오전 8시가 가까와 기상하였습니다.
이상하게도 백패킹을 나오면 집에서 보다 더 꿀잠을 잡니다. 체질일까요?
누룽지탕과 컵라면으로 반주를 하면서 식사를 마쳤습니다.
약간의 바람과 먹구름이 먼바다에서 몰려 오고.. 비가 내리는 가을 바닷가의 풍광이 조금은 을씨년스럽습니다.
흑선님과 떼뿌루 해변도 거닐고 인증샷도 남겨 봅니다.
사진 찍기 꺼려하는 흰머리 애즈산도..
떼뿌루 해변에서는 왕재봉과 막끝으로 트레킹 코스가 있습니다. 약간씩 비가 내리고 있어서 생략하고 많이 걷지 않을 생각으로 우리는 국사봉으로 향합니다.
예상밖의 횡재인데요. 감사하게도 무료로 야영장을 이용하고, 떼뿌루 야영장을 뒤로 합니다. 아주 편안하게 잘 쉬었다 갑니다.
떼뿌루에서 국사봉은 가깝습니다.
배낭의 하중을 고려하여 아주 느린 속도로 올랐습니다.
소야도의 쵝오봉 국수봉(167m)입니다. 일명 국사봉이라고 합니다. 아쉽게도 조망은 없습니다. 하지만 막끝에 있는 왕재산은 163m로 조금 낮지만 조망이 끝내줍니다. 떼뿌루 다음으로는 그곳이 백패킹지로 좋습니다.
소야도의 큰말마을로 가는 길을 버리고, 나루개 포구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큰말마을로 하산하면 낙지바위, 호랑이 바위,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갓뎀섬 등으로 탐방할 수 있으나, 오늘은 날씨탓으로 돌리고 다음 기회로 미룹니다.
이제 우리는 덕적도까지 걸어서 가려 합니다.
멀리 자월도가 보입니다. 아랫길은 소야도의 큰말마을로 가는 신작로입니다.
덕적도 가는 길..
좌측의 높은 봉우리가 덕적도 비조봉입니다. 그 너머에는 서포리 해수욕장이 있구요.
앞에 덕적도와 소야도를 이어주는 덕적소야교가 보이네요. 이제 다리만 건너면 바로 덕적돕니다.
덕적소야교는 원래 보행금지 다리입니다. 아마도 생을 스스로 마감하려는 사람들이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일겁니다. 다리 위에는 뾰족한 철심이 계속 이어져 있습니다.
건너 온 덕적소야교 다리 건너 가운데로 국사봉이 보입니다.
덕적도바다역에 왔습니다. 비는 계속 내립니다.
아직도 뱃시간이 4시간이 넘게 남았습니다. 일단 덕적도 바다역에 배낭을 놓고..
진리항에서 해변가를 따라 진리마을로 가는 산책로를 거닐어 봅니다. 올봄에 온고님, 또산님과 함께 이 길을 걸어서 비조봉을 넘어 서포리 해수욕장에서 달렸었죠.
대이작도 농바위처럼 덕적도와 소야도 사이에는 급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이런 곳에는 고기가 많습니다. 낚시터로 적합해 보입니다.
진리해변과 비조봉..
덕적도의 중심 진리마을입니다. 이곳에서 비조봉이 가깝습니다. 코스도 가장 무난하여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구요.
덕적도에도 기미 3.1 만세 운동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무심히 스쳐지나 갔던 덕적 기미 3.1 독립만세 기념공원입니다.
김포에서 만세운동을 하다가 덕적도로 들어온 임용우선생이 제자들과 함께 태극기를 만들어 만세운동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선생은 일제에 체포 되어 서대문 형무소에서 모진 고문끝에 35세의 젊은 나이로 순국하였습니다.
충혼탑도 있답니다. 덕적도는 애국의 섬이군요.
한국전쟁때 조국의 자유수호를 위해 전쟁터에 나가 산화한 덕적면 출신 애국 청년들의 넋을 위로하고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충혼탑이 세워졌습니다.
덕적도의 덕적초.중.고입니다. 대학교는 없답니다.
올 봄에 들렀던 뻘짬뽕에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짬뽕 국물이 기가 막히고 해산물도 많이 들어 있어서 소주 1병 아니 비울 수가 없었습니다.
오후 뱃시간은 16:40..시간이 많이 남아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근처 카페와 식당에는 궂은 날씨에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혼잡했습니다.
출항시간이 되면서 정말 많은 탐방객들이 모두 모여 드네요.
오늘 소야도와 덕적도에는 많은 양은 아니지만 하루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불편했지만 그래도 나름 즐거운 백패킹이었네요.
비가 오지 않았으면 선상에서 일몰을 보았을텐데 아쉬웠습니다.
인천연안여객 터미널에 도착하니 많이 어두어졌습니다.
갑자기 뜨겁고 얼큰한 국물이 생각났습니다. 이틀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흑선님과 동태찌게에 저녁식사를 하고 귀가합니다. 흑선님.. 집에서 쉬지도 못하고 고생이 많았네요.
첫댓글 그래도 가는날 날씨가 좋아
저녁노울 감상에 늦가을 추억이
되는 밤 이였습니다 다음날 약간의 비를 맞고서 먹는 뻘짬봉은 정알 맛 있었고 덕분에 섬구경도 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덕적도...백패킹 꼭 해보고 싶은 사람인데 ㅎㅎㅎ 생각보다 늦은 시간에 배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