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만 모아봤어요.
늘상 보아온 풍경에 가려 지나치기 쉬운 모습들!
곱지 않지만 그냥 스쳐가는 길에 눈길을 준다면 좋겠지요.
가지산의 사계절!
눈내린 산하가 어디 한둘이랴마는 가지산 만큼 좋은 설경도 드물것이지요.
해서,
하나 둘 모아본 설화를 담아봅니다.
함께 산행도 하고 설화도 구경해요.
여기는 가지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저 건너 천황산과 뒤쪽으로 재약산(수미봉)이 히말라야를 연상시키죠?
헬기장으로 가다가 담은 설화
헬기장앞에서 담았어요.
바람이 만든 설화!
바람과 눈의 조화가 이런 장면을 꾸몄네요.
희다 못해 눈이 시릴 정도로 깨끗했답니다.
정말 많이 내렸더군요.
무거운 눈속에 묻혀 고개숙인 소나무
올망졸망 작은 눈꽃이 자라고 있네요.
하늘과 바람속에 고개내민 눈꽃
눈꽃이 그림자를 드리우니 바람도 자고 가네.
누군가 그랬죠?
자연은 위대하다고...
손끝이 아릴정도로 추우니 이런 모습이 만들어졌겠죠.
정말 환상이었답니다.
파란 하늘과 흰눈이 어우러지니 때묻지 않은 세속이 그리워지네요.
작은 철쭉나무가 이런 모습을 그릴줄 누가 알았겠나요?
이름없는 꽃이라고 그냥 지나치던 때도 이런 모습엔 경탄을 내밷지요.
그림자와 함께 담아봤어요.
이거 찍으려고 내려섰다가 혼줄이 났답니다.
구덩이가 있어서...
나만의 보금자리라고 터를 만들어 놓았네요.
얼마나 추울까?
하늘로 날아가려나 봅니다.
작은 신갈나무에도 눈꽃이 피었네요.
이곳이 제일 좋더군요.
날씨가 포근해지니 눈꽃 떨어지는 속도가 정말 빠르네요.
주차장으로 하산 하는데 벌써 다 녹고 몇몇만 남아 있네요.
다시 되돌아 갑니다.
쌀바위 방면으로..이곳에는 아직 눈꽃이 만발해 있었지요.
아무래도 이곳이 헬기장에서보다 더 추운가 봅니다.
그냥 따다가 입에 넣고 싶네요.
하산하면서 담았는데 봄눈같이 사라진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언젠가 이런 모습은 영영 사라질테니까.
이렇게 가지산 설산산행은 다가오는 겨울로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멈춥니다.
이제는 봄꽃이 허드러지게 만발할 춘행을 기다려야겠죠.
모두 즐거움만 가득하길 바라며
앞날의 영광을 기원드려요.
출처: 천년그리움이 흐르는 강 원문보기 글쓴이: 흙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