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로 세상에 천사를 내리다 천사와 요정을 더 이상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정해찬은 그림을 통해서 그들의 존재를 끊임없이 알려주고자 한다
불혹에 접어든 나이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일러스트집을 4권이나 펴낸 일러스트레이터 정해찬.
그의 다섯 번째 일러스트집 [幻想-illusion]이 드디어 출간했다. 정해찬은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수 백가지를 고려하여 고치고 다듬을 정도로 그의 작품은 정교한 손길로 유명하다.
감성이 메마른 현대인들에게 끊임없이 순수한 동화를 들려주듯이 요정과 천사 같은 신비로운 대상을 아름다운 꽃과 어우러지게 하여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창조해 낸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요정과 천사들은 은밀히 숨겨놓은 정원 속으로 안내하며, 그 정원에는 수줍은 봉오리와 만발한 꽃밭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게 된다.
여전히 컬러잉크만을 고집하는 그는 하늘거리는 옷자락과 요정의 머리카락 한 올까지도 완벽하게 그려낸다.
삶이 각박하여 우울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그의 몽환적이면서도 환상적인 그림을 통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그는 행복을 주는 일러스트레이터다.
대학로의 한 미술관에서 만난 그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풍부한 열정과 다분한 ‘끼’를 지닌 일러스트레이터이며, 자신이 그려내는 요정과 천사처럼 영혼이 순수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러스트레이션부터 구체관절인형 제작까지 쉬지 않고 달려가는 그의 열정적인 작품을 만나 보자
15년 전에 [주간 만화] 표지 일러스트로 데뷔를 했다. 원래 [주간만화]에 다른 작가가 캐스팅이 되었다가 원고료 문제로 출판사와 마찰이 있었다. 당시 대학교 2학년이었던 나는 주변의 친구들이 한번 도전해보라고 권유를 해서, 보낸 그림이 되돌아오지 않아도 좋다는 생각에 망설임없이 브룩쉴즈를 그린 그림을 보냈다. 그런데 그 그림이 표지가 되었고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길이 시작된 셈이다.
99년 후반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중간 중간에 대작도 몇 번 그리고 인형 제작 및 전시를 하면서 4년여 동안 꾸준히 준비해왔다. 이 다음부터는 한 작품에 좀 더 몰입을 해서 2년 정도 제작기를 단축 할 예정이다
매번 일러스트집을 낼 때 마다 체력과의 한계,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심할 것 같다. 그러면서도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일러스트집을 꾸준히 발간하고 있다
지난 1월 2일 ~ 1월 16일 동안 아티누스갤러리에서 보름 동안 직접 제작한 구체관절인형 전시회<데자뷰>를 열었다
"나는 50세 때까지는 타이트하게 그림을 그리면서 살고 싶다." "그리고 50세가 넘으면 좀 더 여유를 가지고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한다
[출처 : http://blog.joins.com] |
첫댓글 훌륭하시네요..멋진그림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