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은, 홍그, 동조, 소현, 오크, 나 이렇게 6명은 학교에서 모이고, 6시즈음 건대입구에서 미란언니를 만나기로 하였다. 건대입구역 로비(?)에서 상봉한 홍그, 동조외 군바리와 미란언니는 방가워 죽을라구 했다..위에서 지하철 소리가 들려 냉큼 뛰어 올라가서 겨우 7명 모두 지하철에 탑승...
그러나..
반대편 지하철이었다..ㅡㅡ;
처음부터 불길하긴 했으나..그러려니 하고 불광역에서 내렸다..
버스터미널이 불광역 7번 출구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 7번 출구로 나간 우리 모두는 직진하여 약 50m길이가 남짓한 시장을 지나며 귤도 사고, 벌거벗은 닭도 구경하며 신나게 걸어갔다. 그런데 가도 가도..버스터미널은 나오지 않았다. 행인에게 버스터미널이 어디냐고 물었다.
이런ㅡㅡ;
5분도 안되서 똑같은 시장을 되돌아갔다.
두번째 난관이 있긴 했으나, 우리는 모두 그럴수도 있다며 애써 서로를 안심시켰다. (오크가 귤을 쏜건 불안함을 감추려는 방편이었던 것 같다.ㅡㅡ;)
겨우 버스를 타고..장흥 유원지에서 내린 우린, 우선 방을 잡기에 열중했다. 날씨도 너무 춥고, 짐도 있고(다른 짐은 없었지만 홍그오빠의 군복과군화..등등이 가장 거추장스러운 짐이었다..ㅋㅋ)해서..우선 민박을 정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장흥은 성인비디오, 물침대등을 미끼(?)로 한 ***모텔이 즐비한 곳이었다.(오크는 그런 모텔의 전화번호를 알아내려고 안달을 했다..ㅋㅋ)
방 잡기는 너무도 힘들었다. 우리의 추위와 배고픔에 지친 모습을 알았는지 갑자기 카리스마와 리더쉽으로 무장한 홍그오빠가 앞장서기 시작, 방잡기에 박차를 가했다. 민박촌을 알아낸 그는, 주무시던 관리인 아저씨를 깨우기까지 성공, '우와..저 리더쉽~~'이라는 감탄사를 내뱉게 했다.
그러나 그의 활약은 거기까지.
결정적인 쇼부(가격흥정)를 해야할 때, 옆에있던 개와 개의 자식과 장난을 치고 있는것이 아닌가.
순간..그의 카리스마는 산산이 부서지다..
어설픈 쇼부 실력으로 결국 1차 민박집 섭외에 실패, 다른 곳을 물색하여..겨우겨우 3만원에 방을 잡았다.
여기서 잠깐,
민박집을 잡기 위해 2-3km를 걷는 동안 우리의 김동조씨는 무얼하고 있었나.
그의 옷은 너무도 얇았다. 안그래도 빈해 보이는 사람, 더 빈해보였다.
얼마나 추웠으면..나에게 살짝 다가와서.."추워 죽겠다..목도리좀..."하며 동정의 눈빛으로 호소하는데...거절할 수 없어 나의 목도리를 넘겨줬다. 동조오빤 10분도 안되서 언니들한테 구박을 바가지로 당했다.ㅡㅡ; 그리고 난 소현언니의 목도리를 건네 받았다. 캬하~ 선배의 사랑이여..ㅎㅎ 동조오빤..홍기오빠에게도 구박을 받았다. 홍기오빠는 자신의 짐(군화,군복 등)좀 들으라고 했다.(이건 나도 이해가 안됨. 불쌍한 동조오빠..^^;)
민박집에 짐을 두고, 귀중품만 챙겨서 경은 언니가 이끄는 대로 '화사랑'이란 통나무집에 갔다. 거기서 동동주와 전골을 시켜 먹으며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99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서 00인 오크와 나는 주로 듣는 입장이었다. 분명 비밀스런 얘기가 많았던것 같은데, 지금은 하나도 생각이 안난다..ㅡㅡ;
애니웨이,
화사랑을 나와 어디로 갈지를 고심하다가, 너무 추워서 술을 사가지고 민박집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맥주와 매실주와 초코렛과 과자와 커피..등등을 잔뜩 사가지고 갔다. 병맥을 마시면서 나는 역시 안주빨을 세웠다. 넘넘 맛있었다..ㅋㅋ
술도 마시고, 얘기도 하고, 기분도 좋고..모든게 up되어 있을 때..
동조오빠는 연신 "커피숍 가자~"라는 말을 반복했다.
우리는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커피숍은 나중에 가자고 했지만..
커피숍에 미련을 못 버린 그는..
한마디를 남기고 떠났다..
"나 커피숍 간다..."
진짜루 갈줄은 몰랐다.
담배피다가 5분 있으면 들어오겠지 하던 사람이 30분이 지나도록 안들어왔다.
오크가 먼저 동조오빠 탐색대로 나섰다.
그러나 오크도 그를 발견하지 못하고 우리에게 지원병력을 요청..
잘 준비하던 미란언니까지 합세해서 밖으로 나갔다.
민박집 아래로 내려가려던 순간..(민박집이 약간 높은 곳에 위치했음).저 아래에서 오크의 목소리가 메아리치듯 들렸다.."동~조~형~"
아싸.
드디어 찾았다.
ㅜ.ㅜ
"나 혼자 커피숍 가서, 너희들한테 전화하려구 했지"
진심인것 같았으나 그 당시 우리에겐 궁색하게 들렸을 뿐..
"핸드폰두 없으면서~~~!"
라고 그를 윽박질렀다...(그러나..공중전화가 있는걸..ㅡㅡ;)
그리고 계속되는 우리의 추억 만들기~
소현언니랑 미란 언니는 피곤 했는지..먼저 자기 시작했다.
(담날 들은 얘기지만, 경은 언니 소리에 누워있기만 했지 한숨도 못잤다고 한다..^^;)
홍기오빤 너무 피곤했는지 눈이 감길랑 말랑을 수십번 반복하고..방에 누워보기도 하고....했으나..
경은 언니는 그것조차 용납하지 않았다.
"홍기야~ 너~ 자면~ 주거~~~"
"동조야~~너~~~자면~~~~주거~~~"
경은 언니 앞에서 두 군발이는 꼼짝 못하는 것이었다..ㅋㅋ
간신히 그들 눈에 힘을 주게 하고..사진을 찰칵 찰칵..
여기서 동조오빤 뵨태적인 습성을 드러내고..
경은 언니와 진한(ㅋㅋ)포즈로 사진을 여러장 찍었다.
경은 언니..인심썼던 것이다..
술이 모자라 또 사러 나간 경은 언니와 홍그 오빠..
그들은 1시간이나 넘어서야 돌아왔다.
밤 늦은 시간이라 슈퍼가 다 문을 닫았던 것..
빈손으로 오면 오크와 내가 실망할까봐 저~~~~~기 아래까지 갔다가 자동판매기에서 이프로 몇개를 뽑아온 그들의 모습이란..
경은 언니는 물에 빠져서 발목위까지 젖고, 얼고...
(나는 그때 자고 있었으나, 자는 와중에 경은 언니의 목소리를 듣고 사태파악이 빨리 됐다.ㅡㅡv)
그리고 경은 언니의..
"우리~ 딱~ 30분만 자자~~~"
라는 한마디에..우린..정말 딱 30분만 잤다.
아침 7시에 소현 언니와 미란 언니가 먼저 민박집을 나섰다.
언니들에게 경은 언닌 4천원의 차비를 내주었다.(경은 언니가 엠티의 총무였다. 자기 혼자 결정한 거지만..ㅋㅋ) 그리고 언니들을 아래까지 바래다준 듯 하다. 시끄럽지만 정많은 경은 언니..^______^
그 이후의 상황은 그만 적으련다.
넘 길게 썼다.
분명히 여기까지 읽은 사람은 없겠지..ㅋㅋ
담엔 경은 언니가 또 후기 쓰라고 안 시키겠지?ㅎㅎ
언니, 나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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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분들~
추억은 만들어 가는것~
추억 만들기에 들인 시간과 돈을 아깝다고 생각 마세여~
담엔 모두 함께 멋진 추억 만들수 있도록 해여~~~~ ㅋ ㅑㅋ 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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