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거창하죠?
형님,아우님 고향에 모여 축구하실 때 이 못난 후배는 푸켓을 다녀왔습니다.
5년전 신혼여행 때두 돈이 없어 -._ 속초로 2박 3일 다녀와서
3년전 제주도에 워크샵 다녀올 때도 집사람에게 한없이 미안했는데,
(그땐 혼자 제주도 갔다고 많이 섭섭해 하더군요)
이번에두 혼자 다녀오려니, 자꾸만 양심이 따끔거리더군요.
지난 해 해외여행건은 어머님 환갑이 마침 겹쳐서 용케도 빠져나올 수 있었는데,
이번엔 도데체 핑게델 꺼리가 없어 눈 딱감고 다녀왔습니다.
제가, 왜 이렇게 해외여행 가는 걸 싫어하냐면요,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그 맛을 안다고, 정말로 해외 나가봐야 뭐 볼 거있냐는 생각이었거든요.
하지만, 막상 스파에 몸을 담구고, 백사장에서 파도타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다보니,
아내랑 딸아이가 자꾸만 눈에 아른거립니다.
이런덴 혼자 오는게 아닌데, 향수병도 아니라, 자꾸만 미안해집니다.
새까맣게 타서는 올때는 "태국 사람" 같다는 소리를 들으며 맘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나는 누구냐.
태국에서 돈 벌로 한국에 온 사람이다.
내년엔 반드시 가족이랑 같이 온다. 돈 벌어서 같이 온닷" 하고 말이죠.
어쩌면, 지점에서 강제로 해외여행을 고집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
습니다.
여름나라의 바닷가가 자꾸만 아른거리는 군요.
하지만, 거기 타이 마사지, 오일 마사지는 도데체 뭐가 좋다는 건지 지금도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차라리, 찜질방 가서 경락 마사지를 받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네요.
집에 왔더니, 그 작은 집에서 두 아이랑 티격태격 하던 가족들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역시, 우리나라가 최고여,,, 라는 생각이 듭니다.
카페 게시글
축구단 공지
생애최초 해외여행기
박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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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1
05.10.3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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