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히 기다리는 마음
교회의 어떤 문제를 놓고 기도하다 보면, 어느 순간 하나님은 가만히 계시는 것 같고 내가 누구보다 더 의롭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내가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저 집사는 이렇게 해야 하고, 저 목사는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식으로 내 마음이 더 앞서는 것입니다. 그러니 기도를 하고 나서도 짜증이 나고 불평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큰 함정이니다. 하나님 앞에 예배자로 나아갈 때 우리는 모든 면에서 마음을 낮춰야 합니다.
하나님이 나보다 훨씬 더 그 문제에 대해 전문가이시고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겸손과 경외감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내면의 문제를 아십니다. 어떤 문제에 처했을 때 우리는 해결을 바라지만 하나님이 정말 원하시는 것은 우리 영혼의 치유, 회개와 회복, 보이지 않는 영적 각성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얘야, 네 기도가 네 입에서 나왔을 때 나는 벌써 다 들었어. 그런데도 내가 너로 하여금 계속해서 기도하게 하는 것은 너를 위해서야.
내가 너에게 나의 영광을 나타낼 테니 기다려라. 다만 나의 마음과 생각이 나에게 온전히 순종하도록 너 자신을 지켜라." 이제는 불평하던 우리의 입술을 닫고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할 차례입니다. 하나님은 벌써 다 들으셨습니다. 우리는 다만 겸손히 기다릴 뿐입니다.(진약사의 기도 학교/진정주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