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Kiwoom Weekly, 키움 전략 한지영]
"성장과 물가, 이에 대한 시장의 균형이 결정되는 한주 "
한국 증시는 1) 미국 7월 고용 서프라이즈 여진, 2) 미국의 7월 소비자 물가, 3) 중국의 수출입 및 인플레이션 지표, 4) MSCI 분기 리뷰, 옵션 만기일 등 국내 수급 이벤트에 영향을 받으면서 주중 변동성 확대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 2,420~2,540pt).
5일(금) 발표된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고용(6월 39.8만건 → 52.8만건)은 서비스업(35.3만건 → 40.2만건)의 일자리 증가에 힘입어, 예상치(25.0만건)을 대폭 상회하는 슈퍼 서프라이즈를 기록.
판데믹 기간 동안 증발한 일자리가 불과 2년 반 만에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는 점은 미국의 실물 수요 둔화 진행에도 고용시장은 견조하다는 사실을 확인.
최근 기술적 침체를 경험하고 있는 과정 속에서 시장은 성장 훼손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상태 였으므로, 경제지표 호조는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되는 경향이 존재했음.
하지만 금번 고용 호조는 침체 우려를 불식시킬 정도의 수치를 증명했으며, 시장에서도 강력한 긴축을 버틸 경제체력을 상정하면서 9월 FOMC에서 75bp 금리인상에 대한 베팅을 늘리고 있는 양상(CME Fed Watch 상 75bp 인상 확률은 고용 발표 전 34%대였으나 발표 직후 68%대로 급등).
그렇지만 5일 장 초반 1% 넘게 급락했던 미국 증시가 장중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했다는 점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종가기준, S&P500 -0.2%, 나스닥 -0.5%), 아직까지는 시장의 무게 중심이 자이언트 스탭 인상 불안 쪽으로 완전히 이동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움.
최근 한달 동안 유가, 농산물, 운임 등 주요 인플레 관련 지표들이 하락함에 따라 추가적인 물가 급등 우려가 완화된 환경이라는 점도 지난 6월 고용 지표 발표 당시와 차별화되는 부분.
더 나아가, 금주에는 미국의 7월 인플레이션 지표(10일)가 대기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시, (주 초반 미국 고용서프라이즈 여진은 있겠지만) 벌써부터 9월 FOMC 75bp 인상을 기정사실화할 필요성은 낮다고 판단.
일단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는 컨센서스 자체가 8.8%로 형성된 만큼, 6월(9.1%)에서 피크아웃할 것으로 보이며, 과거와 달리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도 낮아 보임.
다만, 지난 6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약 3주에 걸쳐 증시에 상당부분 반영됐었기에, 컨센에 부합하게 나올 경우에는 증시에서는 안도감보다는 단기적인 재료 소멸 인식이 우위에 있을 것으로 예상.
이외에도 중국의 생산자물가(10일), OPEC 및 IEA 원유시장 보고서 이후 유가 변화(11일),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12일) 등 인플레이션 관련 이벤트들이 산재해 있다는 점을 고려 시,
주 초반부터 방향성 베팅을 하기 보다는 주 중반이후 예정된 상기 이벤트들을 확인한 후 포지션 변경에 나서는 것이 주중 시장 대응 전략으로서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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