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멋진 시승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정말 예리하시군요. 저도 고철은 수차례 타봤지만
이런 시승기까지는 생각치 못했는데..
아무튼 잘 읽고 있습니다. 계속 노력해주세요. ^^
좌석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어제 답글 간단히
달고 있는 도중 갑작스런 일이 생겨
그냥 쓰던거 지우고 이제서야 글을 씁니다.
일단 쓸데없는 태클이나 다구리 들어가려고 쓰는 글이
아니라는 것 먼저 알려드리고
저의 생각 및 의견을 이야기 해 봅니다.
일반실의 좌석 그 자체는 그다지 흠잡을 것이 없습니다.
안락도 면에서는 다소 떨어지지만 앉아서 여행하는 데는
그다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인정을 합니다.
그러나 몇가지 바라보는 시각에서의 차이가 있기에
그점을 끄적거려 봅니다.
일단 저는 고속철도를 동호회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지금까지 총 4회에 걸쳐 탔습니다.
공개적으로 '나 고철 탔다~!' 이야기 한것은
01년 5월 25일 오송시험구간시승기와
03년 12월 18일 서울-대전왕복입니다.
이후에도 1월과 2월에 고철을 각각 한번씩 시승하였습니다.
정말 죄송할 따름.. 혼자 독식해서... -_-;;
처음에는 뭐부터 뜯어내면서 소개를 해야 할까하는 생각에
솔직히 겉만 대충 살펴보았습니다. 그냥 눈으로 보이는 것들에 대하여
그러나 그 이후 장거리구간도 타보면서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매우 껄끄러운 부분을 몇가지 찾아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별것 아니지만 상당히 신경 쓰이는 것들...
그런데 문제는 그것들중 대다수가 좌석,
그것도 일반실 좌석에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는 논란의 뿌리부분만 이야기 합니다.
예전에 제가 올렸던 시승기중 하나의 경우
좌석에 대한 불평을 적나라하게 썼는데
솔직히 그냥 앉아 가는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단서는 그냥 가만히 정자세로 앉아있을때
별 불편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요가를 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절대로 정자세를 유지하며 2시간 이상을 앉아서
여행을 할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즉, 좀이 쑤셔서라도 이리비틀고 저리비틀고
엉덩이도 쭉~ 빼고 앉아가기도 하고..
정자세에서는 별 문제 없지만 약간만 몸이 정자세에서 벗어나면
바로 물리적인 제약을 받게 됩니다.
케이티엑스의 좌석은 리클라이닝 방식이 단순히 좌석등판이
넘어가는 방식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아실겁니다.
등판의 각도를 줄인대신 안장부가 앞으로 돌출됩니다.
이로인해 가뜩이나 좁은 간격이 더 좁아져
저 같은경우 정자세를 유지하지 않으면 바로 무릎이
앞좌석에 닿았습니다.
(저를 아시는 분들은 제가 롱다리는 아니라는걸 잘 알겁니다.)
물론 저도 그때문에 탁자를 빼서 앉아갔습니다.
순전히 제 취향이지만 기차여행시 50%넘는 시간동안
다리를 꼰 상태로 갑니다. 저로선 정자세는 곤욕이더군요.
거기에 앞사람이 좌석을 뒤로 넘기면 더더욱
좌석의 간격이 좁아져 실제로 내가 이용할수 있는 공간은
"꼼짝마라" 정도의 간격밖에 되지 않습니다.
또한 사람이 가만히 앉아만 있는것이 아니므로
화장실이나 흡연, 혹은 자판기에 가서 음료수라도 하나
뽑아먹이 위해 나가려면 옆사람이 몸을 복도쪽으로
완전히 돌려야만 나갈 수 있습니다. 만일 옆사람이 자고있다면
정말 큰 낭패라 이야기 할수 있습니다.
뒤로가는 것의 경우 어지러움은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어지러움 보단
심리적인 부담감이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그렇기에 다소 주관적이긴 하지만 어지러움을 호소할
만한 요인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차를 타는 승객이 우리같은 젊은 층만 있는것이 아니고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 작은 꼬마들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내가 어지럽지 않다고 해서 이것이 별 문제 없다
라고 단정짓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물론 저도 별 문제 없었습니다. 오히려 더 재미있더군요.
(워낙 놀이기구를 좋아라해서 그런지도...)
거꾸로 나무들이 휙휙~ 지나가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그러나 열차는 젊은 사람뿐안 아니고 노약자분들도
이용하는 차량이기에 그분들에게도 별 문제 없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혹시나 나 혼자 헛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에 사람들과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특히 일반실 뒤로가는 좌석에 앉은 분들과...
많은 사람들의 의견은 아니지만
공통적인 의견이 뒤로가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럽다
라는 것입니다. 만들어 놓기를 그렇게 만들었기에
어쩔수 없이 타야겠지만 솔직히 뒤로가는것은
껄끄럽다고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유럽에서 운행되는 열차들과 같은 방식이고
그들은 수년동안 운행하고 있으며
특별한 민원이 나오지 않는다고
예전에 누군가 이야기를 하셨지만
그들의 속사정은 직접 사람들과 접해보고
이야기 해보지 않으면 알수 없는 것입니다.
한가지 작은 실례를 들어보면
제 아이디인 영동선 511호의 경우
영주에서 방향을 바꾸어 이동합니다.
오전 3시가 넘은 깊은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좌석의 방향을
돌리느라 한바탕 소동이 납니다.
아시겠지만 영동선은 열차 기껏해야 60km/h정도의
속도로 달리는 구간입니다.
자다가도 거꾸로 가는 것을 느껴 일어나
좌석을 돌리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을 읽을수 있고 제가 직접 그 현장을
너무나 많이 봐왔기 때문에
초고속으로 달리는 고철의 경우
뒤로가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저희과에 강의들어오시는 분들중
상당수가 철도 차량 계통에 있으신 분들이 오십니다.
그분들중 한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고철의 좌석을 국내제작분 만이라도 회전식으로 바꾸려고 했으나
설계변경으로 인한 문제로 부득이하게 같은 방식으로
제작하도록 승인을 냈다고....
이것은 철도청에서도 이미 그점을 인식하고 있고
시정하려 했으나 여러 복잡한 관계로 인하여
어쩔수 없이 좌석 개선사업을 실시하지 못했다는 말이 됩니다.
잡다하게 저의 의견을 주욱 써봤습니다.
의견있으시면 댓글이나 꼬릿말 적어주세요.
아~! 그리고 위에 안티철동이야기는 어린나이지만
정말 생각없이 지껄이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철동회가 시끄러운것은 사실이지만 안티를 결성할만큼
쓰레기 동호회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너무 경솔하게 행동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첫댓글음.. 제가 알고 있기로는 설계변경에 대한 건도 건이지만, 설계변경을 했을 시, 자리 수가 줄어들게 된다고 하더군요.. 수송능력 상향을 위해.. 현재의 일반석 자리를 고수하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나중에.. HSR350x가 상용화될즈음에는 배열이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현재로서는? 그냥 갈 듯 싶네요..
이렇게 비판하시는 분들 말고 "좌석이 좁아서 불편하니 난 내돈내고 못 탄다" 고 하시는 분들은 대체 "무궁화 새마을의 객차 너비" 와 "TGV의 객차 너비" 의 차이는 제데로 알고 그동안 그런 말씀들을 하셨는지 궁금해지네요.. 영동선님 말씀은 정말 "아, 그럴수 있지" 하고 충분히 수긍 갑니다." 허나
말씀하신 비좁은 공간은 고정식 문제의 최대 단점중 단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회전식이라면 회전 반경을 고려한 좌석간격을 두기 때문에 어느정도 여유로운 공간을 둘 수 있습니다만 우리나라가 수주받은 차량은 프랑스의 TGV이지 신간선이 아닙니다. 게다가 설계 변경을 무단으로 감행할 시 A/S 와 그에 따른 보상은
아마 TGV 2등실에서 무궁화처럼 넓은 시트에 (푹신하진 않더라도) 리클라이닝각도가 충분하며, 회전식인 차량을 설치하려면 TGV의 가로 차량너비를 고려하여 아마 전 편성이 "1등실" 과 같은 2 x 1 배열이 되야 할 것입니다. 뭐, 하신 말씀은 구구절절 "아하, 그런것은 옳습니다." 맞장구가 가는 부분이긴 하지만
아직 현재로써는 뚜렷한 대안이 없는것이 현실입니다. 넓은 시트를 원한다면 2x1 배열을 시행해야 할 것인데 그렇게 함으로써 빠지게 되는 좌석수는 "현재의 시트를 고수하되, 회전식 개념만 추가하자" 의 방식으로 빠지는 좌석수보다 더 많을것입니다. 이러나 저러나 아직 철도청이 미련을 못 버리는 "수송능력"에는
미치지 못함이 분명합니다. 이것이 우리 손으로 고속철도 제작할 기술 하나 없었던 나라의 설움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현재로써 KTX의 좌석을 갈아치우는건 현실적으로는 힘들다고 보고 있으나 HSR350x 의 양산차량은 어느정도의 가능성을 열어두고는 있으니 거기에 희망을 걸어보는 수밖에요..
구특전 214號 님하고 제가 한 생각하고 상당히 비슷하군요. 회전식으로 할 경우 좌석이 많이 줄어들게 되고 줄어든 만큼 운임이 높아지게 됩니다. 철도청의 해명은 "2등실은 다소 불편하더라도 시간절약과 저운임을 우선하는 승객취향을 반영하여 2+2배열 고정식 채택" 했다는 것이죠.
구특전 214號 님 말처럼 이것저것 개선해서 완벽한 좌석으로 만들려면 결국 그런 형태의 좌석이 1등석이 되는 것이고, 1등실 만큼의 운임을 추가로 더 내야 한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모든 좌석을 1등석로 교체하고 40%나 더 되는 요금을 부담해야 할 지도 모른다는 거죠. 불편해도 싸게가느냐 편하지만 비싸게가느냐는 선택
입니다. 1등실까지는 아니더라도 모든 좌석을 편하게 개선하고 운임을 20% 올려 받는 다고 한다면 여러분들은 어떤 선택을 내리시겠습니까? 좌석은 교체하되 운임은 그대로 하라는건 말이 않됩니다.엄연히 기회비용이라는게 존재하니까요.운임을 싸게 하면 고속철도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그만큼을 더 부담하게 됩니다.
제 이야기는 당장 좌석을 바꾸라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불편한 점이 있고 이러한 점을 개선해야할 필요성을 이야기 한것이며 차후 좌석의 노후화로 인한 교체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을 저의 생각과 예를 통해 말씀드린 것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사용자 입장에선 더 싸고 좋은 품질의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게
기본적인 심리입니다. 지금 당장은 대안이 없기에 어쩔수 없이 이용해야 하겠지만 승객의 입장에선 지속적인 개선을 요구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생각이 아닌 고객의 입장에선 철도쪽의 전후사정은 안중에 없고 일단 비싼돈 들여 타는 차량이니 당연히 그 값어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할겁니다.
첫댓글 음.. 제가 알고 있기로는 설계변경에 대한 건도 건이지만, 설계변경을 했을 시, 자리 수가 줄어들게 된다고 하더군요.. 수송능력 상향을 위해.. 현재의 일반석 자리를 고수하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나중에.. HSR350x가 상용화될즈음에는 배열이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현재로서는? 그냥 갈 듯 싶네요..
그렇군요... 다른 승객이 없어 미처 생각지 못했던 사실인데, 하차시에 애로사항이 있음은 확실해 보입니다. 국제선 비행기도, 비슷한 이유로 "복도측" 의 선호도가 높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만, KTX일반실도 비슷한 길을 걷게 될지도.. ^^
이렇게 비판하시는 분들 말고 "좌석이 좁아서 불편하니 난 내돈내고 못 탄다" 고 하시는 분들은 대체 "무궁화 새마을의 객차 너비" 와 "TGV의 객차 너비" 의 차이는 제데로 알고 그동안 그런 말씀들을 하셨는지 궁금해지네요.. 영동선님 말씀은 정말 "아, 그럴수 있지" 하고 충분히 수긍 갑니다." 허나
말씀하신 비좁은 공간은 고정식 문제의 최대 단점중 단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회전식이라면 회전 반경을 고려한 좌석간격을 두기 때문에 어느정도 여유로운 공간을 둘 수 있습니다만 우리나라가 수주받은 차량은 프랑스의 TGV이지 신간선이 아닙니다. 게다가 설계 변경을 무단으로 감행할 시 A/S 와 그에 따른 보상은
일체 받을 수 없는 문제도 생각해야 하며 좌석 간격을 넓히게 되면 감소하는 좌석 수로 인한 운반률 소폭 감소등은 그래도 이해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TGV 2등실에서 무궁화처럼 넓은 시트에 (푹신하진 않더라도) 리클라이닝각도가 충분하며, 회전식인 차량을 설치하려면 TGV의 가로 차량너비를 고려하여 아마 전 편성이 "1등실" 과 같은 2 x 1 배열이 되야 할 것입니다. 뭐, 하신 말씀은 구구절절 "아하, 그런것은 옳습니다." 맞장구가 가는 부분이긴 하지만
아직 현재로써는 뚜렷한 대안이 없는것이 현실입니다. 넓은 시트를 원한다면 2x1 배열을 시행해야 할 것인데 그렇게 함으로써 빠지게 되는 좌석수는 "현재의 시트를 고수하되, 회전식 개념만 추가하자" 의 방식으로 빠지는 좌석수보다 더 많을것입니다. 이러나 저러나 아직 철도청이 미련을 못 버리는 "수송능력"에는
미치지 못함이 분명합니다. 이것이 우리 손으로 고속철도 제작할 기술 하나 없었던 나라의 설움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현재로써 KTX의 좌석을 갈아치우는건 현실적으로는 힘들다고 보고 있으나 HSR350x 의 양산차량은 어느정도의 가능성을 열어두고는 있으니 거기에 희망을 걸어보는 수밖에요..
KTX가 일본에선 "미니신칸센"이라 불리는 코마치라던가 츠바사보다 100mm 정도 좁은 게 아무래도.... -.-:;
구특전 214號 님하고 제가 한 생각하고 상당히 비슷하군요. 회전식으로 할 경우 좌석이 많이 줄어들게 되고 줄어든 만큼 운임이 높아지게 됩니다. 철도청의 해명은 "2등실은 다소 불편하더라도 시간절약과 저운임을 우선하는 승객취향을 반영하여 2+2배열 고정식 채택" 했다는 것이죠.
구특전 214號 님 말처럼 이것저것 개선해서 완벽한 좌석으로 만들려면 결국 그런 형태의 좌석이 1등석이 되는 것이고, 1등실 만큼의 운임을 추가로 더 내야 한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모든 좌석을 1등석로 교체하고 40%나 더 되는 요금을 부담해야 할 지도 모른다는 거죠. 불편해도 싸게가느냐 편하지만 비싸게가느냐는 선택
입니다. 1등실까지는 아니더라도 모든 좌석을 편하게 개선하고 운임을 20% 올려 받는 다고 한다면 여러분들은 어떤 선택을 내리시겠습니까? 좌석은 교체하되 운임은 그대로 하라는건 말이 않됩니다.엄연히 기회비용이라는게 존재하니까요.운임을 싸게 하면 고속철도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그만큼을 더 부담하게 됩니다.
제 이야기는 당장 좌석을 바꾸라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불편한 점이 있고 이러한 점을 개선해야할 필요성을 이야기 한것이며 차후 좌석의 노후화로 인한 교체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을 저의 생각과 예를 통해 말씀드린 것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사용자 입장에선 더 싸고 좋은 품질의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게
기본적인 심리입니다. 지금 당장은 대안이 없기에 어쩔수 없이 이용해야 하겠지만 승객의 입장에선 지속적인 개선을 요구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생각이 아닌 고객의 입장에선 철도쪽의 전후사정은 안중에 없고 일단 비싼돈 들여 타는 차량이니 당연히 그 값어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할겁니다.
저는 지금껏 그러한 측면을 말씀드린 것이지 좌석을 다 뜯어내고 바꿔라 하는 것은 언급한바 없습니다. 이마 만들어 놓은것 다 뜯어내면 예산낭비하고 있다라는 빈축을 살테니까...다시한번 이야기 하지만 차후 개선해야할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