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밴쿠버의 대학부설들 중에서 이런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대학부설은 거의 없어요. 밴쿠버 자체가 연수생이 많기 때문에 학부생들과 교류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특히 명문대일 수록 학부생들이 연수생들과 어울리는 일은 거의 없거든요. 특히 정규 수업을 수강하거나 청강할 기회도 공식적으로 가질 수가 없고요. 특히 UBC는 학비가 굉장히 비싼 것에 비해서 학교 내에서도 다소 동떨어진 곳에 있으며 학교 자체내에서 운영한다기 보다는 ESL을 따로 운영하는 곳에 맡긴 경우라고 할 수 있죠. 특히 수업시간에 비해서 UBC 경우는 사설학원은 물론 다른 대학부설에 비해서도 지나치게 비싼 경향이 있고요.
처음에 배우는 영어연수과정을 English as a Second Language를 줄여서 ESL 과정이라고 통칭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UBC의 ESL 과정의 명칭은 ELI이고요 학교나 학원에 따라서 ESL 과정을 General English, Intensive English 등 자체적으로 명칭을 부르기도 하는데 이런 모든 과정을 합한 영어연수과정을 ESL이라고 일반적으로 얘기하죠.
어학연수의 준비는 우선 지역과 학교 또는 학원의 선택이예요. 이 때 중요한 것은 무턱대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영어실력, 성격, 비용, 연수 목적 등을 고려해야하는 것이고 이 때 많이들 고민하는 내용중 하나과 사설학원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대학부설을 선택할 것인가이죠. 그리고 다른 하나가 바로 대도시와 중소도시 중에서 어디를 선택할 것인가 하는 것이고요.
선택이 있어서 어떤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예요. 개인에 따라서 가장 맞는 과정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가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라면 연수 과정 역기 진학에 중점을 둔 대학부설이 더 적당할 수 있고 반면 회화나 일반 영어에 중점을 둔다면 이쪽에 더 비중을 두는 사설학원이 좋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반드시 이렇게 이분법적인 것은 아니예요.
개인적은 의견으로는 대학부설의 장점인 대학시설의 이용, 학부생들과의 교류, 대학정규수업의 부분적인 수강이나 청강 등의 장점이 대도시의 대학부설, 특히 유명한 대학에서는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학부설은 오히려 유학생이 적은 중소도시의 대학부설들이 훨씬 평판이 좋다고 할 수 있어요. 전체적으로 대학부설이 학비가 비싼데 중소도시는 대도시 대학부설들 보다는 훨씬 저렴하며 특히 적은 유학생 비율을 통해서 대학내에서는 물론 도시내에서 캐나다인들과 교류를 기회를 자연스럽게 많이 가질 수가 있거든요. 다만 중소도시 경우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공립대학은 있지만 학원은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아요.
반면 대도시의 경우는 대학부설 보다는 학원들이 많고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에 잘 알아보면 얼마든지 원하는 조건에 많이 비슷한 사설학원들이 있어요. 어차피 학부생들과의 교류가 어렵다면 진학에 중점을 두는 대학부설 보다는 비교적 국적도 다양하고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학원이 더 좋을 수가 있어요. 특히 대도시는 다운타운 중심의 문화기 때문에 외곽에 위치한 대학부설 보다는 다운타운쪽에 위치한 사설학원들이 좋거든요. 하지만 역시 학원이 아주 많기 때문에 가장 본인에게 맞는 곳을 선택하셔야하고요.
가능하면 중소도시를 선택하는 경우에는 중소도시와 대학부설의 장점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대학부설을 선택하면 좋고 대도시 경우에는 아무래도 대학부설 보다는 사설학원이 훨씬 좋지않을까 생각되네요.
만일 1년 정도의 연수라면 대도시라고 해도 1년 계획을 전부 정확하게 다 짤 필요는 없어요. 따라서 처음에는 영어실력이 낮다면 ESL 위주의 학원에서 회화를 포함해서 기본을 다지는게 좋지만 레벨이 올라가면서 부터는 대학부설을 한번쯤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되네요. 특히 UBC와 같은 경우는 학비가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처음부터 하기에는 다소 비용 대비한 효과가 떨어지지만 레벨이 올라간 다음에는 좀 더 만족도가 높을 수가 있거든요. 1년 정도라면 후반기에는 ESL외에 비즈니스, 인턴쉽, 테솔, 통번역, 직업학교 등과 같은 Post ESL을 해보는 것도 ESL만 하는 것 보다 좋은 방법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이렇게 지역과 학교가 정해진 다음에는 이에 맞게 비자를 준비하셔야하는데 혼자서 준비하는 것은 다소 힘들기 때문에 주변 경험자, 카페, 인터넷 등을 통해서 어느 정도 본인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학원이나 학교들의 선택의 폭을 좁힌 다음에는 평판이 좋은 유학원들을 몇군데 비교해서 알아보는 것도 좋아요. 요즘은 수속료 없이 혼자서 준비하는 것 보다 시간이나 비용을 훨씬 절약하면서 준비할 수 있는 곳들도 있으니까요. 다만 이 때도 학원이나 학교 선택은 본인이 주가 되어야한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고요.
현명한 판단하시고 또 궁금한 것은 언제든 메일 (canson50@daum.net) 주시고요.
-손오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