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드이어 여행의 흔적을 남기려 합니다.
여행일수도 짧은 편이었고 기껏 4개국,11개 도시를 돌아보았기에 어쭙잖은 여행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 차일피일 미루었었습니다.
부족함이 많겠지만 뚜벅이의 홀로 여행으로 얻은 생생 체험이니 잼있게 읽어주심이 옳으신 일일줄로 아뢰옵니다(앵?).
박물관(고성, 궁전) 기행!!!
아, 참고로 제가 둘러본 나라는 독일,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위스입니다.
혼자하는 여행중에는 밀려오는 고독을 피하기 위해서는 박물관처럼 관람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혼자 느끼는 감정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다.
파리의 개선문이나 베르사이유 궁전의 정원, 에펠탑,독일뮌헨의 마리엔광장,퓌센의 노인슈바스타인 성,스위스 루쩨른,취리히의 호수 등에는 어쩐지 가족단위, 연인, 단체관람(일본인이 절대 다수)이나, 학생들의 우리식의 수학여행 내지는 현장학습이 많기 때문에 홀로 당당하던 나 같은 자신파들도 그 인파들을 피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리고 거리를 마냥 걸을 때보다 소속감이 느껴지고 가이드와 함께하는 관람이라면 무지 행복해진다. 말도 많아지고(물론, 안되는 영어로 버벅거리고, 그들이 하는말 다 알아들은척하구), 무엇보다 표정이 살아숨쉰다.
이건 혼자 여행해보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독일의 뮌헨이나 오스트리아의 빈, 찰스부룩, 스위스의 루쩨른은 도시 자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다. 건물은 모두 예전의 양식을 유지하고 있다. 전쟁때문에 많이 파괴되었을 법한데 다시 복구하여 손질하고 유지해온 그들의 정성을 느낄 수 있다.
위의 도시에선 일반 상점조차 너무 아름다워 카메라를 들이대고 특이하다는 듯이 처다보는 현지인들의 시선을 감수해야 했다.
박물관의 대명사 격인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은 듣던대로 하루에 모든 것을 보는 것이 불가능했다.
더군다나 시간이 늦어져(폐장 시간에 임박) 초조해진 나는 이집트 유물과 무덤 사이에서 길을 잃어버릴 정도였다.(여행 전에 이런 말 들으면 난 과장이라고 생각햇었다.) 그 무덤유물을 세 바뀌 돌고나선 자존심을 버리고 유니폼 입은 아찌에게 물어봤다. 단 출구나 입구의 수가 많기 때문에 이름을 정확히 묻지 않으면 엄청난 무안을 당할 수 있으니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암튼 루브르는 세개의 큰 건물이 서로 이어져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전시 층수는 세개의 층 밖에 안되지만 총 면적은 엄청나다. 지하 2층과 지하 1층 사이에 중간 층에도 조각이 전시되어 있으니 절대 간과해선 안된다.
또한 박물관 내에선 절대 간식을 먹는 것은 금물, 걸리면 이것 역시 엄청난 무안을 당한다. (실제 한국배낭여행객이 당하는 것을 목격)
동생들에게 듣던 바와 달리 모든 그림과 조각, 유물의 사진촬영이 가능했다. 덕분에 아름다와 눈을 뗄 수 없었던 몇몇 작품을 사진으로 담아올수 있었으나 미대생인 동생에게 사진기의 FLASH에 의해 작품이 손상될 수 있다는 전문적이고도 비판적인 충고를 뒤늦게 듣게 되었다.
또 요일 별로 쉬는 관이 있으니 넘 억울해 하지 말고 특별히 보고 싶은 분야가 있으면 꼭 확인하고 들어가야 한다.소장품에 대한 설명은 가이드 북에 자세히 나와있으니 단 애석하게 아직 한국어 판은 없지만 꼭 info에서 가이드 팜플렛을 받고 설명을 읽으며 작품을 감상하는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지않으면 한 번 보구 잊어버리기 쉽상, 잊더라도 느낌과 작품에서 얻은 soul을 간직하기 위해선 꼭 설명을 읽어야한다. 내 느낌도 중요하지만 전문가의 지식과 견해를 이해해봄이 필수적이다.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유명세를 치루는 작품(L.de Vinci의모나리자, Milo의 비너스로 불리는 aphrodite등)을 편식하기 보단 다른 여러작품을 호기심을 가지고 애정있게 바라본다면 오랜 여운을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흠 정말 말이 많았군...
FAN들의 눈의 피로가 걱정되 오늘은 이만 줄이려 한다.
다음을 기대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