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목관 5중 주단 뷔에르 앙상블의 연주회다
2017 년에도 이곳 천안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했던 5중 주단이다
그다음 해에 클라리넷 연주자인 조성호 님이 클라리넷 독주회를 11시 콘서트에서 했던 기억이 있어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
아게이의 다섯 개의 춤곡, 이베르의 목관오중주를 위한 세 개의 소품, 비제의 카르멘 주제에 의한 목관오중주는
지난번 공연 때와 같은 선곡이다
목관 5중주를 위한 곡은 어쩜 드물기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대곡을 편곡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다섯 개의 춤곡을 연주할 때는 어느새 내 몸이 폴카를 추다가 탱고로 넘어갈 때는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검을 드레스를 입고 알파치노와 춤을 추던 여인이 되어있었다
댄스곡으로 자주 등장하는 룸바 음률로 넘어가니 내 발은 허공을 차고 있는 듯.
이거 원~~~
관악기 만으로 연주하니 웅장한 맛은 적었지만
각 악기가 품어내는 고유한 음색을 따로 또 같이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실내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었다
각 악기의 음색이 파묻히지 않고 다 드러나니 더 살가운 속삭임처럼 들린다
내 귀는 오보에의 말을 들어주며 끄덕이다가
내 말 좀 들어봐요 하며 귀에 대고 웅웅 거리는 호른에 맞장구치다가
갑자기 고음으로 길게 뽑아내는 플루트를 진정시키고
의젓한 바순 이야기에 심취하고 클라리넷의 맑은 음성에 귀 기울인다
멋진 연주해 준 뷔에르 앙상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