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 7시.30분점점 몸이 뻐근해지고 수염도 한번도 깍지 않았더니 '나는 자연인이다' 모드가 되어간다. 이렇게 계속 살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하루쯤은 완전히 푹 쉬어줘야 몸이 회복될것 같다. 어제 그래도 일찍 잔다고 했지만 12시가 넘어선 것 같았다. 천천히 정리마치고 10시를 넘겨 멀린호수를 향해 출발.. 멀린 호수 가는 동안에 도로를 건너 물을 마시는 산양 무리를 만났다. 와우. 곰은 못 보았지만 대신 산양이라도 보아 다행이다.화재가 나서 도로 양쪽이 모두 타버리고 나무는 줄기만 남긴채 전봇대처럼 줄지어 서있는 메디슨호수를 지나고 있다. 싸이의 나팔바지를 들으며 신나게 달려간다. 멀린 호수로 고고.. 중간에 가면서 메이슨 호수를 구경하며 간다.드이어.
멀린 호수이다.
연무가 끼어서 시야는 좋지 않지만 오우 좋아 좋아..자. 이제 2시에 만나기로 하고 낭만카약을 즐겨보기로 했다. 작은 바위섬까지 갔다가 돌아오면서 화재가나 불에탄 숲지대를 구경하기도 하구. 아. 5분 정도 늦을 것 같아서 부랴부랴 패들을 저었다. 2시 5분에 도착하여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엥. 아무도 런칭장소에 없다. 금방 오겠지 하며 일단 카약을 접기로 했다. 그런데 30분이 지나더 오지 않는다..엥 어떻게 된거야. 1시간이 지났는데도 오지 않는다. 여기는 오지라서 전화도 안 되는 곳이니 더욱 답답하다. 점심도 못 먹었는데 말이지.배는 고파지고 밥을 먹으러 갈수도 없구해서 일단 가방에 카약을 패킹하기로 하고 접어 두었는데도 감감 무소식..넘 심했구나.정말 다들 얼굴이 벌겋게 된 시점도 지나서 2호차가 고착하였다. 멀린 협곡까지 트레킹한 스왐님과 비르투님이 늦었다며 지금에야 도착한 것이다. 그럼 우린 점심도 못 먹고 이게 뭐꼬..멀린 협곡을 향해 돌아오면서 오늘 일정은 모두 취소하고 사내님이 맥주나 한잔 먹느러 가자고 하였다. 1시간 50분 동안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조금은 서운한 마음은 어쩔수 없다. 술 먹으며 풀어야지.
나도 이글을 지금 쓰면서 한시간 후가 궁금타.
물론 잘 화해가 되겠지만 말이다.재스퍼 시내에 들어왔다. 날개 사내님과 셋이서 햄버거 두개 시켜놓구 맥주 한잔에 아까 일은 잊어져 버렸다.내 예측대로 회장님과 비르투가 협곡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늦었네요. 저녁에 공식으로 사과하고 잘 마무리 되었다. 캠프로 돌아오다가 얕은 강에 사람들이 멀리까지 들어가 있어서 함께 들어가 보았다. 엥. 물이 한참을 들어가도 발목까지 밖에 안 차네. 점프샷도 찍어보고 여유를 부려본다.
좀더 가다보니 엔쪽에 엘크가 서 있다. 풀을 뜯어 먹구 있는데 뿔이 허물을 벗느라 피가 나고 있으며 남은 부분이 너덜거린다.
아. 도로에서 만나는 야생... 이곳이 캐나다구나.낮에 있었던 뭐. 그깟일 정도는 옥의 티니까 금방 잊어버려야지. 이제 온천가는 중이다. 따스한 물에 몸좀 담그고 피로를 좀 풀어야겠구나.생각보다.온천은 야외온천이었는데 온탕 2개와 냉탕 2개를 보유한 멋진 곳이었다. 성인은 6달러. 어. 괜찮네. 저번 온천보다 낫다.
이번에는 1시간 30분을 지내며 커피도 먹고 소시지가 들어있는 빵도 먹으며 여유 부려본다.
야외 온천탕에 스며드는 거대한 산봉우리의 전경이 참 감사하다.오늘은 처음으로 밥을 지어 먹었다. 역시 햇반보단 밥이지.
Short rice를 로빈슨에서 포스님이 잘 찾아내었다. 돼지고기 담당인 비르투님. 숙주나물볶음 포스님. 돼지고기 자르기 은어님. 꽁치찌개 스왐님.등 모두가 한 마음으로! 마지막 캠핑장애서의 밤을 정리하야였다.오늘 은 특별히 음식물 정리 대결... 신발던져 헬리녹스 의장에 안착시키기 대결을 하였다.
나와 포스님이 당당히 설거지를 하고...
출처: 행복한스포츠 원문보기 글쓴이: 행복한하루
첫댓글 가슴을 조이는 해프닝이 오지에서 있었으니 캄놀 하셨군요. 휴 다행이다 여행의 이야기.......
여행은 에피소드가 있어야 완성되나 봅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어야 나중에 큰 추억이 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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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에피소드가 있어야 완성되나 봅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어야 나중에 큰 추억이 되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