桑 田 碧 海
桑 : 뽕나무 상
田 : 밭 전
碧 : 푸를 벽
海 : 바다 해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로 바뀌다 / 세상이 몰라볼 정도로 변함)
어느 날 선녀 마고가 신선 왕방평에게 말했다.
“제가 신선님을 모신 후 어느새 뽕나무밭이 세 번이나 푸른 바다로 변하였습니다(桑田碧海).
이번에 봉래에 갔더니 바다가 다시 얕아져 이전의 반 정도로 줄어 있었습니다. 또 육지가 되려는 것일까요.”
신선전(神仙傳) 마고선녀 이야기에 나오는 구절이다.
신선전은 진(晉)나라 갈홍(葛洪)이 편찬한 의서(醫書)로 오랜 수명을 누린 84명의 인물이 기록되어 있다.
기이하고 황당한 내용이 많지만 고대 장생술을 연구하는 데 참고할 가치가 있다.
명(明)나라 관리 유정지의 시 ‘대비백두옹(代悲白頭翁)’에도 비슷한 구절이 있다.
낙양성 동쪽 복숭아꽃 오얏꽃
날아가고 날아오며 누구의 집에 지는고
낙양의 어린 소녀는 제 얼굴이 아까운지
가다가 어린 소녀가 길게 한숨짓는 모습을 보니
올해에 꽃이 지면 얼굴은 더욱 늙으리라
내년에 피는 꽃은 또 누가 보려는가
뽕나무밭도 푸른바다가 된다는 것은 정말 옳은 말이다(實聞桑田變成海)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다는 상전벽해(桑田碧海)는 자신도 모르게 세상이 달라진 모습을 비유한다.
상전변성해(桑田變成海)라고도 한다.
창해상전(滄海桑田) 창상지변(滄桑之變) 상창지변(桑滄之變) 모두 같은 의미다.
능곡지변(陵谷之變:언덕과 골짜기가 서로 바뀌다)
고안심곡(高岸深谷:높은 언덕이 무너져 골짜기가 되고, 깊은 골짜기가 언덕으로 변한다)도 뜻이 비슷하다.
올 날은 먼 듯해도 지나간 날은 무상한 게 세월이다.
‘작은 인생’ 오늘을 영글게 살자.
출처 : 신선전(神仙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