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에 올라 선다는 24절기의 열세번째인 立秋를 하루 앞두고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오늘(8/7)서울지방의 최고기온은 섭씨 34도, 최저기온은 섭씨25도라고 한다.
10시15분 동작역 4번출구에 나타나니 친구들이 몰려든다. 순간적으로 17명의 대인원이다. 몇 달만에 오세민친구가 나타나니 이 아니 반가울 수가 없다.최병인과 송춘호친구는 숭실대입구역 큰집갈비.생고기집으로 직접 오기로 하고 17명의 노건각들 10시30분 동작역출발,김병철친구는 부인 무릎관절 수술로 정신이 없지만 바쁜 틈을 내어 친구들 얼굴 보고 싶어 나왔다고 한다. 숨이 막힐 정도로 폭염이 내려 쪼이지만 국립현충원내부 그늘진 길을 따라 오르다보니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 이승만박사의 묘소가 나타난다.1960년 4월19일혁명때에는 젊음으로 불의를 못 참았지만 이제는 80을 바라보는 노인들이니 만감이 교차한다. 한현일회장의 분향과 정만수친구의 묵념지시에 따라 잠시 묵념, 다시 산행 봄, 가을, 겨울에는 가볍든 발걸음이 너무나 오르기가 힘이든다. 잠시 쉬는 사이 박찬운, 한철상, 최기한, 송종홍, 송재덕친구가 정성드려 깎은 참외, 수박, 과일을 돌린다. 곧 이어 오세민친구가 초콜랫을 돌리니 짜증나든 갈증과 허기가 사라진다.
다시 산행 필자가 주관하는 숭실대입구역 큰집갈비.생고기음식점 도착예정이 12시 정각이었으나 12시40분 도착.날씨는 너무나 뜨겁지만 샤브샤브를 들며 시원한 맥주로 건배의 잔을 부디치며 떠드는 소리에 음식점이 떠나가는 듯 하다.
박찬운 왕총무는 고급고량주를 꺼내 놓는다.나이 들수록 마누라와 친구밖에 없으니 우정어린 백수 등산 친구모임을 더욱 소중하게 간직하자는 인사말과 함께 8/11(화)사가정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지다.
8/7(금)산행참가자명단(17명);김병철,박찬운,박희성,송종홍,송재덕,송희경,배동호,오세민,임승열,윤영연,주재원,최기한,정만수,한철상,한현일,조남진,조원중
음식점으로 온 친구 명단(2명);송춘호,최병인
8/11(화)산행일정; 10시30분,사가정역 아차산 산행후 임승열친구가 말복 복달임을 주관한다니 빠지지 말고 동참하여 즐거운 한 때를 보내시기를
5 빼기 3은 뭘까?
“스님! 퀴즈 하나 낼 테니 맞혀 보세요.” 지난달 여름수련회 때의 일이다.
초등학교 4학년인 한 꼬마가 수수께끼라며 갑자기 문제를 냈다.
“5 빼기 3은 뭘까요?”
한참을 궁리했다.
난센스 문제 같기도 하고 아니면 무슨 의미가 내포되어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별의별 생각을 다한 뒤에 “글쎄”라고 답했다.
그랬더니 이 꼬마 녀석이
“스님은 바보예요. 이렇게 쉬운 것도 못 맞혀요” 하며 깔깔 웃었다.
내가 알려 달라고 하니 과자를 주면 알려 주겠다고 해 과자 한 봉지를 건네주었다.
“굉장히 쉬워요. 5 빼기 3은 2예요.” 나는 피식 웃음이 났다.
꼬마는 또 물었다. “ 그 뜻은 무엇일까요?
‘하! 이건 또 뭐야?’
혼자 중얼거리며 생각에 잠겨 있는데, 그 녀석 하는 말이 걸작이다.
“오해를 타인의 입장에서 세 번만 더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는 뜻이랍니다.”
순간 나는 무릎을 쳤다. “맞아!”
이후 어디에서 법문 요청이 오면‘5 빼기 3’이 나의 단골 메뉴가 됐다.
오해로 인해 얼마나 가슴 아파했던가?
오해로 인해 얼마나 많은 다툼이 있었던가?
이 오해는 어디서 올까?
이해하지 못함에서 오겠지….
이해가 안 되는 건 왜일까?
내 입장에서만 생각해서겠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해할까?
타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되겠지.
누가 내게 욕을 할 때는 그럴 만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어서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욕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아보자.
이해가 되면 분노가 사라진다.
이해가 되면 내가 편해진다.
5 빼기 3은 2!
삶을 새롭게 하는 커다란 힘을 가졌다.
꼬마는 신이 나서 퀴즈를 하나 더 냈다.
“2 더하기 2는요?” 나는 가볍게 알아맞혔다. “4지 뭐니.”
“맞았어요. 그럼 그 뜻은요” 하고 되묻는다.
또 한참을 궁리하다 모른다고 했더니,
그 꼬마는 “이해하고 또 이해하는 게 사랑이래요.” 라고 말한 뒤
깔깔대며 뛰어간다.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이해하고 또 이해하는 게 사랑이라….’
올여름 땀 흘리며 얻은 가장 큰 보람 중 하나다.
올가을 여러분도 5 빼기 3으로 마음을 넓히고,
2 더하기 2로 멋진 사랑을 해보면 어떨까?
첫댓글 이런!!! 잔치 베풀고 글까지 쓴 조스님, 착하고 철저한 조스님, 너무 미안한 생각이 드네요, 말만 했으면 누가 쓸 것아녀? 남은 펑펑 놀면서 배부른데..., 여하간 좋은 자리 베풀고 좋은 시간, 아름다운 시간 마련한 우리 조강총무님,감사합니다. 차고 넘치는 복 받을겨요. 윤총장님과의 에피소드도 옆에서 보는 나는 재미 있었지요. 그 달러 봉투를 찾느라 그 가방을 얼마나 뒤지는지, 가방 주머니는 왜 그리 많던지, 폭염에 윤총장 땀께나 흘렸을거요. 마지막에 달러 봉투를 찾았을때 윤총장님은 생기가 나더라구요. 이사실을 바로 옆에 있는 나나알지, 아무도 모를거예요.
내가 외국 나녀와서 조충무에 외화획득 보고하니 조총무가 감격하여 나의 귀국 환영잔치 선포할 때만해도 난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출국시의 쯜쓸함을 기억하면서였어요. 그런데 막상 환영장소부터가 삼성차 않았어요. 호국영령들이 잠든 헌충원에에다 " 큰대문생고기집"이기에..또 한 회장이 내건 헌수막에는 내가 "외국로 말했다"는 문구가 호기심을 지극하기에 충본햇어에...그래서인지 그날 모인 노인인파가 무려 19명이라니 상상을 초월했어요. 그 노인들이 무더위를 헤치고 전우의 시체를 넘고넘어 가볍게 달렸어요. 애국노인들이 더위에 달리다 죽으면 우리도 그 거기 뭍힌다는 회망에서였어요.
우선 재난본부에서 "노인들은 폭염 경보로 절대 외출을 삼가시오"라는 문자 경보를 받고도 금년 최고 폭염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19명이나 참석해주신 백수 맹렬 노인들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장하다! 백수 건아들이여! 호국 영령들이 잠든 현충원에서 "죽어도 영광이다!"라는 비장한 각오로 오르다 국부이신 이 승만 대통령 묘소에 분향과 묵념을 하는 뜻깊은 행사까지 이루었으니 이번 금요 등산은 잊지못할 추억의 날이 되었습니다.금상첨화로 조원중 강총무님이 푸짐하고 멋진 점심 잔치를 열고.고급 국화주와 홍삼주까지 준비했으니 그저 고맙고 감사할 뿐요. 중국 명주를 제공한 박찬운 원총무님께도 감사!
그 옛날 고교시절의 따뜻한 배려를 잊지않고 때마다 조 원중 총무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오고 있는 미국 거주 유 종호 친구가 이번에도 오늘 점심 잔치의 트리거가 되는 상당량의 재정적 지원을 해줬다니 우리 백수 회원의 한사람으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또 거금의 달러화를 위험을 무릅쓰고 비밀리에 미국서 한국까지 숨겨들여온 운반책 윤 영연 총장군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그런데 그 돈을 내놓기가 싫어 복잡한 백을 준비하여 10여분간 애쓰는 시늉을 한 건 총장군 체면에 손상을 가져온 것 같아 아쉽네요.
그 백은 입국시 세관 신고 없이 밀반입한 $백이기에 잦기가 힘들었어요. 이제 모두가 공봄이니 꿀먹은 벙어리 되어야 해요.공소시호는 3년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