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集註大全卷之二
양혜왕장구하(梁惠王章句下)
凡十六章. 모두 16장이다. 양혜왕 하 제1장.
1 莊暴見孟子曰 暴見於王 王語暴以好樂 暴未有以對也 曰 好樂何如 孟子曰 王之好樂甚 則齊國其庶幾乎 제(齊)나라 선왕(宣王)의 신하 장포(莊暴)가 맹자를 뵙고 말하였다. “제가 왕을 뵈니, 왕께서 제게 음악(音樂)을 좋아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왕께서 음악을 아주 좋아하시면 제나라는 아마도 잘 다스려질 것입니다.”
暴見於之見, 音現, 下見於同. 語, 去聲, 下同. 好, 去聲, 篇內並同. 暴見於의 見은 발음이 현이다. 아래의 見於도 같다. 語는 거성이고, 아래도 같다. 好는 거성이고, 이 편 안에서는 아울러 같다.
○ 莊暴, 齊臣也. 庶幾, 近辭也. 言近於治. 장포는 제나라 신하다. 庶幾란 가깝다는 말이다. 잘 다스려지고 있음에 가깝다고 말한 것이다. 2 他日 見於王曰 王嘗語莊子以好樂 有諸 王變乎色 曰 寡人非能好先王之樂也 直好世俗之樂耳 후일에 맹자께서 왕을 뵙고 말씀하셨다. “왕께서 일찍이 장포에게 음악을 좋아한다고 말씀하셨다 하는데, 그러한 일이 있습니까?” 왕은 얼굴빛을 변하면서 대답하였다. "나는 선왕의 음악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세속적인 음악을 좋아할 뿐입니다."
變色者, 慚其好之不正也. 낯빛이 변했다는 것은 그가 좋아하는 것이 바르지 못함을 부끄러워한 것이다.
東陽許氏曰 王語暴以好樂 盖論及所好之俗樂 暴未有以對 蓋莊暴亦知俗樂之不足好 欲諫而未得其辭 故以告孟子 동양허씨가 말하길, “왕이 장포에게 음악을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아마도 좋아하는 것이 세속의 음악이라는 것에 그 논의가 미쳤을 것이다. 장포가 이로써 대꾸함이 없었던 것은, 대체로 장포도 역시 세속의 음악이 좋아하기에 부족하다는 것을 알아서 간언하고자 하였지만 그 말을 터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것을 맹자에게 고했던 것이다.”라고 하였다.
王變色是愧前與暴論者 不可聞於孟子 故其下直言之 제선왕이 낯빛을 바꾸었던 것은 이전에 장포와 더불어 논한 것을 부끄러워한 것이다. 맹자에게 들어서는 안 되었기 때문에, 그 아래에서 자신이 곧장 말한 것이다. 3 曰 王之好樂甚 則齊其庶幾乎 今之樂猶古之樂也 “왕께서 음악을 아주 좋아하시면 제나라는 아마도 잘 다스려질 것입니다. 지금의 속악이 옛 선왕의 음악과 같습니다.”
今樂, 世俗之樂. 古樂, 先王之樂. 지금의 음악이란 세속의 음악이고, 옛날 음악이란 선왕의 음악이다. 4 曰 可得聞與 曰 獨樂樂 與人樂樂 孰樂 曰 不若與人 曰 與少樂樂 與衆樂樂 孰樂 曰 不若與衆 “그 이유를 들을 수 있겠습니까?” “혼자서 음악을 즐기는 것과 다른 사람과 함께 음악을 즐기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더 즐겁습니까?” “혼자서 음악을 즐기는 것이 다른 사람과 함께 즐기는 것만 못합니다.” “적은 사람과 음악을 즐기는 것과 많은 사람과 음악을 즐기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더 즐겁습니까?” “적은 사람과 음악을 즐기는 것이 많은 사람과 함께 즐기는 것만 못합니다.” 聞與之與, 平聲. 樂樂, 下字音洛. 孰樂, 亦音洛.
○ 獨樂不若與人, 與少樂不若與衆, 亦人之常情也. 홀로 즐기는 것은 남과 더불어 즐기는 것만 못하고, 적은 사람과 더불어 즐기는 것은 뭇사람과 더불어 즐기는 것만 못한데, 이 역시 인지상정이다. 5 臣請爲王言樂 “신은 청컨대 왕을 위하여 음악을 말하고자 합니다.” 爲, 去聲.
○ 此以下, 皆孟子之言也. 이 이하는 모두 맹자의 말이다. 6 今王鼓樂於此 百姓聞王鐘鼓之聲 管籥之音 擧疾首蹙頞而相告曰 吾王之好鼓樂 夫何使我至於此極也 父子不相見 兄弟妻子離散 今王田獵於此 百姓聞王車馬之音 見羽旄之美 擧疾首蹙頞而相告曰 吾王之好田獵 夫何使我至於此極也 父子不相見 兄弟妻子離散 此無他 不與民同樂也 지금 왕께서 이곳에서 음악을 연주하시면 백성들이 왕의 종소리와 북소리, 생황소리와 피리소리 등을 듣고는 모두 골치 아파하고 이마를 찌푸리며 서로 말합니다. ‘우리 임금께서 음악을 좋아하시는구나! 그런데 어찌 우리들로 하여금 이처럼 곤궁한 지경에 이르게 해서 부자간(父子間)이 서로 만나보지 못하고 형제와 처자식이 흩어지게 한단 말인가?’ 지금 왕께서 이곳에서 사냥을 하시면 백성들이 왕의 수레소리와 말소리를 듣고 아름다운 깃발을 보고는 모두 골치 아파하고 이마를 찌푸리며 서로 말합니다. ‘우리 임금께서 사냥을 좋아하시는구나! 그런데 어찌 우리들로 하여금 이처럼 곤궁한 지경에 이르게 해서 부자간이 서로 만나보지 못하고 형제와 처자식이 서로 흩어지게 한단 말인가?’ 그렇다면 이는 다름이 아니라 임금께서 백성들과 즐거움을 함께하지[與民同樂] 않기 때문입니다. 蹙, 子六反. 頞, 音遏. 夫, 音扶.
○ 鐘鼓管籥, 皆樂器也. 擧, 皆也. 疾首, 頭痛也. 蹙, 聚也. 頞, 額也. 人憂戚則蹙其額. 極, 窮也. 羽旄, 旌屬. 不與民同樂, 謂獨樂其身而不恤其民, 使之窮困也. 종고관약은 모두 악기다. 擧는 모두란 것이다. 질수란 머리가 아프다는 것이다. 축은 모은다는 말이다. 알은 이마다. 사람이 근심하고 슬프면 곧 그 이마를 찌푸리는 것이다. 극이란 곤궁하다는 것이다. 우모란 깃발 종류다. 백성과 더불어 같이 즐기지 않는다는 것은 자기 몸만 홀로 즐기면서 제 백성은 구휼하지 않아 백성을 곤궁하게 만든다는 말이다.
新安陳氏曰 管笙也 籥如笛而六孔 或曰簫也 신안진씨가 말하길, “管은 생황이고, 피리는 笛과 같은데, 구멍이 6개다. 혹자가 말하길, 퉁소라고도 한다.”라고 하였다.
趙氏曰 春秋傳范宣子假羽旄於齊 晉人假羽旄於鄭 註析羽爲旌王者游車所建也 按周禮司常九旗之數 有全羽析羽釋云 全羽析羽直有羽而無帛 조씨가 말하길, “춘추전에 따르면, 범선자가 제나라에서 우모를 빌렸고, 진나라사람들이 정나라에서 우모를 빌렸다고 하였다. 주석에서는 羽를 쪼개서 旌을 만드니, 천자가 수레를 타고 놀러 가서 세우는 것이라고 하였다. 주례 司常을 살펴보건대, 9가지 깃발의 숫자에 온전한 깃털과 쪼갠 깃털이 있다고 하였다. 풀어 말하길, 전우와 석우는 그저 깃털만 있을 뿐 비단은 없다고 하였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因好樂而及田獵 以王亦好田獵故也 신안진씨가 말하길, “음악을 좋아하는 것으로 인해서 사냥하는 것에 미쳤는데, 또한 왕이 사냥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7 今王鼓樂於此 百姓聞王鐘鼓之聲 管籥之音 擧欣欣然有喜色而相告曰 吾王庶幾無疾病與 何以能鼓樂也 今王田獵於此 百姓聞王車馬之音 見羽旄之美 擧欣欣然有喜色而相告曰 吾王庶幾無疾病與 何以能田獵也 此無他 與民同樂也 지금 왕께서 이곳에서 음악을 연주하시면 백성들이 왕의 종소리와 북소리, 생황소리와 피리소리 등을 듣고는 모두 기뻐하는 기색을 띠면서 서로 말합니다. ‘우리 왕께서 아마도 질병이 없으신가 보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저렇게 음악을 잘 연주하실 수 있겠는가?’ 지금 왕께서 이곳에서 사냥을 하시면 백성들이 왕의 수레소리와 말소리를 듣고 아름다운 깃발을 보고는 모두 기뻐하는 기색을 띠면서 서로 말합니다. ‘우리 왕께서 아마도 질병이 없으신가 보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저렇게 사냥을 잘하실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이는 다름이 아니라 백성들과 즐거움을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 與民同樂者, 推好樂之心以行仁政, 使民各得其所也. 백성과 더불어 같이 즐긴다는 것은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을 미루어 어진 정치를 행함으로써 백성들이 각자 제 자리를 얻도록 만든다는 말이다.
雙峯饒氏曰 庶幾無疾病 民唯恐君不安樂 有愛之欲其生之意 若時日害喪 則惡之欲其死矣 田獵雖非樂推類而言之 쌍봉요씨가 말하길, “‘거의 질병이 없으신가?’라는 이 말은 백성들이 오직 임금이 편안하고 즐겁지 않을까 걱정한 것이니, 사랑하면 그것이 살기를 바란다는 뜻이 있는 것이다. 만약 ‘이 해가 언제 없어질 것인가?’라는 말이면, 미워하여 그것이 죽기를 바라는 것이다. 사냥은 비록 음악은 아니지만, 비슷한 것을 미루어서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8 今王與百姓同樂 則王矣 지금 왕이 백성과 더불어 같이 즐기신다면 곧 왕 노릇을 할 수 있습니다.
好樂而能與百姓同之, 則天下之民歸之矣, 所謂齊其庶幾者如此. 음악을 좋아하되, 백성과 더불어 그것을 함께 할 수 있다면, 곧 천하의 백성들이 그에게로 귀의할 것이다. 이른바 제나라가 아마도 잘 다스려짐에 거의 가깝다고 말한 것이 이와 같다.
○ 范氏曰: “戰國之時, 民窮財盡, 人君獨以南面之樂自奉其身. 孟子切於救民, 故因齊王之好樂, 開導其善心, 深勸其與民同樂, 而謂今樂猶古樂. 其實今樂古樂, 何可同也? 但與民同樂之意, 則無古今之異耳. 若必欲以禮樂治天下, 當如孔子之言, 必用韶舞, 必放鄭聲. 蓋孔子之言, 爲邦之正道; 孟子之言, 救時之急務, 所以不同.” 범씨가 말하길, “전국시대에 백성은 곤궁하고 재물을 다 떨어졌는데도, 임금은 홀로 남면의 즐거움으로써 스스로 제 몸만 봉양하였다. 맹자는 백성들 구제에 간절하였기 때문에, 제나라 왕이 음악 좋아하는 것을 인하여 그 선한 마음을 열고 이끌어서, 그가 백성과 더불어 같이 즐기도록 깊이 권면하였고, 또한 지금 음악이 옛날 음악과 같다고 말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사실 지금 음악과 옛날 음악이 어찌 같을 수 있겠는가? 단지 백성과 더불어 같이 즐긴다는 뜻은 옛날이나 지금의 차이가 없을 따름이다. 만약 반드시 예악으로써 천하를 다스리고자 한다면, 마땅히 공자님의 말씀처럼 반드시 소무를 쓰고 반드시 정나라 음악은 내버려야 한다. 대개 공자님의 말씀은 나라를 다스리는 올바른 길이고, 맹자의 말은 시대를 구제하는 급선무이니, 그래서 서로 같지 않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南軒張氏曰 與民同樂者 固樂之本也 好世俗之樂者 私欲也 與民同樂者 公理也 孟子不遽詆其所好而獨擴以公理 可謂善啓告者 남헌장씨가 말하길, “백성과 더불어 같이 즐기는 것은 본래부터 음악의 근본이다. 세속의 음악을 좋아하는 것은 사욕이고, 백성과 함께 즐기는 것은 公理다. 맹자는 갑자기 그가 좋아하는 것을 꾸짖지 않고, 유독 공리로써 확충하고자 하였으니, 잘 열어서 알려주는 사람이라고 일컬을 만하다.”라고 하였다.
楊氏曰: “樂以和爲主, 使人聞鐘鼓管弦之音而疾首蹙頞, 則雖奏以咸ㆍ英ㆍ韶ㆍ濩, 無補於治也. 故孟子告齊王以此, 姑正其本而已.” 양씨가 말하길, “음악은 화합을 주된 것으로 삼는데, 사람들로 하여금 종과 북 그리고 피리 소리를 듣고서 머리 아파하며 이마를 찌푸리게 만든다면, 곧 비록 함, 영, 소, 호로써 연주한다고 할지라도 다스림에 어떠한 도움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맹자는 제나라 왕에게 이것을 고하였으니, 진실로 그 근본을 바르게 할 따름이었던 것이다.”라고 하였다. 前漢禮樂志 昔黃帝作咸池 顓頊作六莖 帝嚳作五英 堯作大章 舜作招 禹作夏 湯作濩 武王作武 周公作勺 勺言能勺 先祖之道也 武言以功定天下也 濩言救民也 夏大承二帝也 招繼堯也 大章章之也 五英 英華茂也 六莖及根莖也 咸池備矣 전한 예악지에 따르면, 옛날 황제가 함지를 만들었고, 전욱은 6경을 만들었으며, 제곡은 5영을 만들었고, 요임금은 대장을 지었으며, 순임금은 招를 지었고, 우임금은 하를 지었으며, 탕왕은 확을 지었고, 무왕은 무를 지었으며, 주공은 작을 지었다. 勺은 능히 선조의 도를 빛낼 수 있음을 말하고, 武는 공으로 천하를 안정시킨 것을 말한다. 濩은 백성을 구제함을 말하고, 夏는 요순 2帝를 크게 이은 것이며, 招는 요임금을 계승한 것이다. 大章은 빛나게 꾸미는 것이고, 五英은 꽃들이 무성한 것이며, 六莖은 뿌리와 줄기에 미치는 것이고, 咸池는 모두 갖추어졌다는 것이다.
朱子曰 孟子開導時君 故曰今之樂猶古之樂 至於言百姓聞樂音 欣欣然有喜色處 則關閉得甚密 如好色好貨亦此類也 주자가 말하길, “맹자는 당시의 임금을 열어서 유도하고자 하였기 때문에, 지금의 음악이 옛날 음악과 같다고 말했던 것이다. 백성들이 음악소리를 듣고서 흔쾌하여 기뻐하는 기색이 있는 부분을 말함에 이르러서는, 빗장 걸어 잠그는 것이 대단히 엄밀하였다. 가령 여색을 좋아하고 재물을 좋아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은 부류였다.”라고 하였다. 慶源輔氏曰 范氏辨孔子孟子之說 可謂平正明白無餘蘊矣 而楊氏論樂以和爲主及與民同樂爲樂之本 又可以足范氏之說 경원보씨가 말하길, “범씨는 공자와 맹자의 말씀을 변별하였는데, 가히 공평하고 올바르며 명백하여 나머지 품은 뜻이 없다고 말할 수 있고, 양씨가 논한 ‘음악은 조화를 위주로 한다’고 한 것과 ‘백성과 함께 즐기는 것이 음악의 근본’이라는 것, 또한 이로써 범씨의 말을 풍족하게 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不恤民而自好世俗之樂 以縱其荒樂 人欲之縱肆也 因賢者之問而自慚所好之不正 天理之萌動也 齊王慚之 孟子不詆而開導之 戒其縱獨樂之私 而勉其充同樂之公遏人欲 而擴天理也 王道在遏人欲擴天理而已 신안진씨가 말하길, “백성을 구휼하지 않고, 스스로 세속의 음악을 좋아하여, 그 함부로 즐김을 방종하는 것은 인욕을 제멋대로 놓아두는 것이다. 현자의 질문으로 인해, 자기가 좋아하는 바가 옳지 못함을 스스로 부끄러워하는 것은 천리가 싹터서 움직이는 것이다. 제선왕은 이를 부끄러워하였고, 맹자는 꾸짖지 않고 그를 개도하여 주었으니, 혼자 즐기는 것을 멋대로 하는 사사로움을 경계하여 주면서도, 함께 즐기는 공정함을 확충하도록 권면한 것은, 인욕을 억제하고 天理를 넓힌 것이다. 왕도는 인욕을 억제하고 天理를 확충하는 것에 있을 따름이다.”라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