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

[김민기]

예수님, 오늘 새로운 하루를 허락해주셔서 감사해요.

오늘은 부모님이 검진을 받으시는 날이었어요. 그래서 일찍 일어나셔서 전주로 나가셔서 집에는 혼자 있었어요.

부모님이 외출하실 때 한 번 일어났다가 조금 더 자고 오전에 일어나게 됐는데 잘 쉬고 일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일어나서 나왔을 때 집에 아무도 없으니 조용하니 좋으면서도 홀로 있는 시간이니 큰 자유가 찾아온 듯 했어요.

예수님, 일어나서는 설교를 먼저 듣게 됐어요.

저녁에는 아무래도 시간이 빠듯할 듯 싶어 오전 중에 먼저 설교를 듣게 되었고 잠시 쉬고 점심을 먹었어요.

어제 밤에 먹으려고 사둔 게 있어서 그걸 꺼내서 점심을 혼자 챙겨 먹고 그러고 있으니 부모님이 집에 오셨어요.

검진도 다 받으시고 점심도 드시고 집에 오셨다는데 살짝 분위기가 좋은 느낌은 아니었어요.

엄마가 먼저 들어오셨는데 그러니 엄마의 눈치를 간간히 보면서 살폈던 것 같아요.

예수님, 급하긴 했어도 어제 부모님이 하루 일박이라도 다녀오실까 하고 이야기를 나누셨어요.

저는 목요일 찬양팀 연습이 있으니 가지 못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두 분이 다녀오시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런데 계획을 이야기도 하고 숙소도 이야기하는 중에 갑자기 안간다는 식의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나요.

중간중간 들으면서 이러다가 안 가겠구나 생각은 했는데 정말 가지 않으시고 괜히 집에서 눈치를 보게 되는 제 모습이 있었어요.

같이 다녀오시면 좋겠단 생각이 들기도 했고 계획을 짜려는 것만 봐도 재밌어 보이셨는데 왜 이렇게 됐나 싶기도 하고 답답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아빠는 이후에 들어오시고 겉으론 어떤 티도 나지 않게 그러시는 듯 했지만 그런 분위기, 느낌이 있었어요.

예수님, 그런 속에 부모님이 두 분 다 거실에서 주무시게 되고 저도 티비를 보다가 끝나고 그냥 방으로 들어갔어요.

한참 그냥 누워서 곡도 듣고, 폰도 보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니 점점 저도 모르게 잠이 오고 그러고 낮잠을 잤던 것 같아요.

4, 5시쯤 잠들었다가 6시에 일어나서 간단히 저녁을 먹었는데 괜히 제가 다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저는 못가도 그래도 이럴 때가 기회인데, 아빠도 휴가신데 하면서 괜히 아쉽고 그래서 숙소라도 예약해놔야 가시겠구나 하는 마음도 들었던 것 같아요.

자녀로서 어떻게 해야 할까도 생각해보게 되고 이번 이틀의 시간도 돌아보게 되는데 고민해보게 되는 시간 주시니 감사해요.

엄마가 가지고 계신 생각이나 어려움도 있을 테고, 아빠만의 생각이나 어려움도 분명 있으실 텐데 그 사이에서 제가 어떤 태도를 취하는가는 조심스럽기도 하면서 중요하겠단 마음이 들어요.

그것을 조금 더 고민해볼 수 있는 제가 되려고 해야지, 답답해하고 불편해하고만 있지 않도록 할게요.

예수님, 저녁을 먹은 후에는 오늘 제대로 된 연습이 준비가 되어 있지는 않으니 일찍 교회 가자 하는 마음으로 준비해서 나갔어요.

교회에 도착하니 어진누나, 수인누나가 먼저 와서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러니 또 힘도 났던 것 같아요.

오랜만에 준비하는 수련회 곡이지만 평소에 콘티 준비를 하니 그런 방법들을 가지고 준비를 하게 됐어요.

오늘 연습하는 곡이 6곡이라 준비하기엔 분량이 많긴 했지만 짧은 시간 안에 그래도 곡을 숙지하고 준비할 수 있게 되긴 했어요.

그만큼 평소에 곡도 듣고, 머릿속으로 이미지도 돌려보고, 필요하다면 악보도 참고하면서 하니 생각 외로 빠르게 준비가 됐던 것 같아요.

아직은 흐름과 곡에 대한 이해나 숙지가 겨우 된 듯한 느낌도 있고, 제 스스로도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는데 주일의 연습 시간이 되기 전에 전체적으로 숙지를 제대로 해두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요.

설교 준비도, 예배를 위한 기도도 수련회까지는 없으니 그만큼 기회로 삼아 더 열심히 곡도 듣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제가 될게요.

수련회를 준비하는 것이 오랜만이라 그 전에도 돌아보게 되는데 더 좋아진 모습으로, 발전된 모습으로 찬양 드릴 수 있도록 마음 쓰며 나아가는 제가 되려 힘을 낼게요.

예수님, 연습을 마친 후에는 전도사님이 먼저 해금에서 자는 것을 제안해주셔서 빠르게 짐을 챙기고 해금으로 올라 왔어요.

해금에서 전도사님이 혼자 독립해서 살고 있을 때 와서 잤던 게 생각이 나기도 했는데, 그때와는 또 다른 상황이니 이렇게 자고 내일을 준비할 수 있음에 감사하도록 하는 제가 될게요.

여기에서 잘 자고 내일과 토요일은 캠프 참여를 하게 될 텐데 그 안에서 제가 해야 하는 역할에 최선 다하도록 할게요.

생각지 못하고 있던 물놀이 게임 순서도 하나 맡아서 진행하게 될 텐데 감사하는 마음으로 내일의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제가 될게요.

주말의 시간까지 겹쳐 있기도 하니 예배 준비도 같이 해야 하는데 둘 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제가 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