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화물의 강세가 3분기에도 이익 서프라이즈를 견인
3분기 실적은 화물의 호황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한 1조 890억원, 영업이익은 3배 이상 늘어난 500억원으로 예상된다. 올해 항공화물 실적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아직 국제선 여객기의 운항은 재개되지 못했기 때문에 밸리카고 공급의 회복도 늦어지고 있다. 여기에 컨테이너 해운운임이 급등하면서 대체 수요가 항공시장으로 넘어오고 있다. 그 결과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화물실적은 2분기에 이어 다시 한번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다. 다만 에어부산 등 연결부문의 실적은 여전히 부진하고 유가 부담이 커진다는 점에서 전사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백신접종 확대로 한 발 가까워진 리오프닝 수혜
하반기 들어 국내 백신접종은 속도를 내고 있다. 1차 접종률은 추석연휴 이전에 이미 70%를 달성했고 2차의 경우 50%에 근접했다. 현재 추세라면 정부가 목표한 대로 10월 완전접종률은 70%를 달성할 전망이다. 예상보다 빠른 백신접종률은 그만큼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싶은 심리를 보여준다. 이러한 수요는 4분기부터 해외여행 예약에 그대로 이어질 것이다. 단기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한다고 해서 2022년 항공여객 시장의 정상화가 미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제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준비할 시점이다.
향후 대한항공의 인수가 관건, 단기적으로는 숨고르기가 필요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이러한 리오프닝 기대감을 선반영하며 8월 이후 47% 급등했다. 과거 수년간 아시아나항공은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불안했기 때문에 대한항공 대비 고질적으로 디스카운트를 받아 왔는데, 한달 만에 이를 모두 만회하는 주가 상승이었다. 궁극적으로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합병할 것이라는 점에서 동일한 밸류에이션 적용은 적정하다고 판단된다. 다만 대한항공보다 먼저 리레이팅을 기대하기에는 단기에 수익성이 정상화되기 어렵다. 통합을 앞두고 초기 재편 과정에서 구조조정 등 비용 불확실성도 상존한다는 점에서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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