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열동기회는 골프, 등산,정구, 바둑, 낚시, 자전거 동호회 뿐만아니라 지역 단위 그룹을 형성하여 친목을 도모하는 단체들이 꽤 많다. 친목 단체들은 통상 월 1회 식사만 하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여의도 포럼은 수도권에서 역사 문화유적지, 공원, 서울 둘레길 등을 산책 후 저녁식사를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있다. 운동하고 나서 먹는 보양식은 그야말로 꿀맛같다. 그런 맛에 산책을 즐기며 건강을 챙기고 있다. 12월 여의도 포럼 산책 코스는 장충단 공원에서 남산 정상에 이르는 남산둘레길로, 참가인원은 13명이며 식사장소는 숙대입구역 북경유황오리 전문점이다.
남산둘레길로 접근하는 방법은 명동역과 동대입구역, 서울역 등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남산 둘레길은 약 7,5km로 2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코스이지만 이 중에서 1/3 구간인 남산 서울타워 부근 전망대에 이르는 코스다. 동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장충단 공원과 연결된다. 장충단 공원에는 이준열사 동상이 있다. 이준열사는 1898년 일본 와세다대학 법대를 졸업 후 독립협회에 가입하여 계몽활동을 펼쳤으며, 1907년에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제2회 만국평화회의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고종의 밀서를 가지고 갔으나 열강들의 냉담한 반응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자 49세의 나이로 헤이그에서 순국하였다.
이준열사 동상 앞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묵념을 올렸다. 남산 둘레길로 접어드는 길은 동국대 정문 입구에서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처음부터 힘겹게 대리석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하지만 계단에 오를수록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생로병사 방송 안내에 따르면 등산, 계단 오르내리기는 심혈관 질환,초기 퇴행성 관절염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우리나라 심장판막 수술 최고 권위자인 장병철 심장혈관 외과교수는 병원 출퇴근시 계단으로만 이용하고 있다. 아파트 계단은 비상구가 아닌 훌융한 운동기구가 될 수 있다.
숲이 울창할 때는 숲사이로 건물들이 살짝 어렴풋이 보였지만 겨울로 접어드니 휑하여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남산 정상에 이르는 둘레길은 오르막 계단이 있지만 비교적 쉬운 코스로 걷기 좋은 숲길이다. 숲길은 야자매트길이나 목재계단, 시멘트 포장길로 이어져 있다. 녹사평 대로 58길을 빠져나와 샛길로 접어들면 야자매트로 포장된 둘레길이 나온다. 푹신하면서도 마치 발 마사지 하면서 걷는 기분이었다. 팔도 소나무 단지에 이르면 그윽한 솔향기가 가득하여 힐링코스로는 제격이었으며, 정이품송 맏아들나무(長子木)가 발길을 붙잡았다.
전인구 회장은 숲 해설가로 자청하여 '장자목(長子木)은 충북 속리산의 정 2품송과 삼척의 미인송을 교배한 소나무로 홍릉 수목원과 올림픽 공원에도 있다'고 자세히 설명하였다. 팔도 소나무단지를 지나면 남산공원 유아숲 체험장과 야외식물원 화장실이 나온다. 여기서 조금 지나서 시멘트 포장 언덕길과 목재계단을 따라가면 남산 타워 전망대 못밑쳐 나무데크 전망대에 도착하게 된다. 시야가 흐리지만 관악산, 청계산, 삼성산이 선명하게 들어온다. 남산 타워전망대와 소나무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담았다. 액자에 걸어놓은 듯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남산 정상의 나무데크 전망대에 올라서면 서울 도심과 병풍처럼 둘러싸인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이 파노라마처럼아름답게 펼쳐진다. 단지 아쉬운 점은 서울 도심은 하나같이 성냥갑.건물로 특색이 없다는 점이다. 송도 국제 신도시는 외국적인 멋을 풍기는 특색있는 건물들이 즐비하여 보기에도 아름답다는 찬사를 보내게 된다. 셔틀버스를 타고 충무로역에 내려서 지하철 4호선으로 갈아타고 숙대 입구역에서 하차하였다. 전인구회장은 북경 유황오리 전문점이 낯설지 않지만 나로서는 처음이었다. 오후 5시 이른 저녁시간이지만 단체 손님 한 테이블이 자리하고 있었다.
여의도 포럼 저녁식사는 부담이 별로 없다. 회원들이 교번순으로 돌아가면서 유사하지만 회원들 각자가 만원씩 지불하기 때문이다. 오늘 저녁식사 메뉴는 유황오리 가마구이로 월남쌈에 야채와 함께 먹는 색다른 맛으로 별미였다. 박승춘 동기는 국가 보훈처장할 때 참석하고나서 두번째 참석이었다. 박승춘 동기는 국민 안보교육의 전문가로 활동할 당시와 국가보훈처장으로 재직시 그리고 현 정부와 여당의 국정 철학 방향과 맞지 않는다고 하여 적폐청산으로 몰고 재판을 하는 과정에서 겪은 고충들을 논리정연하게 설명하였다. 아직도 재판 진행 중이지만 진실은 반드시 증명되리라 본다.
여의도 포럼 일정은 회원들 모두 만족할 수 없지만 최대 공약수를 고려하여 매월 둘째주 수요일에서 첫째주 수요일로 변경하였다. 오늘 저녁식사는 전임 사무총장 김광원이 유사하였다. 궁등이에 비파소리가 날 정도로 일상을 보내는 전인구 회장은 식사가 끝나자마자 또 다른 모임 참석하느라 일찍 자리를 떳다. 차가운 날씨에 산책을 하였지만 더없이 좋은 하루였다. 동기생들과 함께 덕담을 나누면서 산책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시간은 즐거움과 행복 그 자체이다. 오늘 산책한 거리는 약 2,5km로 1시간 남짓 걸렸으며 보행수는 12,000보였다.
동대입구역 6번출구 역내
장충단 공원 이준열사 동상
동국대 정문 입구
남산 둘레길로 가는 들머리
한양도성의 유래
한양도성과 남산 둘레길 갈림길
남산 둘레길 요도
녹사평 대로 58길과 남산둘레길 교차로 지점의 쉼터
오른쪽 도로는 녹사평 대로 58길
팔도 소나무 단지(팔도에서 직접 식재한 소나무)
팔도 소나무 단지 위치별 약도
정이품 소나무의 장자목(長子木), 전인구 회장이 숲 해설가로 자청하여 설명
남산 공원 유아체험 숲
야외식물원 화장실
남산타워 전망대 밑 나무데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경치(청계산, 관악산, 삼성산)
남산타워 전망대 밑 나무데크에서 바라본 남산타워 전망대
남산 정상 나무데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과 주변 산들(북한산, 도봉산,오봉, 수락산, 불암산)
숙대입구역 북경유황오리 전문점
유황오리 가마구이
심청사달(心淸事達);마음이 맑으면 모든일이 잘된다는 뜻
첫댓글 정이품송 장자목이 남산에있는것을 처음알았네 언제 월남쌈밥 먹어봤으면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