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날 때마다, 지하철을 타고, 서울에 있는 꽃동산들을 열심히 찾아다녔지만, 막상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주변은 그다지 탐험하지 않았었죠. 아마도 제가 좋아서라기 보다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서울로 이주한 후, 적응하는데, 그만큼 시간이 걸린 것 같아요. 오늘은 아파트 내 정원과 달터근린공원을 산책 했습니다. 아침 공기가 상쾌합니다.
이른 시간이라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네요.
영산홍도 대충 져가고 있습니다.
시내라고 만들어 놨는데, 아무래도 자연적으로 흐르는 게 아니라, 인위로 만든 것이라 한계가 있는 것 같네요.
물이 바닥에 약간 깔린 정도네요.
아직 시간이 일러, 분수의 물도 뿜어져 나오지 않습니다.
이곳은 한여름 아이들이 물장난 하는 곳입니다. 시간대로 분수가 작동합니다.
아파트 주변으로 키작은 공조팝나무가 심어져 있어요.
알고보니, 아파트 뒷편 길은 이팝나무 길이었네요. 아직 나무들이 어려 그다지 풍성하진 않습니다.
맑은 하늘에 흰 구름이 두둥실, 하얀 이팝나무 꽃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아파트 바로 옆에 있는 달터근린공원으로 들어섰어요. 왼편으로 가면 구룡산, 오른편으로 가면 양재천 산책로입니다. 저는 평지인 양재천 방향을 택했습니다.
나무 둥지에 이렇게 상처를 입고도 살아남았다니 기특하네요.
곳곳에 운동기구와 벤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5월이 되어, 넝쿨장미가 피어나면 예쁜 길이 되겠네요. 이른 봄에는 매화길이었거든요.
이 꽃은 산수국 같은데, 잎은 오히려 황매화 같네요. 식물에 대해 배울 게 참 많아요. 책과 꽃은 친한 친구입니다.
요즘 감성수채화 시간에 민들레와 민들레 홀씨를 그리고 있습니다. 좀 더 유심히 관찰하게 됩니다.
첫댓글 아파트 정원이 단아하고 품격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