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암
최근 흡연으로 인해 20~30대 젊은 층에서 구강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구강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구강암이란?
구강암이란 입안의 혀나 혀 밑바닥, 볼 점막, 잇몸, 입천장, 후구치삼각, 입술, 턱뼈 등 입 안에 생기는 모든 암을 말합니다. 이 가운데 가장 흔한 암은 혀에 생기는 설암입니다. 전체 암의 3~5%를 차지하는 암이며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 구강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보다 남성의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강암은 다른 암과 달리 눈으로 보이는 암이지만 발견이 늦은 편입니다. 환자 대부분이 단순히 입에 염증이 났다고 생각해 방치했다가 증상이 심해진 뒤에야 병원에 내원하여 구강암 진단을 받기 때문입니다.
2. 구강암 원인
구강암의 원인으로는 흡연, 음주, 씹는담배, 불량한 구강 위생, 치아나 의치로 인한 기계적 자극,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oma virus), 매독, 편평태선(lichen planus), 점막하 섬유화증(submucous fibrosis) 등이 있습니다. 구강암 환자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DNA가 검출되는 빈도는 15%로 대조군의 5%에 비하여 3배 정도 높은 편입니다. 또한 흡연과 음주를 함께 하면 정상인에 비하여 15배 높은 구강암 발생률을 보였습니다.
3. 구강암 증상
주된 증상 중의 하나는 쑤시는 듯한 구강 내 통증입니다. 하지만 초기 암의 경우는 별다른 통증이 없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반드시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혀, 볼 점막, 입천장, 입술 등에 발생하는 궤양은 보통 1-2주일 내에 통증과 궤양이 없어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3주 정도가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 궤양은 단순한 염증으로 보기 어렵기에 조직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구강 내 점막에 백색을 띠는 백반증(白斑症)은 암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조직검사를 받아 암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입안에 불그스름한 반점이 지속적으로 있는 경우도 조직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강암 의심 증상
▶2-3주 이상 혓바늘과 같은 구내 염증이 지속된다.
▶입이나 입술에 생긴 붉거나 흰 반점이 있다
▶혀나 입안이 아프다
▶음식물을 삼키기가 힘들다.
▶입안이 부어오른다.
▶목에 혹이 만져진다.
▶목소리에 변화가 생겼다.
▶구강 점막에 붉거나 흰 반점이 생긴 경우
▶이가 갑자기 흔들린다
▶ 구강 내 출혈, 입냄새가 난다.
▶ 체중 감소
▶ 턱의 부종, 틀니 등이 잘 맞지 않거나 착용 시 불편함
▶ 목에 지속적으로 뭔가가 걸린 듯한 느낌이 든다.
위와 같은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때에는 병원에 내원해 보는 것을 권합니다.
4. 구강암 진단
구강암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에는 조직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위내시경 검사,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 등이 있습니다.
조직검사
구강암은 육안으로 잘 보이기 때문에 복잡한 내시경 검사를 통하지 않고, 보통 국소마취 하에 입 안에서 의심되는 부위를 조금 떼어내어 현미경으로 관찰 뒤 진단합니다.
컴퓨터 단층촬영(CT)
구강 부위와 목의 임파선 전이 여부에 대한 정밀검사를 위해 CT촬영을 진행하는데 특히 구강암에 의해 하악골이 어느 정도 침범되었는지를 판단하는 데에 매우 유용합니다.
자기공명영상(MRI)
자기공명영상은 구강 내 연조직 특히 혀, 상악골, 근육 등으로 암이 침범하는 경우 시행하며 컴퓨터단층촬영 검사보다 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구강암을 진단한 후에는 진행 정도에 따라 병기를 부여합니다.
0기- 1기 종양이 표면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
3기- 4기 주변 조직에 깊게 파급된 경우
5. 구강암 치료
종양의 위치와 병기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지며, 주요 치료 방법은 수술적 치료,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가 있습니다.
구강암의 기본 치료는 수술입니다. 수술은 구강 내 접근법, 경부 접근법 혹은 하악골 절개를 통한 접근법 등으로 다양합니다. 암의 위치와 전이 여부 등을 판단한 뒤, 먼저 외과적 절제를 통해 해당 부분과 경계를 제거합니다. 목의 림프샘을 통해 다른 장기로 전이됐을 가능성이 보일 경우에는 목의 림프샘을 제거합니다. 수술 후 임파선 전이가 있거나 병기가 진행된 경우에는 재발 방지를 위하여 방사선 치료 혹은 항암 방사선 병합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1) 수술적 치료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으로, 종양과 종양이 침범한 주변 조직을 함께 제거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2) 방사선 치료
방사선 치료는 수술 후 남아있는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시행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임파선 전이가 있거나 3기 이상의 암일 때 재발을 낮추기 위해서도 시행합니다.
3) 항암 치료
항암제를 사용하는 치료입니다. 수술 전 종양의 크기를 줄이는 목적으로 시행하기도 하며, 수술 후 임파선 전이가 심하거나 진행된 경우에 방사선 치료와 함께 수술 후에 보조 치료로 시행하기도 합니다.
6. 구강암 예방 방법
구강암은 초기에 해당하는 1기에 발견한다면 90%에 가까운 '5년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중기 또는 말기의 20~50%의 5년 생존율에 비하면 훨씬 좋은 경과를 보이므로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죠.
구강암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흡연, 잘못된 음주 습관, 자외선에 과다한 노출 등의 위험 인자들을 피하고 되도록 금주, 금연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틀니나 구강 내 보철을 오래 사용하여 닳고 낡은 보철물 등에 의해 구강점막 부위에 손상이 발생해 구강암으로 발전되는 경우도 있어 이에 대한 주기적인 검진도 필요합니다.
7. 구강암에 좋은 음식
1) 당근, 시금치
인스턴트식품이나 숯불에 구운 음식은 여러 화학성분들이 발화돼 발암 물질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당근이나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에는 이를 해독하는 비타민C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2) 레몬, 과일
레몬이나 과일은 구강 점막의 변성을 막고, 혈액 내 해독 작용을 도울 수 있습니다.
3) 꽁치, 연어, 아마씨, 콩
평소 꽁치와 호두, 연어, 아마씨, 콩 등 불포화지방산 오메가-3가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면 악성 세포로 발전하는 암세포의 증식을 막아 구강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녹차
녹차는 항산화, 항박테리아 식품으로 녹차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은 입 속 세균을 퇴치해 충치나 각종 잇몸질환들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하지만 녹차를 과하게 섭취하면 치아에 변색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5) 타히보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항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 타히보(taheebo)입니다. 브라질 아마존 일부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고 있는 타히보 나무는 높이가 30m에 이를 정도로 큰 나무이지만, 7mm 정도 되는 내부 수피 부분에서만 유효성분들이 추출된다고 합니다.
타히보 추출물에 대한 다수의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진 상처 치유, 항염증, 면역력 조절, 혈전 억제, 항산화 등과 같은 효능도 암환자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해외에서는 구강암뿐만 아니라 췌장암 등을 예방하기 위한 식재료로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타히보 성분들 대부분이 휘발되기 쉬운 성분들이라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고온보다는 저온에서 액상 형태로 추출된 타히보를 섭취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