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정적 속에 술렁이는 흐느낌
충족의 욕구와
탈피하는 나만의 분신
청산에 살포시 내려놓는다
광야에서 벼이삭을 줍듯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이 되어
인생을 쇼핑 하지만
고된 나그네의 처절한 몸무림 일 뿐
교만의 그늘에서
나라는 실체를 해부하며
코 끝에서만 진동하고
어둠 속으로
무심히 흩어지는 국화의 향기였으니
밤하늘 금빛 별을 내 마음에 귀향시켜
내일이라는 희망의 파랑새로
인생을 음미하듯
윤회하는 생에 본향으로 돌아 가리다.
'詩' Daum Cafe:'한국 네티즌본부' ---- ←
◆ 소셜 신(사회적 장면)-김진영 作
저작권 있음| 작성: '한국 네티즌본부'
▷ *…한결같이 예쁜 얼굴이 아니다. 눈에 피멍이 들어 있거나, 깊은 다크 서클도 보인다. 큼지막한 엉덩이 사이로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집어넣고, 겨드랑이 털을 보이며 거꾸로 서 있는가 하면 가슴을 드러낸 여성은 망사 스타킹만 신고 있다.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왠지 모를 슬픔과 분노가 느껴진다.
외모 콤플렉스에서부터 작업을 시작한 김진영 작가의 작품들이다. 작가는 늘 자신과 다른 여자를 비교하는 옛 남자 친구 때문에 외모 콤플렉스가 생겼고, 그 남자로 인해 많은 적이 생겼다고. 누군가를 죽도록 미워했고, 미움과 분노가 쌓일 때마다 캔버스에 쏟아부었다. 그 안에는 미움, 분노, 증오가 내포돼 있다. 그림을 그릴 때마다 상처 받은 자신을 그린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부터 증오했던 사람들에 대한 연민이 생기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게 됐다. 작가는 "콤플렉스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품고 사는 문제"라면서 "유쾌한 그림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30일까지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 갤러리 봄 '그 여자의 가방'전. (051)704-7704
◇ [오늘 날씨] 10도 가까이 벌어진 큰 일교차에 대비해 얇은 겉옷 챙기는 게 좋습니다. 기상청이 오전 4시10분 발표한 기상정보에 따르면 오늘은 서해상의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습니다. 사진=뉴시스.
▷*… 다만 서해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안개가 짙게 낀 곳이 많습니다.오전 4시 현재 주요지점 가시거리는 경기 이천이 90m, 강원 양구가 120m, 충북 괴산도 90m, 전북 임실 50m, 장수 60m, 강원 고성이 40m 등으로 시야가 매우 좁습니다. 안개는 해가 뜨고 기온이 오르면서 차차 걷히겠습니다.
◇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습니다. 오전 4시30분 현재 기온은 서울이 20.8도, 강원도 춘천이 18.3도, 인천이 21.5도, 수원이 20.4도, 대전이 18.7도, 대구가 18.4도, 창원이 19.2도, 부산이 21도, 제주가 21.9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 낮 기온은 서울과 춘천이 각각 29도, 대구가 30도, 전주가 28도, 광주가 29도, 부산이 29도, 제주가 26도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아침과 낮 기온이 10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질 예정이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 주말 내내 쾌청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겠고 다음주 월요일엔 전국에 가을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 고교생으로 구성된 구미청소년YMCA연합회가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 설립 제안과 함께 모금운동도 벌이고 있어서다. 연합회는 지난 6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기 위해 구미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평화의 소녀상
▷*… 이어 “평화의 소녀상을 시민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연합회 회원 100여명은 최근 구미시 진평동 동락공원에서 구미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알리기 캠페인을 했다.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관련 퀴즈와 위안부 할머니의 상징인 평화나비 실 팔찌, 나비부채 만들기 등을 통해 30만원을 모금했다.허인회(17·구미고) 구미청소년 YMCA연합회장은 “구미지역은 의병항쟁이 가장 두드러졌던 곳”이라며 “일본의 진심 어린 사죄를 받아내려면 소녀상을 세워 전쟁범죄를 널리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에선 올 1월 소녀상 건립 추진 준비위원회가 발족해 활동했으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소녀상 건립기금을 전달받은 구미YMCA는 지역 시민단체들과 함께 오는 10월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다.평화의 소녀상은 2011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처음 건립된 후 전국 36곳과 해외 4곳에 설립됐다. 경북에서는 포항과 군위·상주에 소녀상이 있다.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작은 구멍서 1분에 공기 800톤 분사 100분의 6㎜ 얇은 공기 층 형성 수평진동 차단ㆍ상하진동 완화 도시 일부 띄우는 계획도 추진
◇ 지진이 일상화된 일본에서 공기의 힘으로 건물을 미세하게 땅에서 떠 있게 하는 방식으로 수평과 상하 진동을 차단하는 획기적인 장치가 개발됐다. 5일 NHK에 따르면 일본 국립방재과학기술연구소와 히타치제작소, 세쓰난대학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압축공기를 내뿜는 힘으로 건물을 지면에서 100분의 6㎜ 정도 떠 있도록 하는 장치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사진:> 지면에서 건물을 띄워 진동을 차단하는 새로운 방식의 지진차단장치. NHK 방송 화면 캡처
▷*… 이 장치는 좌우, 앞뒤의 수평방향 진동은 물론 특수용수철을 장착해 상하방향의 진동도 함께 흡수할 수 있다. 방재과학기술연구소 효고(兵庫)현 내진공학연구센터의 가지하라 고이치(梶原浩一) 센터장은 “실험은 대성공이었다”면서 효고현 미키(三木)시에 있는 세계 최대의 구조물 진동파괴실험시설인 ‘이 디펜스(E-Defense)’에서 실험을 실시해 이번 개발장치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이 장치는 지진으로부터 건물을 지키기 위한 그간의 대책과 크게 다르다. 지금까지는 건물에 고무나 납 등의 장치를 넣어 진동이 전해지기 어렵게 하는 면진(免震)이나 유압으로 진동을 억제하는 댐퍼(Damper) 등의 장치를 설치하는 제진(制震) 등이 이용돼왔다.
그러나 이번 경우엔 작은 구멍에서 1분에 800ℓ의 공기를 분사해 건물을 띄워놓는 방식을 채택했다. 장치와 지면의 간격이 100분의 6㎜에 불과해 맨눈으로 봐서는 떠 있는지 알 수 없는 정도다. 극히 얇은 공기층을 만듦으로써 수평진동을 차단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상하 진동의 충격도 완화시킬 수 있다.연구팀은 장차 도시의 한편을 아예 지상에서 떠 있게 하는 ‘플로트(float) 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진 피해를 원천적으로 막는 장치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지진에 견디는 게 아니라 아예 지진을 느끼지 못하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포부다.도쿄=박석원 특파원 sp
◇ 하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신과 ‘막말 설전’을 벌인 정 의원을 향해 “정 의원이 제 등 뒤에 대고 ‘죽여버릴까보다’ 이런 말씀을 했다고 한다”며 “끝장토론을 통해 하태경을 한 번 죽여보길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 앞서 하 의원은 지난 4일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한국당이 강력 반발하며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는 것을 보고 “당신들 보수정당 두 번 죽이는 거야”라고 소리쳤다. 이에 정 의원은 “어디다 대고 보수를 입에 올리냐”며 고성을 주고받았다.
▷*… 하 의원은 “당시 소란스러워 정 의원이 한 얘기를 못 들었는데 사후에 확인하니 논쟁할 지점이 있다”며 “무엇이 진짜 보수냐, 또 이 시기에 국회 보이콧이 타당한지에 대해 끝장 토론 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축소, 은혜, 조작한 사상경찰서 수사경찰관들에 대한 파면과 사법처리를 원합니다”
◇ 지난 5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이 같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게시물에는 경찰이 이번 사건을 축소‧은혜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보도를 인용해 경찰도 이번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담당 경찰의 처벌을 촉구했다.
▷*… 청원엔 부산 사상경찰서의 과거까지 거론하며 처벌을 요구했다. 청원을 올린 네티즌은 “지난해 학교 전담 경찰관 2명이 여고생들을 성폭행해 피해 학생 중 1명은 자살 시도까지 했었다”며 “공권력의 안이한 대처로 발행하는 피해자가 없도록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가해자들과 별도로 경찰관들 대상으로 형사보상 및 민사소송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엔 현재까지 5000여명이 동의 의사를 밝혔다. 마감일을 11월4일로 예정한 만큼 청원 참여 인원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청와대 청원 사이트엔 만 18세 미만 소년범에게 최대 형량을 제한하는 소년법을 폐지하자는 청원이 잇따라 게시됐다. 이 청원으로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지난 4일 오후에는 사이트가 마비되는 상황까지 초래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국정원 댓글부대 사건에 동참한 전직 국정원 직원들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는 소식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오민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던 과거를 거론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오 부장판사는 8일 이명박 정부시절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국가정보원이 주도한 ‘여론 공작’ 사건과 관려내 민간인 신분으로 댓글 활동에 참여한 국정원 퇴직자모임 전직 간부들의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오 부장판사는 “범죄혐의는 소명되지만 수사 진행 경과 등에 비춰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양지회 전 기획실장 노모씨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노씨는 2012년 18대 대선 당시 퇴직한 국정원 직원으로 민간이 외곽팀장으로 활동하며 퇴직자모임인 양지회의 사이버동호회 회원들과 여론조작에 참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지난달 파기환송심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4년 선고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같은 혐의다.법원은 또 댓글 사건 수사팀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관련 자료를 숨기거나 삭제한 혐의로 청구된 양지회 현직 간부 박모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기각했다.
오 부장판사는 이에 대해 “피의자가 은닉한 물건의 증거가치, 피의자의 주거와 가족관계 등에 비춰 피의자가 도망하거나 범행에 관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박씨는 검찰이 양지회 사무실과 회원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내부 자료를 숨기고 컴퓨터 하드디스크 기록을 삭제토록 하는 등 증거인멸에 나섰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오 판사는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취지로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정원 퇴직직원 모임인 양지회 측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수 억 원 대의 국가예산으로 활동비를 지급 받았으며 노골적인 사이버 대선 개입과 정치관여를 했고 수사가 이뤄지자 단순한 개인적 일탈로 몰아가기로 하면서 관련 증거를 은닉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피의자 모두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곳곳에서도 비난여론이 쇄도했다. 특히 사건을 담담한 오 판사의 과거 이력까지 거론하며 사법개혁을 주장한 네티즌이 많았다
. 오 부장판사는 지난 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 큰 비난을 받았다. 당시에도 오 판사는 “영장청구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의 정도와 그 법률적 평가에 관한 다툼의 여지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서울대 법대 출신인 오 부장판사는 우 전 수석의 대학후배로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기수로는 우 전 수석의 6년 후배다. 법조계에선 꼼꼼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짧은 시간 기록을 검토하고 판단하는 영장 업무에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수원지법에서 2년간 행정 재판을 담당하다 지난 2월 법원 정기 인사 때 서울중앙지법으로 전보됐다. 중앙지법 영장업무는 지난 2월20일부터 시작해 우 전 수석의 영장심사가 신고식인 셈이었다.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의회 지도부인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부채한도 상향 시한 3개월 연장하는 것에 동의했으나 공화당은 반대를 했다. AP 연합뉴스
<△경북 성주 주한미군 기지에 7일 오전 반입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잔여 발사대가 임시배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국방부는 사드 발사대 4기 임시 배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성주 기지의 사드는 1개 포대(발사대 6기) 장비를 완비해 기지 내 보강공사를 마치는 대로 정상 가동 된다. 성주=최현규 기자font>
▷*…▶북핵 대응 뭉치는 韓·美·日… 안보리 제재, 김정은 첫 거론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제재안을 채택하기 위해 오는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표결을 앞두고 한국 미국 일본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제재안 통과 협조를 요청했고,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정상회담을 열어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단독] 김상조 위원장 인터뷰 “부당한 일감 몰아주기, 4대 그룹도 조사 대상”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국민일보와 단독 인터뷰에서 “삼성 등 4대 그룹도 부당한 일감 몰아주기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조만간 LG, SK 등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들의 수익구조에 불공정한 부분이 있는지 실태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단독] 양지회 ‘댓글 활동’ 파일 발견 국가정보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 특정 조직이 회원들의 인터넷 댓글 공작 현황을 조직적으로 관리한 내용의 문건을 검찰이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보고서가 국정원 심리전단에 정기 보고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지회 내부 서류가 대거 빼돌려지고, 컴퓨터 파일이 삭제되는 등 증거인멸이 이뤄진 사실도 파악됐습니다. 김철오 기자
특히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한·미의 사드 배치는 자기중심주의적 행동”이라며 “한국 보수 세력이 김치를 먹고 바보가 된 게 아니냐”고 악담을 퍼부었다.
◇ 중국 정부는 7일 주한미군의 사드(THAAD) 잔여 발사대 4기 추가 반입과 관련해 김장수 중국대사를 불러 공식 항의했다.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 뉴스는 거의 보도하지 않던 중국 관영 언론들은 사드 발사대 이송차량이 성주 기지로 들어간 사실 등을 비판적으로 집중 보도했다. 사진=최현규 기자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에 대해 한국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주요 외교 사안에 대해 해당국 대사 등을 부를 때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는 표현을 쓴다. 중국은 우리 정부가 사드 잔여 발사대 임시 배치를 사전 통보하자 전날 김 대사를 불러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겅 대변인은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한국과 미국이 중국 등 주변국의 안전 이익을 중시해 사드 장비를 철수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관영 매체들은 사드 배치 소식을 거의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CCTV는 사드 체계의 한국 배치가 정식 완료됐다고 전하면서 사드 배치를 비판하는 내용을 반복적으로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한국의 사드 배치는 남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행위”라며 “사드는 북핵처럼 지역 안정을 해치는 악성종양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중국 내 반한 감정이 더욱 고조될 수 있다고 보고 교민들에게 신변 주의보를 내렸다. 대사관은 공지에서 “중국 내 체류 또는 방문 중인 국민의 신변안전 유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인과 접촉할 때 불필요한 논쟁이나 마찰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민들은 한국인회 및 유학생회 등 교민단체와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신속히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사진=최현규 기자
중국의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지난달 30일 중국을 찾은 일본 의원단에게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다음에는 도쿄 상공을 넘도록 발사하는 시나리오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쿵 부장조리는 지난달 초 북핵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대표인 한반도사무특별대표로 보임된 인물이다.6일 일본 교도통신은 중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쿵 부장조리가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 문제에 대해 “위기 상황에서도 대화를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브레이크가 듣지 않고 상승만 할 뿐”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만 쿵 부장조리가 ‘도쿄 상공 시나리오’를 뒷받침하는 근거들을 제시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진:>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 한국일보 자료사진
▷*…통신은 일본을 자극할 만한 이런 발언의 배경에 대해 “지난달 29일 북한이 훗카이도(北海道) 상공을 지나간 미사일을 발사한 상황에서, 일본이 대북압박 강화를 요구하자 중국이 강한 표현으로 대응 억제를 촉구하려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측은 당시 대북압력 강화에 종전과는 다른 전향적 태도를 보이면서도 “국제사회의 시선이 압력 쪽으로만 향하고 있다”는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행위에 대한 중국의 기본 입장은 ‘대화에 의한 문제 해결’로, 맞불 형식의 강경 대응을 자제하자는 것이다.9명으로 꾸려진 일본 의원단의 단장이었던 도야마 기요히코(遠山淸彦) 중의원 의원(공명당)은 쿵 부장조리에게 “일본은 군사적 해결이 아닌 외교적 해결을 바란다”고 답했다고 통신은 밝혔다.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내성 커진 데다 북ㆍ중 밀무역 여전 제재 대비해 식량ㆍ석유 미리 비축도 정부 “시간 지나면 효과 나타날 것” “중국 구멍” 제재 무용론도 만만찮아
◇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를 겨냥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가 6일로 한 달이 지났지만 북한 경제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사진:> 조태열(왼쪽) 유엔주재 한국대사가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북한 6차 핵실험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니키 헤일리(오른쪽) 유엔주재 미국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매슈 라이크로프트 유엔주재 영국대사. 뉴욕=AP 연합뉴스
▷*…고립 경제 체제에 내성이 생긴 지 오래인 데다 중국과의 무역이 여전히 숨구멍처럼 뚫려 있어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제재 무용론까지 대두되고 있다.6차 핵실험이 촉발한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가 유력해지고 있는 북한의 관영 노동신문은 이날 여러 면을 할애해 경제 성과 달성을 독려했다. 1면에서 양강도 삼지연군 재개발에 동원된 돌격대원들의 건설 성과를 소개하며 “창조와 혁신의 힘찬 동음은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의 제재ㆍ압살 책동을 짓부수고 있다”고 보도하는 한편 다른 면에도 각 분야 근로자들이 성과 달성을 다짐하는 내용의 글들을 실었다. ‘제재ㆍ압박은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이 이성을 잃고 반공화국 제재ㆍ압박과 군사 위협ㆍ공갈에 매달릴수록 주체 조선의 자위적 국방력은 비상한 속도로 끊임없이 강화돼 간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 북한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 보도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북한 평양과 신의주, 혜산 장마당(시장)의 쌀ㆍ옥수수ㆍ돼지고기 등 식재료 값과 휘발유ㆍ디젤유 값이 전부 하락세였다. 장마당 상품 대부분이 안보리 제재 예외인 민생 품목인 데다 수출 금지 대상인 광물과 수산물이 내수 시장에 풀리며 공급 확대가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국의 가격 통제와 민생품 수입 확대 조치도 요인일 수 있다. 거듭된 제재에 자급자족의 내성이 커지고 북ㆍ중 사이 밀무역이 여전한 상황에서 제재에 대비해 식량ㆍ석유 등을 미리 비축해둔 것도 면역으로 작용했으리라는 분석이다.정부는 제재 효과를 거론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아직 8월 통계가 나오진 않았지만 7월 말 집계 기준으로 전년비 대중 수출이 26% 감소한 사실은 기존 제재의 효과”라며 “수출뿐 아니라 인력 송출 금지의 경제적 타격 역시 시간이 지나면 나타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외화벌이 창구가 막힌 북한 당국이 통치자금 확보를 위해 시장에서 유통되는 돈에 눈독을 들일 경우 주민들 불만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제재 효용의 한계가 이미 드러났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중국이라는 구멍 탓에 실효적 제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11일 예정된 안보리의 추가 제재 결의 표결을 앞두고 미국 등이 북한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카드인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과 패권 경쟁 중인 중국이 북한이라는 완충지대가 무너지도록 방치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연명할 수 있을 정도로 중국이 관리하고 있다는 게 명백한 사실인 데다 지금껏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으로 붕괴된 나라도 없다”며 “중국이 원유 감량 공급에 동의해 주고 미국은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 몇 곳만 제재해 서로 체면을 세우는 선에서 타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노동신문 사진… 군복 입은 모습 처음 北, 평양서 6차 핵실험 성공 경축행사 내각총리 “美, 한반도 문제서 손 떼야”
◇ 북한 핵 개발의 총책임자로 알려진 홍승무 노동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이 4성(星) 대장 계급장을 단 군복을 입고 등장했다.북한은 6차 핵실험 성공을 축하하는 행사를 크게 열었다.7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 성공 축하 평양시 군민 경축대회에 시험 성공에 기여한 간부와 과학자들이 참석했다고 전하며 관련 사진을 실었다.<△ 사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7일 공개한 사진에서 군복을 입은 홍승무(붉은색 원) 노동당 군수공업부 부부장과 리홍섭(파란색 원) 핵무기연구소 소장이 각각 대장(별 4개)과 상장(별 3개) 계급장을 달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두 사람은 북한 핵 개발 총책임자와 실무 책임자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 이 사진 속 장면에는 홍 부부장과 핵 개발 2인자이자 실무 책임자인 리홍섭 핵무기연구소 소장도 포함돼 있었다. 각각 대장과 상장(별 3개) 계급장을 단 군복 차림이었다. 두 사람이 군복을 입은 모습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두 사람에게 장군 계급장이 수여된 것은 3일 진행된 6차 핵실험 성공에 따른 보상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미사일 개발 핵심인 리병철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과 장창하 국방과학원 원장과 대우상 형평을 맞추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사일 개발 총책과 실무 책임자인 리 부부장과 장 원장도 각각 대장ㆍ상장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홍 부부장과 리 소장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체제에서 승승장구한 인물이다. 이들은 김 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공식 후계자로 선포된 2010년 9월 3차 당대표자회에서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선출됐고, 지난해 5월 열린 노동당 7차 대회에선 당중앙위 위원 명단에 등재됐다.
◇ 6일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대륙간탄도로켓 장착용 수소탄 시험의 성공을 축하 불꽃놀이
▷*… 6차 핵실험 직전 핵탄두 개발 현장(핵무기연구소)을 시찰한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며 수소탄 관련 설명을 도맡기도 했다.노동신문에 따르면 6일 진행된 경축대회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 당ㆍ정ㆍ군 간부들이 행사장 주석단에 자리 잡았다. 집회에서 맨 먼저 연설자로 나선 박봉주 내각 총리는 6차 핵실험이 정권 수립 기념일(9월 9일)을 맞아 이뤄졌다며 “우리 당이 제시한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 노선의 위대한 승리이고 전체 조선 인민의 역사적인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핵 보유국으로서의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는 더는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며 “미국은 오늘의 엄연한 현실을 직시하고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전환할 용단을 내려야 할 것이며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에서 손을 떼는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또 “강력한 국가 핵무력이 조국과 인민의 안전을 담보하고 인민 정권과 튼튼한 자립적 경제 토대가 있기에 미국과 적대 세력들이 그 어떤 압박과 제재를 가해온다고 하여도 우리는 끄떡없이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위한 장엄한 총진군을 다그쳐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군인들을 대표해 연설한 오금철 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은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최대의 격동 상태에서 적들의 준동을 예리하게 주시하며 서울을 비롯한 남반부 전역을 단숨에 깔고 앉을 수 있는 만단의 결전 준비 태세를 갖추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집회에서는 최태복 노동당 부위원장과 전용남 김일성ㆍ김정일주의청년동맹 1비서도 경축 연설을 했다. 군중 집회가 끝난 뒤 북한은 광장에서 불꽃놀이 행사를 열어 자축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도착, 비행기 트랩을 내려가고 있다. 교황을 태운 콜롬비아행 알리탈리아 항공 특별 전세기는 대서양에서 강력한 세력으로 발달하고 있는 허리케인 '어마'(Irma)을 피해 항로를 변경, 바베이도스 등 3개국 상공을 추가로 통과한 후 안전하게 콜롬비아에 도착했다. /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엘도라도 공항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가운데)이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오른쪽 두 번째)과 부인 마리아 클레멘시아 로드리게스(오른쪽) 옆에서 환영 나온 어린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베른=AP/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오는 18일(현지시간) 유엔 개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연설한다고 AP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올 4월 24일 스위스의 베른을 방문해 디디에 부르크할터 외무장관의 안내로 국회의사당에 들어서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왼쪽).
▷*…【워싱턴=AP/뉴시스】7일(현지시간) 전직 미 대통령 다섯명이 허리케인 피해 복구 성금을 마련을 위해 모여 '원 아메리카 어필(One America Appeal)'이라는 이름의 특별계좌를 마련했다. 사진은 2009년 1월 7일 워싱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 모인 전현직 대통령. 왼쪽부터 조지 H W 부시 전대통령,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 당선자,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 빌 클린턴 전대통령, 지미 카터 전 대통령.
▷*… 【런던=AP/뉴시스】영국 왕위계승 서열 3위인 조지 왕자(4)가 7일(현지시간) 아빠인 윌리엄 왕세손과 함께 런던의 사립학교 토머스 배터시 스쿨에 첫 등교해 헬렌 해슬렘 저학년 담당 교장의 인사를 받고 있다. 토머스 배터시 스쿨은 남녀공학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4~13살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조지 왕자의 엄마인 케이트 왕세손빈은 세번째 임신으로 입덧이 심해 아들의 첫 등교에 함께 하지 못했다.
▷*…【마드리드(스페인)=AP/뉴시스】자신이 스페인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의 친딸이라고 주장하는 필라 아벨(61)이 지난 7월1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친부 확인 검사 결과 아벨의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달리 재단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2017.9.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각) "북한에 대한 군사옵션을 사용하지 않길 바라지만 만약 사용하게 된다면 그날은 북한에 아주 슬픈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셰이크 사바 알 아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정상회담을 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인 루트로 가지 않는 것을 선호하지만, 그것은 분명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서 "군사행동은 옵션(선택지)이 분명하다"고 했다.이어 "우리 군사력이 지금보다 더 강한 적은 없었다"면서 "만약 북한에 그것(군사행동)을 사용하게 된다면 그날은 북한에 아주 슬픈 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그러면서 "군사행동이 불가피하냐"고 물은 뒤 "불가피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선뜻 군사옵션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6일 기자들에게 "군사행동을 제외한 다른 압박 수단을 먼저 취할 것"이라며 "분명히 그것은 미국 정부의 첫 번째 선택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는 과거 정부와 달리 협상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지 않는다"라며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또 "지난 25년간 역대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 대화, 또 대화했지만, 북한은 합의 다음 날 곧바로 핵 개발을 계속했다"면서 "북한은 나쁘게 행동하고 있으며, 그것은 중단돼야 한다"고 했다.그는 "(북한 문제를) 해결할 다른 뭔가가 있다면 좋을 텐데"라고도 말했다. 북핵 해법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것이다.
美, 군사행동 뺀 모든 내용 넣어… 김정은에 '戰犯 수준' 제재/ 김정은 해외자산 동결·여행금지, 모든 석유제품·항공 차단 등 草案 공개… 11일 안보리 표결 中 반대땐 '중국도 제재' 예고
◇ 미국이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대북 원유·가스 금수(禁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해외 자산 동결과 해외여행 금지 등이 포함된 초강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안을 추진하고 나섰다고 AFP 등 외신들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유엔 대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안보리 제재 결의안 초안을 이사국들에 회람시켰다.<△ 사진:> ‘北문제 비공개 브리핑’ 들어가는 美국무·국가정보국장·공화당 원내대표·합참의장 - 미국이 김정은의 해외 자산 동결, 여행 금지 등이 포함된 초강력 유엔 대북 제재를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댄 코츠 국가정보국장,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조셉 던퍼드 합참의장(왼쪽부터)이 6일(현지 시각) 상·하원 의원들에게 북한 문제를 보고하는 비공개 브리핑 현장으로 가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은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대사가 지난 4일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예고한 대로 오는 11일 표결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러는 북한 경제를 마비시킬 수 있는 원유 금수 등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어서 강대국 간 안보리 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마련한 초안에는 '끝장 제재'라고 할 만큼 중·러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항목들이 대거 담겼다. 원유 금수 항목에는 원유뿐 아니라 천연가스, 원유 관련 응축물(condensate), 정제된 석유 제품 등이 모두 포함돼 편법 수출까지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안보리 사상 처음으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실명을 적시해 제재 대상에 올렸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당·군 핵심 4명과 고려항공 등 7개 기관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이 안이 통과되면 김정은은 중국·러시아조차 방문하지 못하게 되고, 고려항공은 해외 취항이 어려워진다.북한의 마지막 남은 주요 수출품인 섬유 제품 수출 금지, 북한의 해외 송출 노동자 채용과 임금 북한 송금 금지 등 '돈줄 조이기' 조항도 포함됐다. 자유 항행이 보장되는 공해상에서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선박을 차단·검색할 수 있고 군사력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군사행동은) 분명히 미국의 첫 번째 선택이 아니다"라면서도 "우리가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계속) 참고 견디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시 주석은 (북핵 문제에) 뭔가 하고 싶어 한다. 그가 그 일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 안보리 대북 제재에 동의하도록 압박하면서, 협조하지 않을 경우 군사행동뿐 아니라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까지 본격화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안보리에서 합의되지 않은 제재 결의안 초안을 사실상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의 아들이 소속 당 총재로부터 내년 대통령 선거 후보로 사실상 지명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 보도했다.
▷*… 자유당의 마누엘 록사스 총재는 이날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사진) 상원의원이 대통령 후보로 지명될 수 있도록 대통령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록사스 총재는 아키노 의원도 동석한 기자회견에서 "2010년 대통령 선거 후보로 노이노이 아키노 의원을 지지한다"고 말했다올해 49세로 독신인 아키노 의원은 9년 동안 하원의원을 지내고 2007년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다. 자유당 관계자들은 아키노 의원이 3일 당 후보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관측통들은 아키노 의원의 출마로 내년도 대선 경쟁이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그의 승리 가능성을 점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지난달 타계한 아키노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는 수 십 만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애도했으며, 전문가들은 아키노 대통령에 대한 추도 분위기가 대선에서 표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제계는 그의 대선 후보 출마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연합뉴스
지중해서 최초로 해상 구조 시작해 4만여명 목숨 구한 500톤급 선박 이탈리아 등 난민 수용 거부에 “지중해 출항 중단... 미얀마로” 3주 뒤 벵골만 해역 도착할 듯
◇ “배에 올라타는 순간 이들은 온 힘을 다해 활동가들에게 이야기를 쏟아냅니다. 무슨 일을 겪어왔고 어떻게 가족을 잃었는지 같은 것들이죠.” 2014년 8월부터 지난 3년간 최소 4만여명의 생사가 오고 간 한 배가 있다. 길이 40m에 500톤급에 불과한 선박이지만 이 배에 실린 생의 무게만큼은 절대 가볍지 않다.
▷*… 스무명 남짓의 민간 활동가들은 이 배로 이탈리아와 리비아를 오가며 지중해에 조난당한 난민들을 끊임없이 끌어올렸다. 가장 어리게는 생후 2일 된 갓난아기부터 최고령 92세 노인까지, 내전 중인 중동ㆍ아프리카의 고향을 떠나 유럽으로 향하는 수많은 난민들이 이들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지중해 해역에서 최초로 난민구조 활동을 시작했던 비정부기구 이민자해안구조기지(MOAS)의 구조선 ‘피닉스(불사조)’ 얘기다.피닉스에는 늘 비극이 넘쳐났다. 레지나 카트람보네 MOAS 공동설립자는 “올해 5월에는 내전을 견디다 못해 시리아에서 탈출한 한 변호사 부부가 생후 2개월의 딸을 안고 배에 탔다”며 “이들은 그저 지구상 잘못된 곳에서 태어났을 뿐이다”고 회상했다.
이밖에도 난민선이 전복되면서 아이를 잃어 구조되고서도 오열하다 탈진한 여성, 밀입국 중개자의 총에 맞아 죽어가는 형을 끝까지 끌어안고 있던 동생 등 안타까운 사연들이 살아남은 기쁨을 압도한다.피닉스가 지중해를 수백번 오가는 3년간 난민들의 처지는 눈에 띄게 열악해졌다. 난민들은 대부분 밀입국 중개자들이 준비한 고무보트나 소형 목선(木船)을 타고 지중해를 건너는데 배마다 정원 초과 정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MOAS의 한 구조 활동가는 “첫 작전 때에는 조각배에 평균 120명이 타고 있었는데 3년간 점차 늘더니 최근에는 한 배당 175명까지 구조해 봤다”고 혀를 내둘렀다.
지중해 난민의 수호신 피닉스가 4일(현지시간) 마침내 지중해 출항을 중단했다. 하지만 난민 구조는 멈추지 않는다. 피닉스가 손을 내민 난민은 다름아닌 미얀마 로힝야족이다. MOAS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앙 지중해에서의 수색ㆍ구조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며 “피닉스는 이제 도움이 절실한 로힝야족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가 난민 수용을 적극 회피, 리비아 당국과 협조해 조난 난민들을 리비아로 돌려보내는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이를 거부한 구호단체들이 줄지어 활동을 멈추고 있다. MOAS가 국경없는의사회, 세이브더칠드런 등에 이어 4번째로 구조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 MOAS가 다음 활동지로 미얀마를 택한 이유는 그만큼 로힝야족의 상황이 긴박해져서다. 미얀마 내 소수민족 로힝야족은 최근 정부군의 반군단체 소탕작전이 전방위로 확대됨에 따라 이웃 국가인 방글라데시로 대거 피난하고 있다.<△ 사진:>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미얀마 정부군과 로힝야족 반군간 무장투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로힝야족 피난민 2명이 한 여성 노인을 보자기에 싸서 어깨에 멘 채 미얀마-방글라데시 국경에 있는 나프강을 건너고 있다. EPA 연합뉴스
▷*… 이곳 역시 지중해 난민과 마찬가지로 부실한 난민선이 뒤집히면서 어린이와 여성 등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유엔난민기구(UNHCR)가 미얀마를 탈출하는 로힝야족 주민의 수가 12만3,000명에 달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파키스탄의 교육운동가이자 201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20)는 3일 트위터를 통해 “로힝야족 뉴스를 볼 때마다 그들이 미얀마에서 겪었을 고난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유사프자이는 또한 자신처럼 노벨평화상 수상자이면서도 로힝야족 유혈사태를 방관하는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을 향해 “나와 같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피닉스는 약 3주내 벵골만의 미얀마 및 방글라데시 해역에 도착할 전망이다.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7일(현지시간) 밤 지진으로 건물이 흔들리자 주민들이 밖으로 뛰쳐나와 길에 모여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멕시코 남부 피히히아판에서 남서쪽으로 96㎞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8.0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강진으로 위험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7일(현지시간) 밤 지진으로 건물이 흔들리자 주민들이 밖으로 뛰쳐나와 길에 앉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미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강진으로 위험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 11부는 7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송모(48.여)씨와 내연남 황모(47)씨에게 각각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 이들은 지난해 4월22일 남양주시 자신의 집 작은방에서 잠이 든 남편 오모(53세)씨에게 니코틴 원액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오씨의 시신엔 외상이나 고통으로 몸부림친 흔적이 없었다. 그러나 부검 결과 오씨의 몸에서 니코틴과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이 다량으로 검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당시 오씨의 몸에서 나온 혈중 니코틴 농도는 리터당 1.95㎎이었다. 리터당 3.7㎎ 이상이면 치사량이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 오씨는 평소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는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수사를 벌여 이들을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아내 송씨는 남편이 숨지고 한 달도 되기 전에 아파트 등 약 10억원의 재산을 처분했고 약 8000만원의 보험금을 청구했다. 또 송씨의 내연남은 황씨는 휴대전화 인터넷을 통해 ‘살인의 기술’ ‘퓨어 니코틴 치사량’ 등을 검색한 흔적이 발견됐으며 오씨가 숨지기 일주일 전 인터넷으로 중국에서 니코틴을 구입했다. 송씨로부터 약 1억원을 송금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은 오씨에게 어떻게 니코틴을 주입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 오씨의 몸에 주삿바늘이나 피부에 붙이는 패치 등 야굴을 외부에서 투입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니코틴 원액은 기체로 만들기 어려워 호흡기 투입도 힘들며 잠든 사람의 입을 벌려 마시게 할 경우 입안이 불에 타는 듯 한 통증을 일으켜 먹이기 어렵다.
씨와 황씨는 줄곧 범행을 부인했고 무기징역 구행 땐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살해 시기와 방식을 입증하는 증거가 없어 재판부는 난항을 겪었지만 재판부는 살인의 심증이 직접증거에 근거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 각각의 간접증거가 범죄사실을 완전히 입증하진 못하더라도 종합적인 증명력이 인정되면 유죄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잔인한 살인을 저지르고도 변명으로 일관하며 후회나 반성을 보이지 않았다다는 이유로 사회와 영구 격리해야 한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가해자 4명 중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부산 사상경찰서는 특가법상 보복 상해 혐의로 A양(14)과 B양(14)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A양과 B양은 지난 1일 오후 9시께 부산 사상구의 한 공장 인근 골목길에서 2개월 전 폭행 사건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피해 여중생(14)을 1시간 30분가량 공사 자재와 의자, 유리병 등으로 보복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과 B양은 다른 공범인 C양(14)과 D양(13)이 폭행을 말리려고 하자 “똑같이 만들어 줄까”라고 협박하며 범행에 가담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C양과 D양도 여중생을 때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이르면 7일 영장실질심사가 열리고 A양과 B양의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경찰은 A양의 부모에 대한 신변보호도 시작했다.
전날 오후 10시쯤 A양 부모로부터 신변보호 요청이 왔고 이날 오전 상담을 통해 위치추적기능이 있는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A양의 집 주소가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집에 돌과 오물을 투척하는 행위가 잇따랐다. 또 하루에 수백 통의 협박과 욕설 전화도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온라인뉴스부
◇ 부산 사상경찰서는 페이스북에 폭행으로 피투성이가 된 여중생 A(14)양의 부은 얼굴 사진을 게시하고 이를 희화화한 혐의(모욕죄)로 김모(2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사건의 피해자인지 잘 알지 못하고 게시물을 올렸고 삭제하려 했으나 이미 캡처돼 인터넷에 급속히 퍼지고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씨는 경쟁적으로 엉뚱한 거짓말을 하는 게시물을 올리는 페이지에 ‘허언증 놀이 인증’ 차원에서 게시물을 올렸다. 허언증은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그걸 그대로 믿는 병 또는 증상을 말하는 것으로, 허언증 놀이는 허언증 환자가 아닌 사람들이 온라인상에서 농담 섞인 거짓말을 하거나 그것을 받아치며 노는 것을 뜻한다.
경찰은 A양의 얼굴을 합성하거나 모욕적인 댓글을 단 다른 작성자들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에 대한 가짜 정보나 사건과 무관한 제3자의 사진이 유포되는 등 무차별 신상털기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대검찰청은 이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가 공개되길 원하지 않는 모습이 담긴 폭행 동영상을 유포하는 행위도 범죄행위가 돼 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온라인뉴스부
전북 무주의 한 농협에서 여직원들이 간부로부터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지난 5일 전북 무주경찰서는 안성면 소재 농협 지점에 근무하는 여직원 A씨 등 3명이 “농협 간부 B씨로부터 상습적인 성희롱 발언을 듣고 추행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이들에 따르면 B씨는 수시로 직원들을 자신의 사무실로 부르거나 사적인 술자리에 동석할 것을 요구하고 스킨십을 요구하는 성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 매일경제가 5일 공개한 카카카오톡 메시지에는 간부 B씨가 “가끔 충전 한번 씩 해줘. 여자로 안 느낄게”라며 A씨에게 수차례 보낸 내용이 담겨있다. ‘충전'은 껴안아달라는 의미라는 게 피해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A씨가 거절 의사를 밝히자 B씨는 “강한 부정은 긍정으로 알겠다” “좀 져주면 안되냐”며 노골적으로 속마음을 드러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다른 직원은 B씨의 사적인 술자리에 불러내거나 해당 직원에게 “허리가 너무 아프니 마사지 좀 해달라”며 집에 찾아가겠다고 했다. 해당 직원은 거듭된 거절에도 B씨가 끈질기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고 겁에 질려 당일 집에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직원의 옆구리를 만지고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신체 접촉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여직원 3명이 지난달 29일 지역본부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농협 자체 조사가 진행되자 B씨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피해자들의 입막음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됐다.전북 무주경찰서는 수사에 착수했으며 A씨를 상대로 성추행 여부와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가정집에서 여성 속옷을 훔쳐 경찰에 붙잡힌 50대가 16년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성폭행 피의자로 확인돼 구속됐다.
◇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특수절도 혐의로 김모(54)씨를 구속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김씨는 2001년 9월 경기 안성시의 한 원룸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지난 7월29일 오후 11시30분께 평택시의 한 가정집에 침입해 빨래 건조대에 있던 여성 속옷 2점을 훔쳤다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과거 범행까지 들통났다.
▷*…당시 속옷을 훔치던 김씨를 발견한 집주인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보름여 만인 지난달 13일 김씨를 붙잡았다.경찰은 김씨의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여죄를 수사하던 중 과거 2001년 9월 경기 안성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인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20대 여성을 상대로 한 범행 현장에서는 DNA만 검출되고 지문이나 다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 2005~2011년 사이 경기지역과 충남지역에서 차량 절도 등 5건의 절도 사건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한다는 것도 밝혀냈다. 경찰은 A씨의 범죄 7건을 검찰로 넘겼으나, 검찰은 과거 절도 사건 5건 가운데 공소시효가 지난 3건을 제외한 5건의 범죄에 대해 최근 구속기소했다. A씨의 성범죄는 공소시효가 10년이지만, DNA 등 과학적 증거가 있을 때는 공소시효가 10년 연장되는 관련 법에 따라 4년의 공소시효가 남은 상황이다. 여성 속옷 절도 범죄만 인정하고 과거 범행은 모두 부인하던 A씨는 검찰에서는 "성관계는 인정하지만, 강제적인 것은 아니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8일 오전 8시 19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한 도로에서 A(57·여)씨가 운전하고 가던 BMW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 사진:>8일 주행 중 불이 나 전소된 BMW 승용차. 천안동남소방서제공.
▷*…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은 20여분만에 불을 껐다. 이 불로 차량이 전소됐지만 A씨는 차를 세우고 즉시 대피해 다친 곳은 없었다.소방당국은 달리던 BMW 차량 보닛에서 연기가 나자 운전자가 갓길에 정차해 신고한 이후 불이 크게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등에 대한 영장이 기각된 데 이어 ‘국가정보원 댓글공작’ 사건에서 민간인 신분으로 댓글 공작활동에 참여한 국정원 퇴직자모임 전·현직 간부들의 구속영장까지 모두 기각되면서 공개적으로 법원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사진:> 문무일 검찰총장이 지난 8월 8일 서울 반포대로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수사 공개범위 확대 등 검찰 개혁 방안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서영희 기자.
▷*…서울중앙지검은 8일 ‘국정농단 사건 등에 대한 일련의 영장기각 등과 관련된 서울중앙지검의 입장’을 내고 “검찰은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감내해 왔다”면서 “최근 일련의 구속영장 기각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국정원의 사이버 외곽팀장으로 활동한 양지회 간부 2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8일 새벽 기각했다. 검찰은 “지난 2월말 중앙지법에 새로 영장전담 판사들이 배치된 뒤 우병우·정유라·이영선·국정원 댓글 관련자·KAI 관련자 등 주요 국정농단 사건을 비롯한 국민이익과 사회정의에 직결되는 핵심 수사의 영장들이 거의 예외 없이 기각되고 있다”며 새로 배치된 영장전담 판사들의 판단에 의문을 제기했다.
계속된 영장이 기각으로 검찰이 업무를 제대로 된 업무수행이 어려운 점도 지적했다. 검찰은 “심지어 수십 명의 경찰이 경호를 받으며 공판에 출석하는 특별검사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람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은 물론 통신영장, 계좌영장까지 기각하여 공범추적을 불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인 영장전담 판사들의 판단 기준과 대단히 다른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정농단이나 적폐청산 등과 관련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라는 검찰의 사명을 수행하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더불어 법원의 영장 기각이 국민의 사법불신을 부추긴다는 점도 지적했다. 검찰은 “국민들 사이에 법과 원칙 외에 ‘또 다른 요소’가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며 “결국 사법제도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귀결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검찰은 “영장전담 판사들의 입장에 굴하지 않고 국정농단이나 적페청산 등과 관련해 진실규명·책임자 처벌이라는 사명을 수행할 것”이라며 “흔들림 없이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중혁 기자
국가정보원의 댓글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해 민간인 신분으로 직접 참여한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 전·현직 간부들의 구속영장을 법원이 모두 기각했다.
◇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범죄혐의는 소명되나 수사 진행 경과 등에 비춰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양지회 전 기획실장 노모 씨와 양지회 현직 간부인 박 모씨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 사진:>댓글수사와 관련한 증거 은닉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양지회 간부 박 모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노 씨는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외곽팀장으로 양지회의 사이버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여론조작에 참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는다. 박 씨는 댓글 사건 수사팀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관련 자료를 숨기거나 삭제한 혐의(증거은닉)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국정원 심리전단에서 민간인으로 구성된 외곽팀을 수십개 만들어 운영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1일과 이달 1일 외곽팀장으로 활동했던 48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 국가정보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 특정 조직이 회원들의 인터넷 댓글 공작 현황을 조직적으로 관리한 내용의 문건을 검찰이 확보했다. 검찰은 해당 보고서가 국정원 심리전단에 정기 보고된 것으로 보고 있다. 양지회 내부 서류가 대거 외부로 빼돌려지고, 컴퓨터 파일이 삭제되는 등 증거인멸이 이뤄진 사실도 파악됐다. <△ 사진:> ‘국정원 사이버 외곽팀’ 책임자 민병주 전 단장 소환 관련 .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달 23일 양지회 압수수색 과정에서 건물 지하 1층 회원 휴게실 공용 컴퓨터에 ‘월별 사이버 활동 실적 보고’란 제목의 문건이 저장돼 있던 사실을 확인했다. 보고서 내용은 삭제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하드디스크를 압수한 뒤 디지털 포렌식(증거분석) 작업을 통해 문제의 보고서를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양지회 노모 전 기획실장과 박모 현 사무총장이 댓글 활동과 증거인멸을 각각 주도한 것으로 보고 지난 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 검찰은 양지회 여직원이 사무실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99개의 내부 동호회 활동 관련 파일을 지운 사실도 확인했다. 삭제된 파일에는 사이버동호회 회원 명부 및 활동 내역, 결성목적 등이 정리된 자료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직원은 "꺼림칙해서 자의로 지웠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박 사무총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사이버외곽팀을 총괄했던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을 8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 댓글 활동의 최종 책임자는 원 전 원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황인호 신훈 기자 inhovator@kmib.co.kr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문재인 시계’ 온라인 불법 판매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 원가가 4만원 정도인 문재인 시계가 온라인에서 90만원을 호가하는 등 거래가 과열되고 공동구매 판매자까지 나타났기 때문이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문재인 시계 물량 통제에 대한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7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지시에 따라 불법 판매 의혹에 대한 법리 검토 중”이라며 “시계를 위조해 판매하는 경우, 진품을 직접 받은 사람이 판매하는 경우, 제조업체가 청와대를 통하지 않고 우회 판매 하는 경우 등 크게 세 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 이어 “문재인 시계에 특허권, 상표권 등이 있다면 위조 판매는 법 위반이 될 것”이라며 “사기 등으로 접수된 사건이 있는지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지난달 인터넷 중고품 거래 카페 ‘중고나라’ 등 온라인에서 '문재인 시계'가 공동구매 형식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경찰 첩보를 보고받았다. 이 시계는 국가유공자 등 청와대에 초청받은 인사들에 한해 선물 형식으로 1인당 1개씩 증정되는 것이어서 공동구매식 거래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난달 말 중고나라 카페에는 공동구매 방식으로 문재인 시계를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카페 가입자를 상대로 1차 판매를 종료했고, 2차 판매 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내용이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민정수석실은 보고에 따라 경찰청에 수사 검토를 지시했다. 조국 민정수석은 ‘민정수석실 자체 조사가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아니라 경찰 소관”이라고 했다.
대통령 시계의 임의 제조는 그 자체로 불법이다. 시계에 새겨진 대통령 봉황 휘장과 서명은 각각 공기호(정부기관의 인장·서명·기호 등을 의미), 공서명(정부기관 관계자의 서명)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시계를 위조 제작하고 판매에 가담한 혐의(공기호·공서명위조 및 위조 공기호·공서명 행사)로 지난해 4월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었다.불법 제조 의혹까지 불거질 정도로 문재인 시계는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부르는 게 값'으로 통하는 상황이다. 중고나라에는 ‘90만원에 사겠다’는 구매 희망 글도 올라왔다. 시계 단가는 약 4만원으로, 원가의 22배가 넘게 값이 치솟은 것이다. 중고나라에서는 문재인 시계를 거래하다 사기를 당했다는 글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소동은 문재인 시계의 희소성에 기인한다. 문 대통령의 인기가 높은 상황이라 우표 찻잔 등 ‘이니 굿즈'도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이니 굿즈는 문 대통령의 애칭인 ‘이니’와 관련 물품을 의미하는 ‘굿즈(goods)’의 합성어다.
지난달 26일 청와대 오찬에 초청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시계를 받지 못했다. 지난 1일 청와대 직원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일부 직원이 직접 문 대통령에게 “저희도 시계를 달라”고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나도 아직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현재 시계 주문 및 배포는 청와대 총무비서관실이 담당하고 있다. 한 달에 1000개 정도를 제작업체로부터 납품받아 선물하는 방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년치 1만2000개를 선(先)주문했고, 한 달 주기로 1000개씩 납품 받는다”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을 상대로 시계를 구해 달라는 민원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청와대 내규에 근거해 이를 거부하고 있다. 청와대 내규에는 청와대 행사에 초청받은 인사 또는 외빈, 해외 방문 시 해외 동포들에게만 시계를 선물로 지급하게 돼 있다. (...) 문동성 윤성민 기자 3DtheMoon@kmib.co.kr">theMoon@kmib.co.kr
자유한국당이 오는 9일 열기로 한 국민보고대회에 시·도당 위원장, 국회의원, 당협위원장에게 대규모 청중 동원을 지시한 공문. 홍문표 사무총장 명의로 돼 있다. 윤성호 기자
◇ 자유한국당이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문재인정권 5000만 핵인질·공영방송장악 저지’ 국민보고대회와 관련, 당 소속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에게 대규모 청중 동원을 지시했다. 한국당 내부에서는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장외집회에 청중을 동원하느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동원 지시가 아니라 동참을 당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일보는 7일 한국당이 홍 총장 명의로 시·도당 위원장, 국회의원, 당협위원장에게 보낸 ‘국민보고대회 관련 협조 요청의 건’ 공문을 입수했다. 한국당은 공문에서 “이번 국민보고대회는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우리당의 사명이자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절체절명의 행사”라며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4만6600명을 조직적으로 동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인원을 제외한 숫자다. 한국당은 조직적으로 동원할 최소 목표인원을 구체적으로 정해주며 필히 준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서울의 경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구분 없이 1인당 300명을 모아 장외집회에 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경기·인천은 의원에게 200명, 당협위원장에겐 150명이 각각 할당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경우 의원에게 전세버스 5대 인원인 200명을 동원할 것을 지시했고, 당협위원장에겐 전세버스 2대로 100명을 모을 것을 하달했다.
한국당은 지방 의원들에게 가급적 전세버스로 이동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역구가 없는 비례대표 의원의 동원 할당량은 100명이었다. 특히 한국당은 공문에서 “(청중 동원에 대한) 결과보고는 당협 평가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압박했다. 지구당을 유지해야 하는 의원이나 당협위원장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는 내용이다. 또 버스를 대절하지 않는 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은 행사의 단체사진을 첨부해달라고 요청했다. 차원의 대규모 청중 동원계획을 놓고 한국당 내부에서는 갈등 양상이 표출되고 있다. 한 지방 의원은 “청중 동원이야말로 구태”라며 “구시대적 방식으로는 떠나간 보수 민심을 되돌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 글=하윤해 기자 3Djustice@kmib.co.kr">justice@kmib.co.kr, 사진=윤성호 기자
◇ 국방부는 사드 발사대 4기 임시 배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성주 기지의 사드는 1개 포대(발사대 6기) 장비를 완비해 기지 내 보강공사를 마치는 대로 정상 가동된다. (...) 성주=최현규 기자 <△ 사진:> 경북 성주 주한미군 기지에 7일 오전 반입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잔여 발사대가 임시 배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 (...) 성주 사드 포대가 정상가동에 들어가면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체계가 강화된다. 사드 체계는 최대 사거리 200㎞로, 성주에서 주한 미군기지가 있는 경기도 평택과 오산부터 남쪽으로는 부산과 경북 포항 등의 전략자산을 보호할 수 있다. 사드의 요격고도는 40∼150㎞다.종말단계 상층방어체계인 사드가 종말단계 하층방어체계인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요격고도 15∼30㎞)과 함께 가동되면 북한 미사일을 적어도 2차례 방어할 수 있는 중층방어체계가 성립된다.
우리 군이 구축 중인 KAMD 보완도 가능하다. KAMD는 요격고도 40㎞인 중거리 요격과 최대 70㎞의 고고도 요격미사일을 구비하는 다층 요격체계를 갖출 예정이지만, 현재는 고도 15㎞ 정도의 방어체계만 갖춘 상태다. 최근 성능시험 평가가 끝난 중거리요격미사일(MSAM)을 조만간 실전배치해도 최대 요격고도는 30㎞ 정도다. 고도 70㎞까지 가능한 장거리요격미사일(LSAM)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개발하고 있으나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KAMD가 완성될 때까지 미사일방어체계의 공백을 사드가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드 체계는 현재 운용 중인 요격미사일 가운데에선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지만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나 고각 발사되는 노동미사일 등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도 있다. 사드가 방어할 수 있는 미사일의 속도가 마하 14 정도여서 이 속도보다 빠르게 진입하는 미사일을 막아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사드의 요격 범위가 중부 이하 남쪽에 국한돼 수도권 방어가 어렵다는 것도 문제다. 군은 패트리엇 미사일을 수도권에 집중 배치할 방침이지만 북한의 미사일 전력이 강화되고 있어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때문에 사드 포대를 추가 배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글=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사진=최현규 기자, 그래픽=박동민 기자
7일 오전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에서 해군의 최신예 잠수함인 ‘신돌석함(KSS-II 9번함, 1,800톤급)’ 진수식이 열렸다.
▷*… 길이 65.3m, 폭 6.3m 크기에 최대 속력 시속 37㎞를 낼 수 있는 이 잠수함은 대함전과 대잠수함전, 공격기뢰 부설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사거리 1,000여㎞의 순항 미사일을 탑재해 적의 핵심 시설에 대한 장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국의 강경 대응으로 남북 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6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에서 적 기습침투 상황을 가정해 열린 해병대 6여단의 사격훈련에서 코브라 헬기가 머신건을발사하고 있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국의 강경 대응으로 남북 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6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에서 적 기습침투 상황을 가정해 열린 해병대 6여단의 사격훈련에서 장병들이 K6기관총을 조준하고 있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국의 강경 대응으로 남북 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6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에서 적 기습침투 상황을 가정해 열린 해병대 6여단의 사격훈련에서 M48A3K전차가 기동하고 있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국의 강경 대응으로 남북 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6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에서 적 기습침투 상황을 가정해 열린 해병대 6여단의 사격훈련에서 장병들이 해안선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국의 강경 대응으로 남북 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6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에서 적 기습침투 상황을 가정해 열린 해병대 6여단의 사격훈련에서 M48A3K전차가 적을 향해 포를 발사하고 있다.
▷*…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8월31일 교육부에서 새 수능제도 확정발표를 1년 유예하는 것으로 결정함에 따라 8일 서울 종로학원 본원(서울역) 대강당에서 열린 종로학원하늘교육의 ‘2018 특목자사고, 일반고 고교선택 및 대입전략 긴급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자료를 보고 있다.
◇ 경기도 평택경찰서는 7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고등학교 3학년 A군(19)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군 등은 지난달 23일 낮 12시쯤 평택의 한 고등학교 3층 교실 앞에서 같은 학교 1학년 학생 B군(17)을 때려 코뼈를 부러뜨리는 등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픽사베이 이미지
▷*… 당시 B군은 정신을 잃어 양호실로 옮겨진 뒤 병원에 이송됐다. A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1학년생인 B군이 반말해 홧김에 때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B군은 우리말이 서툰 중국 태생이었다. 이혼한 중국인 어머니가 한국 남성과 재혼하면서 B군은 부모를 따라 1년여 전 우리나라로 들어왔다. B군은 경찰 조사에서 “4명 정도에게서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학생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3Dkcopd@kmib.co.kr">kcopd@kmib.co.kr
◇ 영상의 주인공은 제10회 일본 고교 댄스부 선수권 빅클래스 부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오사카 토미오카 고등학교 댄스부이다.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JAPAN Forward 동영상 캡쳐
▷*…짙은 화장과 헤어, 화려한 복장과 그에 대비되는 맨발의 퍼포먼스는 버블 시대를 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40명의 여고생들이 마치 한국 아이돌 마냥 ‘칼박자’에 맞게 현란하게 군무를 추는 모습은 재미를 넘어선 충격 그 자체였다.
▷*… 그들은 제 5회 JSDA Presents DANCE CLUB CHAMPIONSHIP에서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 출처 = TOKYO HEADLINE
◇ 화장을 지운 토미오카 고등학교 댄스부가 해당 퍼포먼스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 = 현지 방송 인터뷰 캡쳐
▷*… 한편 오사카 토미오카 고등학교 댄스 부는 일본에서는 이미 유명인사다.
소속 부원은 총 90명으로 그중 40명의 정예 부원만이 무대에 오를 수 있게 된다. ‘직캠(직접 찍은 카메라 영상)’이 함께 올라올 정도의 인기를 가진 그들은 제5회 JSDA Presents DANCE CLUB CHAMPIONSHIP에서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 이담비 인턴기자
▷*… 9.11테러 16주기를 앞두고 있는 6일(현지시간) 뉴욕의 리버티 파크를 찾은 방문객들이 9.11 테러 당시 일부만 손상된 독일 프리츠 쾨닉의 작품 '더 스피어' 를 바라보고 있다. 8미터 높이의 25톤 청동인 '더 스피어'는 세계무역센터가 완공되기 전인 1971년에 세계무역센터 사이의 광장에 세워져 있었다. AP 연합뉴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3차 동방경제협력포럼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특별한’ 선물을 했다. 푸틴 대통령은 6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대학에서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조선시대 검을 선물했다.<△ 사진:>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기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선물을 주고 받았다. 문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이 선물한 칼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이 선물한 검은 1800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1950년대 미국으로 반출됐다. 이후 러시아 개인이 미국에서 사들인 것을 러시아 정부가 확보했다가 문 대통령에 선물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예상치 못한 선물에 기꺼워하며 크게 웃었고, 푸틴 대통령도 미소를 지으며 흡족해 했다.
<△ 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선물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 문 대통령은 이어 낚시를 좋아하는 푸틴 대통령을 위해 대나무로 만든 낚싯대를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또 푸틴 대통령의 고향인 상트 페테르부르크 야경을 촬영한 사진 액자도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에서는 아베 총리에게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을 선물했다. 반면 아베 총리는 ‘빈손’으로 문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블라디보스토크=정지용 기자cdragon25@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