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의 신비
창세기 2: 1-3
○ 일곱째날-안식
1.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니라
2. 하나님의 지으시던 일이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니 그 지으시던 일이 다하므로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출31:17, 히4:4
3.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 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
=======================================================================
하나님은 엿새 동안 천지 만물과 인간을 다 창조하시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습니다.
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날입니다.
창조의 역사를 마치셨을 때 안식하심으로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무엇인가 교훈을 주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제정하신 데는 뜻이 있습니다. 오늘 성경 본문은 창조 후 안식에 대하여 증거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 속에서 안식일의 의미를 생각하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일의 마침과 안식
(1절)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니라", 또 (2절) "마치니 그 지으시던 일이 다하므로", 또, (3절) "모든 일을 마치시고"라는 말씀을 그냥 지나치면 안됩니다.
일을 다 마친 후에만 안식이 있습니다.
안식일은 날 중에 날입니다. 다른 엿새는 이 하루, 안식일을 위해 존재합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창조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창조를 통하여 누릴 안식(安息)이 목표입니다. 사람이 사는 목적이 일하는데 있지 않습니다. 참 평안의 쉼이 있어 행복감을 맛보는 것이 바로 인생의 목적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의 세계를 보고 기뻐하시며 이레 째 날에 안식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안식은 창조의 목표요 시간역사의 끝입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1:31)
즉, 하나님의 창조역사가 만족하게 마무리되었을 때 안식일이 따릅니다. 피조세계의 완전한 형태,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대로 조금도 빠지지 않고 창조역사가 이루어졌을 때, 하나님은 안식하셨습니다. 이 원리는 오늘날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을 마무리짓지 못하면 잠도 안 옵니다. 끝이 아름답게 마무리될 때 진정한 쉼이 있음을 오늘 말씀은 교훈하고 있습니다. 신앙의 완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재림을 준비하고 죽도록 충성한 자만이 참된 안식인 천국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써야 합니다. (히4:11) "그러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 이는 누구든지 저 순종치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 신앙생활을 잘했는지 아닌지는 그 때 가 봐야 압니다.
안식은 창조역사에 대한 쉼일 뿐 섭리에 대한 쉼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쉬지도 주무시지도 않고 역사를 주관하시고 계십니다.
(시121:4)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예수님도 안식일의 주인이라(마12:8) 하시면서 안식일에 병든 자들을 치료하여 주셨습니다.(요5:17)
쉼과 기념
[안식하다, 솨바트]라는 말 자체가 "노동을 멈추고 쉬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안식일에 쉬신 것은 피곤해서 쉬신 것이 아니라, 엿새 동안의 창조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 쉬는 날, 잠자는 날이 아닙니다. 물론 자신의 일은 쉬지만 하나님의 일은 쉬면 안됩니다.
(출20:8)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하나님께서 엿새동안 창조역사를 마치시고 이레 째 날에 쉬셨고, 또 그날을 복되게 하여 거룩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출20:11). 안식일은 쉬는 날이지만 쉬는 날만이 아닙니다. 여기에 안식일의 신비가 있습니다.
이런 의미로 볼 때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주일(主日), 즉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을 기념하여 지키는 것은 당연한 성경적 원리입니다. 안식일이 구약의 기념일이라면, 신약의 기념일은 주일입니다. 유대교가 기독교의 그림자라면, 안식일은 주일의 그림자입니다. 그러므로 초대교회 때부터 안식일이 아니라 주일을 지켰습니다.(행20:7, 계1:10)
토요일이냐, 일요일이냐 하는 논쟁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막2:27)
"또 가라사대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그렇습니다.
예수님도 안식일의 구약적 의미는 지키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이런 것이 논쟁거리가 되었습니다.
(요9:16) "바리새인 중에 혹은 말하되 이 사람이 안식일을 지키지 아니하니 하나님께로서 온 자가 아니라 하며 혹은 말하되 죄인으로서 어떻게 이러한 표적을 행하겠느냐 하여 피차 쟁론이 되었더니"
지금에 와서 다시 안식일 논쟁을 하는 것은 한심한 일입니다.
(고후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이 말씀이 안식일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말씀입니다.
안식일과 주일은 그 강조점에 있어 차이가 있습니다.
안식일이 강조하는 것은 쉬는 날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일이 강조하는 것은 기억하고 기념하여 지킨다는 것입니다.
안식일이 마지막 날이라면
주일은 시작하는 날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일을 거룩히 구별하여 지켜야 합니다. 이날은 엿새 동안 세상에서 하던 일을 중단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예배하며 성도와 거룩한 사귐을 가지고 선한 일을 행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할 때 영혼의 참 안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영혼의 안식을 누릴 때 우리는 육신의 피곤도 극복하고 진정한 쉼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킬 때 생활의 리듬이 생기고 승리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복 주신 거룩한 날
(3절)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일곱째 날은 특별한 날입니다. 복을 주시고 거룩하게 성별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창조를 마치고 그날 쉬셨기 때문입니다.
(3절) "이는 하나님이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 날에 안식하셨음이라"
하나님께서 다른 엿새와는 다르게 사용하셨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날입니다.
'복을 주셨다'는 것은 이 날이 사람과 관계가 있음을 말합니다.
복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도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막2:27)임을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을 만드신 것은 하나님을 위하여서가 아니라 사람에게 기쁨과 즐거움, 쉼과 행복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성도는 거룩성을 유지할 때 참 행복을 맛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히 구별하시고 복을 주셨다면 하나님의 사람인 우리도 당연히 특별히 구별하여야 합니다.
[안식일]의 의미를 이은 [주의 날]은 하늘 나라에서의 완전하고도 영원한 안식을 바라보게 하는 의미가 있으므로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1) 엿새 동안 열심히 일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엿새 동안 창조의 일을 열심히 하셨습니다. 그 일이 완성되었을 때 진정한 안식이 있었습니다. 예수님도 일을 다 마치신 후 "다 이루었다"(요19:30) 하시면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 후 부활하여 하늘 보좌 우편에 앉으셨습니다.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을 마친 자에게 참 안식이 있음을 알아 열심히 일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2) 주일에 온전히 주님과 사귀십시오.
내 일은 멈추고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날입니다. (사58:13,14)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치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히 여기고 네 길로 행치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치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네가 여호와의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내가 너를 땅의 높은 곳에 올리고 네 조상 야곱의 업으로 기르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이니라"
주일성수를 어떻게 해야 할 지를 가르치는 말씀입니다. 주일에는 주님 안에서 쉬고, 주님의 일을 하는 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안식(安息)은 일을 제대로 완성한 자의 것이며, 참된 쉼과 주님을 기념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복 주시고 구별하신 이날을 잘 지킴으로 안식일의 주인공이 되시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
>출처/저자| 김학현 목사(예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