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코나졸
1. 용도
플루코나졸(fluconazole)은 다양한 진균감염증 치료에 사용되는 항진균제 약물로 동물에 있어서는 종전에 사용되던 케토코나졸, 이트라코나졸, 테르비나핀 약물에 비해 몇몇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경구 복용 시 흡수가 잘 되며, 음식물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식사와 상관없이 투여 가능하다. 다른 약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물 상호작용이 적은 편이며 간독성이 적어 간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도 사용이 가능하며 장기간 사용에도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중추신경계(CNS)로 잘 침투하기 때문에, 뇌수막염과 같은 CNS를 침범하는 전신성 진균 감염 치료에 유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플루코나졸은 진균의 국소 또는 전신 감염증 치료에 사용될 수 있으며 Candida spp, Coccidioides spp, Cryptococcus spp, Histoplasma spp, Blastomyces spp 등에 효과가 있다. 특히 개의 말라세지아 피부염(Malasseziasis)과 피부사상균증(dermatophytosis) 등의 치료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임상적으로는 플루코나졸이 이트라코나졸이나 테르비나핀에 비해 효과가 낮을 수 있다. Savita C. Koregol 등에 따르면 총 270명의 피부사상균 감염환자를 대상으로 세 가지 항진균제를 3개월 간 투여 시 확산정도, 홍반, 비듬 등의 임상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이트라코나졸, 테르비나핀, 플루코나졸 순으로 높았음을 보고하고 있다.
플루코나졸은 항진균 효과와 더불어 항염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IL-4 생산 감소와 인터페론 감마(interferon gamma, IFN-γ) 생산의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2. 용법·용량
(1) 개
- 말라세지아, 피부진균증, 조갑진균증 치료: 2.5~5mg/kg, PO, qd
- 비뇨기 칸디다증 치료: 5~10mg/kg, PO, qd
(2) 고양이
- 말라세지아, 피부진균증, 조갑진균증 치료: 5mg/kg, PO, bid
3. 주의사항 및 금기
플루코나졸은 주로 신장을 통해 배설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간독성이 적은 편이다. 따라서 간기능이 정상적이지 못한 동물에도 사용할 수 있으나 risk-benefit을 고려해 사용해야 한다. 신기능에 문제가 있는 동물의 경우 용량과 투여 간격 조절이 필요하다. 특징적으로 플루코나졸은 사랑앵무(Budgerigar)에 독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4. 부작용
대부분의 개와 고양이에게 사용 시 내약성이 좋다. 드물지 않게 식욕저하, 구토, 설사 등 소화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일시적이며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5. 약물 상호작용
플루코나졸은 강력한 CYP2C 억제 그리고 중등도의 CYP3A 억제효과를 가진다.
- 암포테리신B: 플루코나졸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
- 벤조디아제핀: 벤조디아제핀의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다.
- 시메티딘: 플루코나졸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
- corticosteroids: corticosteroid 대사를 억제할 수 있다.
- 사이클로스포린: 사이클로스포린의 혈중 농도를 높일 수 있다.
- 이뇨제: 플루코나졸의 혈중 농도를 높일 수 있다.
- 테오필린: 테오필린의 혈중 농도를 높일 수 있다.
6. 임신 및 수유동물
플루코나졸은 Category D로 분류되는 약물이며 임신 중에는 사용할 수 없다. 또한 모유로 이행되는 약물의 농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수유중인 동물에게도 사용은 권장되지 않는다.
7. 제품·제형
플루코나졸은 국내에서 동물용의약품과 인체용의약품 모두가 유통 및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