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멀린(이하
멀린)님의 래쉬가드 열풍에 관한 글을 접하면서 몇 자 몇 자 끄적끄적 적고자 합니다. 다소 생뚱맞다는 기분을 억누르기가 어렵군요. 이미 지나간 주제를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하기는 싫지만… 저라는 사람이 좀 찌질한 구석이 있어서요.
우선, 멀린님
글의 요지를 제 “마음대로” 요약하자면…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래쉬가드 열풍이 불고 있다.
래쉬가드는 자외선을 피하기 위함이다. 이는 피부가 까맣게 되는 것을 막아 준다.
그런데, 서양에서는
오히려 흑인처럼 살갗을 까맣게 태우고 있다. 그런데도 대한민국에서는 유독 래쉬가드 열풍이 불고 있다. 이는 하얀 피부를 지킴으로써 좀더 “백인”처럼 보이기 위함이다.
햇볕은 건강에 좋다…
마지막에 햇볕의 효능에 관한 글에서는… 솔직히 “뻥찌긴” 했습니다. 글니까 햇볕이 건강에 좋으니 흰 피부보다는 건강에 좀더 신경을 쓰자는… 괜히
다이어트한답시고 식사 거르다 괜히 변비 때문에 고생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는… 매우 좋은 충고로
해석하겠습니다.
우선, 서양에서
선남선녀들이 공원가, 해변가에서 햇볕을 쬐는 모습들을 보노라면… 미국은
어떤지 잘 모르겠고요… 유럽은 좀…
첫째… 북유럽의
날씨가 거지 같다고 고등학교 사회시간에 배웠습니다. 서안해양성기후라나요. 하여간 우중충하고, 비가 자주 온다는… 영국, 스칸디나비아, 프랑스북부, 독일, 덴마크, 베네룩스 3국 등등.. 하여간 날씨가 거지 같아서 햇볕만 나온다 싶으면, 사람들이 와~하고 나와서 일광욕을 즐긴다는…
그런데, 우리나라는요? 저의 일천한 지식에 의하면… 일조량만큼 서유럽이 열폭할 정도라고
하던데…
글구요. 비타민 D를 얻으려면 햇볕이 최고고… 구태여 옷을 훌러덩 벗을 필요도 없다고
들었거든요. 물론, 해변가와 수영장을 제외하고 야외에서 저런
식으로 옷을 훌러덩 벗어제낄 수 있는 곳이 대한민국 천하에 몇 군데나 될지… 언제부터 우리가 그 정도로
개방적이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군요…
둘째… 래쉬가드는 하얀 피부를 지키기 위함이고, 이는 결국 백인처럼 보이고 싶
은 헐리웃의 영화이라는… 오아~ 우리의 심미안을 바꿔 놓았다는…
그럼 말입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자고요. 백인들이 피부를 까맣게 태우니까 우
리도 그렇게 하자…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제가 왜 그렇게 말씀드리냐면…
백인들(주로 앵글로색슨이겠지요)이 하는 것은 일단, 옳다고 보는…
그거야 말로
백인을 동경하는 사고가 아닐까 싶어서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나라는 일조량이 풍부한 나라입니다. 북유럽하고는
틀립니다.(미국은 어떤지 모르겠만요)
그리고요…
한 가지 중요한 거 하나를 놓치셨네요. 한국 특유의 획일성
말입니다. 남들과 다
르게 보이기 싫은 문화말입니다.
회사에서 여직원들에게 유니폼을 입히긴 하지만, 어차피 남자직원들도
거의 복장
의 스타일이나 컬러가 거기서 거기니까 그것도 유니폼의 일종으로 봐야겠지요.
아디다스도 래쉬가드도 마찬가지입니다. 획일성입니다. 남들이 하니까 따라 하는 거. 뒤쳐지기
싫은 거…
그거 말고 다른 게 뭐가 있겠습니까…?
첫댓글 ~요점이 뭔지요?
뭣이 중헌디?
요점은... 괜히 자책하지 말자...
~자책 좀 해야 않겠습니까?
지난 세월 우리들의 주체적이지 못한 자화상을~
첫째., 그렇게 배운것 같네요 그럼 사람은 한동안 햇볕을 못보면 훌러덩 벗고 다니고 시픈 충동을 느끼는 모양이지요?
그나마 물놀이 하는 곳에서 만큼이라도 ~
이렇게 받으면 안될까요?
둘째...우리에 획일성이란 문화가 있는지는 몰겠네요?
나는 아닐지라도 우리사회가 가졌던 시대상을 자성 좀 해야지요!
저는 수영을 좋아하는데, 바닷가에 갈때는 꼭 입어요. 놀때는 모르지만, 밤에 너무 따갑거든요.
자외선 차단제 발라도 순간뿐이고 끈적여서 싫고.. 타는거 막지도 못하니까요
살 까맣게 타는건 상관없는데, 화상입으면 너무 아프거든요.
색안경으로 세상을 보면 다 그렇게 보입니다.
저도 이런점에서는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세상을 쓰레기로 보면 다 쓰레기고, 좋게보면 또 좋고..
내가 어떤 관점으로 세상으로 보는가를 고민해야합니다.
@마법사멀린 저는 어릴적에는 시골에서 자라서 땡볕에서 살았지만,
성인이 된 후는 햇빛을 쬘일이 별로 없어서 햇빛 적응이 안되네요
그러면 지금이라도 햇빛을 자주 쬐서 내성을 기르면 좋겠지만,
모든 사람이 그게 쉬운것도 아니고요.
저같은 경우 햇빛을 쐬는 시간은 출근하면서 운전할때네요.
말씀하신 여자들의 하얀피부 선호는 백인 혹은 광고의 영향일 수 있지만,
남자들의 경우는 햇빛에 의한 화상때문에 그럴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백색신화에 대한 선망이 있는 건 사실이지요. 요즘 다문화를 부르짖지만 거기에는 백인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지요. 대학광고도 보면 글로벌 비전을 상징하는 모델들은 거의가 백인학생입니다. 동남아 학생을 저는 본 일이 없어요. 실제로 얼굴을 검게 그을린 채로 어디 가보세요. 막노동자 취급 당합니다. 아마 앞의 필자는 이런 편견을 우려해서 쓴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