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대구지검에서 이임식이 있었습니다.지난 수요일 오후 인사 발표로다음 주 월요일부터대전지검으로 출근하게 되었거든요.전출자들 모두 짧은 이임사를 준비하라고 하여어떤 말을 할까 잠시 궁리하다가감사와 당부, 각오의 말을 준비했지요.“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한동훈 장관의 첫 인사로법무부에서 선발로 10여 명 급히 솎아내는 과정에서대구지검으로 발령이 난 것이라 전출자 중 가장 오래 대구지검에서 근무했습니다.구박받으라고 대구지검 보낼 것이라고 예상했던 터라담담하게 왔고,기대하지 못했던 많은 사랑과 환대를 받았습니다.고맙습니다.우리 검찰이 위기가 아닌 때가 어디 있었겠느냐마는 검찰 정권이라 특히나 더욱 위태로운데요.법과 원칙, 정의를 늘 내세웠지만,말로 그치고,행함이 없었지요.저는 앞으로도 계속 검찰에 남아 검찰을 바로 세우기 위해 더욱 노력할 테고,여기 남은 분들도 그렇게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2015년 창원지검에서 이임식 할 때가 생각나요.적격심사를 앞두고 쫓겨나면 행정소송으로 돌아오겠다는 각오로이임사로 영화 <터미네이터>의 명대사 ‘I will be back’을 외쳤지요.여기서도 다시 ‘I will be back’을 외칩니다.다시 돌아오겠습니다.그동안 고마웠습니다”사무실 짐을 차로 옮기는데 많은 분들이“대구지검장으로 곧 다시 오시라”“검찰총장으로 곧 다시 오시라”덕담을 해주며 도와주시더군요.대구에서 구박받고 있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데,대구에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대구지검에서 근무한 덕분에 저를 오해한 대구분들이 오해를 많이 푸셨지요.지난 2년적격심사나 징계 등등 파고를 넘나들며마음고생이 없지 않았지만,돌이켜 보면, 감사한 마음뿐이네요.이임사로 벗님들께 전출보고 합니다.다음 주 대전지검으로 기쁘게 출근하겠습니다.ps. 대구에 좋은 곳이 정말 많아요.알려지지 않은 명소로 달성습지를 자랑합니다.지난봄 산벚나무군락에서 대구의 봄을 즐겼지요.대구를 떠나며 몹시도 행복했던 대구의 봄 풍경을 벗님들께 띄웁니다.https://www.facebook.com/share/p/EJW24DsDvn1cWzJo/?mibextid=oFDk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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