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침체기(?) 동안 전해드릴 소식이 딱히 없어 상당기간 조용히 지냈었습니다...^^
결국 후안 곤조가 고향팀으로의 복귀를 선택했습니다...이와 더불어 요즘 텍사스 주위에 활발하게 나돌기 시작한 소식과 루머 등을 포함하여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1.Finally...Juan is come back!...
이 선수에 대한 텍사스 팬들의 의미는 다른 여느 MLB 팬들보다 좀 더 깊이 다가온다고 할 수 있겠네요^^ 무엇보다 텍사스 팜에서 자란 선수이고요...2년간 디트로이트, 클리블랜드라는 타 팀에서 뛰긴 하였지만 89년에 고향팀에서 데뷔하여 11시즌 동안 명실상부 이반 로드리게즈와 함께 팀의 얼굴이자 상징인 선수였습니다.(라피와 같이 3,4번을 이루던 시절이 생각나에요...당시 두 선수 모두 멋드러지게 기른 콧수염의 소유자들이었죠...콧수염 브라더스...^^ㆀ)
텍사스 팬들의 곤조에 대한 열정과 사랑...응원은 정말 남다른 것이었답니다...그가 푸에르토리칸이란건 아무 상관이 없었지요...^^ 90년대 후반 강팀 텍사스의 일원이자 명실상부 팀을 이끄는 선수 중의 한 명으로...99년부터 그를 볼 수 없다는 텍사스 팬들은 웬지 모를 허전함까지 느낄 정도로 후안에 대한 향수는 정말 대단한 것이었답니다...
물론 올해 에이-로드란 슈퍼스타가 오면서 다시금 텍사스 팬들은 텍사스의 시원한 공격력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하지만 곤조에 대한 기억은 여전히 관중들의 뇌리 구석에 남아 있었던 거죠. 팀 동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라피와 러스티 그리어...텍사스의 맏형들이 나섰으며 여기에 곤조와 같은 푸에르토리칸 퍼지가 빠질 수가 없었죠...99년에 디트로이트로 간 다음해 00년...그들은 팀 관계자들에게 단체로 의례적인 제안을 하게됩니다...
곤조를 다시 데려 오라고...다시 그와 함께 팀에서 뛰고 싶다고요...단장이나 구단주가 그를 데려오는데 돈이 걸린다면 자신들의 연봉을 유예할 의사도 얼마든지 있다고 그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물론 결과는 그들이 뜻한대로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이걸 봐도 팬들이나 선수들 사이에서나 얼마나 그가 텍사스의 사랑을 받는 선수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요?
물론 그는 흔히들 좋아하시는 제이슨 지암비나 에드가 마르티네즈, 데릭 지터같은...그런 클럽 하우스 리더와는 거리가 멉니다...팀의 상징이란 점에선 어찌보면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지만요...진정한 텍사스 매니아 ledseo님이 이미 말씀하신게 정말 적절한 표현인거 같습니다..."곤조의 존재는 텍사스에 있어 거대한 산이죠..."
곤조의 성격에 대해 말이 좀 많은 편입니다...말 그대로 영어 사전에 있는 Gonzo와도 좀 비슷(?) 하다고도 하죠...^^ㆀ 그러나 선수들 사이에서 팬들사이에서...저또한 곤조가 있는 텍사스에 반하여 지금까지 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죠...^^
물론 곤조의 영입은 어찌보면 지금 텍사스 현실에서 보면 지나친 욕심입니다...이미 외야는 넘쳐나는데 또 우익수를 볼 선수가 들어왔구요...그로 인해 기존 선수와 더불어 유망주들도 대개 정리될 가능성이 심심치 않게 제기될 정도니깐요...
저또한 이전부터 텍사스가 곤조를 영입한다니...그게 무슨 미친 짓이냐! 라고 해왔지만 일단 "곤조는 곤조"라고 하고 싶네요...(ledseo님! 정말 명언이십니다...^^) 단순히 텍사스 팬의 입장에서 보면...정말 보고 싶었던 선수가 다시 돌아와 줘 곤조에게 얼마나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텍사스 팬들과 얘기를 나눠보니...이미 케플러의 트레이드는 이전부터 기정사실화 되었던 거고...여기에 비게 되는 우익수 자리에 내론 감독은 그리어를 우익수로 쓰겠다! 라는 언론 플레이용 발언을 했지만 솔직히 무리고...멘취는 좌익수 유망주고...페냐는 경험이 적고 하니깐 케플러가 나감으로서 인한 공격력의 공백을 메꿔 주기 위해 곤조를 영입했다고 합니다...물론 저로서도 팀 페이롤 상황과 투수력 빈곤에 대한 점에선 비난 받아야할 사안이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 대상이 솔로 홈런공장에서도 클러치 능력을 발휘할수 있는 후안 곤조란 점이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박찬호, 에이로드, 퍼지와 함께 멋진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팬들의 기대와 사랑은 받는 선수로 다시금 알링턴에서 보길 기다릴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벌써부터 흥분이 되기 시작하는걸요...^^
2.그럼 난 낙동강 오리알? 게이브 캐플러...
사실 그다지 새삼스러운 건 아닙니다. 이번에 후안 곤조가 오면서 그 마침표를 찍었다고 할까요? ^^ㆀ
게이브 케플러...어찌보면 이렇게 젊고 장래도 창창하고 그러면서 그라운드에서도 참 열심히도 뛰는...이런 성실한 선수는 참 찾기가 힘들죠...^^ 많은 분들이 게이브 케플러 맘에 들어하시죠?
저또한 이 선수가 나간다고 하니깐 곤조가 온다는 것만큼이나 껄끄러움을 지울수가 없네요...언젠가서부턴 하트가 제 2의 브라이언 자일스를 생산하는 결과를 부르는건 아닌가...란 생각이 쉽게 떨쳐지지 않아서요.
언론이나 텍사스 주위에선 이미 이 선수의 트레이드를 기정사실로 본거 같습니다...이미 스토브리그가 시작되자마자 케플러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을 정도죠. 이전에도 말씀드린바 있는 것 같지만 이 선수에게만큼 텍사스가 기대를 걸었던 선수도 그리 많진 않았죠...하지만 지금 현실에 눈을 뜨고 보니 이 선수에 대한 팀의 기대가 애시당초 너무 큰 것이었고 케플러 자신도 그런 기대에 따른 부담 때문인지 부상에...거기에 따른 부진...허나 올해도 참 열심히 그라운드 수비를 하면서 뛰어다닌 케플러였습니다. 텍사스 팬으로서도 아직 27살에 지나지 않은 선수에 대한 미래를 다른 팀에 넘겨버린다는 것은 참 착잡하기 그지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은 것이었습니다. 이번에 곤조가 들어섬으로서 텍사스는 자유계약 시장에 나온 투수들에게까지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물론 아직까진 접은게 아닙니다. 여전히 아스타시오 헬링, 아담스와 발데스에 대한 영입을 포기한게 아니지요...다만 그들의 몸 값이 다른 팀들과의 경쟁으로 인해 미리 생각했던 적정 금액을 넘어버린다면 의외로 쉽게 꼬리를 내릴지도 모를 일입니다.
현재 가장 영입에 근접해 있는 선수는 역시 헬링과 아스타시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헬링을 다시 볼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99년에 20승을 거두며 텍사스의 에이스로 떠오른 선수죠...많지 않은 텍사스 투수 중에 팀에서 내세울 만한 간판이 바로 이 헬링이었죠.
하지만 텍사스는 그의 올해 1선발의 역할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고...여기에 더 젊고 위력적인 투수여야 한다는 결론에 헬링 대신 박찬호를 결정하게 됩니다.
헬링은 여기에 다소 실망감을 느꼈을 것입니다...당시 인터뷰에서도 그의 첫 마디가 "노 코멘트" 였습니다. 당황도 할 수 있었겠죠...4년 연속 200여닝 이상을 꾸준히 던져왔는데...팀 성적이 좋건 안 좋건...여부를 떠나...정말 열심히 묵묵히 던져왔는데 말이죠.
다만 희망적인 소식은 곤조를 영입하기 위해 만난 무라드와 함께 헬링에 대한 얘기도 상당히 있었다는 점입니다. 구체적인 가격인 350만의 연봉과 150만의 지불 유예를 구체적으로 논하였기에 다시금 그가 텍사스로 컴백할 가능성이 높아졌단 것입니다.
아스타시오의 경우는 현재 여러 팀 간의 경쟁으로 인해 몸값이 올라갈 경우 쉽게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구요...일단 스카우터를 보내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답니다. 아담스의 경우에는 역시 그의 건강을 염려하는 분들이 많으십니다...솔직히 부상만 없다면 텍사스 측에서도 싼 가격에 순순히 계약을 고려해볼텐데요...발데스는 여러 후보 중에 눈에 띄는 후보일 뿐 이때까지 별 눈에 띄는 기사조차 없습니다...^^ㆀ
3. 어떻게 트레이드를 해야 잘 했다고 칭찬을 받을까...응, 하트?
요즘 트레이드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그나마 좀 말도 안되는 구상에서 조금씩 현실성이 있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다행이긴 합니다...하지만 역시 케플러란 인간은 텍사스 팬이 보기엔 내주기도 아쉬운 선수란 점을 감안한다면 결코 손해볼 장사를 할 이유가 없다고 아직까지도 우기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 트레이드는 위의 것이나 아래나 죄다 볼티모어에게 텍사스가 최고의 선물을 선사하는 것입니다...이 트레이드 루머 소식 듣곤 한마디로 일축했죠! "차라리 케플러가 싫어졌으면 거저 줘라...트레이드 안 하고 말지...!" ^^;;; 그 정도로 순전히 이건 볼티모어가 이득을 한참이나 남기는 장사란 거죠.
중요한건 판손의 나이와 장래성...이 아니라고 봅니다. 문제는 볼티가 이 선수를 처리하기 위해 안달이 나있단 거죠. 지금 현재 이 선수를 트레이드를 통해 어떻게 처분할까 고심중에 있습니다. 기대는 많았지만 성장이 멈춰 버린 케이스라죠...그리고 좌완 불펜이 그렇게 아쉬운 텍사스도 아닌데...그룸은 거기에 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베나프로가 있고 로커도 성질만 죽이면 최고 수준의 좌완 셋업맨 일텐데 말이죠... 솔직히 이 얘기는 더 이상 나오지도 말았으면 하는게 제 바램입니다...^^
(더 기가 막히는 건 텍사스가 은연중에 판손과 케플러의 1:1을 생각한 적이 있는데 이를 볼티가 거절한 것이랍니다...ㅡ_ㅡ;)
2. 콜로라도...존 톰슨...?
현재 espn의 루머 센트럴은 케플러의 유력한 트레이드 상대로 콜라를 꼽았습니다...아마도 하트가 생각한 영입 후보 중에 하나가 존 톰슨이라는 것이 어떤 루트를 통해 espn으로 넘어간 모양입니다. 하트가 박찬호를 데려오기 훨씬 이전부터 트레이드를 통한 선발 투수의 보강을 생각하고 후보자 리스트를 15명 정도 뽑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 후보 중 여럿이 떨어져 나갔지요...(저번에 말한 다미코나 자비스 처럼요...^^) 하지만 그 중에 콜로라도의 존 톰슨이 후보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콜로라도는 햄튼, 니글에 이어 그를 3선발로 내정한 상태라죠. 부상으로 인해 작년 시즌 대부분과 재작년 시즌도 거의 다 날려먹다 시피 하였습니다. (1승 10패...ㅡ.ㅡ;) 원래부턴 제구력도 괜찮았고...특히나 이번에 부상에서 회복하여 박찬호와 같이 맞대결한 경기를 보니 부상에서 성공적으로 부활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걸림돌은 이 선수가 케플러를 주고까지 해서 데려올 2선발감은 아니란 점이겠네요...잘해야 3선발을 쳐줄 수 있을거 같습니다. 올해 작년보다 더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라서 괜찮은 딜일거 같습니다만...콜로라도가 현재 시릴로가 나간 시점에서 헬튼, 워커를 받쳐줄 오른손 외야 요원이 절실한 상황이죠. 홀랜스워스는 부상으로 아작나서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고...오초아에게 기대를 걸어본 적도 있습니다만 이 선순 아니다란 판단을 내렸다고 하네요...따라서 콜라는 케플러에게 끌리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는 상황이죠...입지로 따지자면 텍사나 콜라나 급한건 매한가지라...되도록 양쪽 모두에 도움이 되는 딜이 성사되길 바랍니다.
여기에 메츠가 또 하나의 후보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답니다. 그 쪽에선 그나마 제시할 카드가 콜라보다 조금 낫죠...글렌든 러쉬에 브루스 첸...등의 요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션 에스테스는 메츠 쪽에서도 제시하기 힘든 카드라고 생각되는데요...예전 같으면 1:1이라면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수도 있었겠지만...에스테스가 부상으로 워낙 심하게 망가져서 기량을 회복할지도 의문이구요...메츠쪽에서도 에스테스를 내주는 또 한번의 깜짝 딜을 성사시킬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메츠가 에스테스를 제시한다고 해도 텍사스가 받아들일진 의문이네요. (참 정말 부상당한 선수들 보면 안타깝기가 그지 없답니다...저도 이 선수가 샌프에서 잘 나갈때 미래 1선발은 오티즈가 아닌 에스테스라고 보았는데요...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참...)메츠도 케플러라면 여러 카드를 제시해 볼만큼 상황은 좋은 편이 아니죠. 굵직굵직한 선수는 많은데 정작 외야에 재원이 딸리는 상황입니다. 유망주가 있긴 하지만 내세우긴 좀 그렇고...타드 질의 좌익수 전향까지 얘기가 거론될 상황이다 보니...^^ㆀ 세데뇨와 이번에 현금을 주고 사왔다는 게리 매튜스 주니어, 기존의 제이 페이튼, 조 맥유잉, 베니 아그바야니가 있다는데 곤조를 잡았어도 먼가 조금 부족하단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을 메츠인지라 케플러가 시장에 나왔다면 가만히 있진 않을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역시 메츠에 대해선 잘 모르겠네요...메츠 팬 여러분들이 머라 하셔도 전 할말은 없사와요^^ 전 메츠팬은 아니니깐요...)
4. 그외 단신들입니다.
스캇 쉘던
1) FA 선수 영입으로 인해 텍사스에서 밀려난 스캇 쉘던이란 내야 백업 유틸리티 선수가 1년간 80만 달러를 받고 일본으로 진출하였단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대상팀은 일본 퍼시픽 리그의 오릭스 블루 웨이브라고 하네요. 지난 4년간 텍사스에서 주로 유격수를 보면서 2루와 3루를 오갔던 수비 백업 선수로 작년 61경기 120타석 타율 0.200에 3홈런 11타점을 올렸었습니다. 재작년 00년엔 58경기 124타석 타율 0.282에 4홈런 19타점을 올렸었습니다.
2) 텍사스는 스캇 쉘던이 일본으로 건너감에 따라 공백이 생기는 점을 감안 현재 마이너에 있는 제이슨 맥스웰과 지난번에 마이너 계약으로 영입한 산티아고 페레즈를 스프링 캠프에 초청하여 내야 백업 요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한편 우리의 영원한 두꺼비 이라부 히데키는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 시즌에서 좋은 기록을 내고 플레이 오프 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고 하네요. 65.2이닝 동안 61개의 탈삼진을 뽑아내어 삼진왕을 먹었구요...2.34의 방어율로 리그 5위를 기록하였다고 합니다...아 참, 존 로커도 리그에 참여했다고 하던데...물론 위력적인 피칭을 보이고 있다고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