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 가득한 날이었습니다.
북경 베이징에서 올림픽이 열리는날....
금요일 오후에는 살짝 집에서 가까운 소래산을 매주 가보겠다는 마음으로
산행을 합니다.
하지만 어찌보면 산행이라기보다는
금요일 오후의 여유로운 내 마음을 확인 하러 가는건지도 모릅니다.
집을 나서자 마자 붓꽃이 환하게 미소를 지어주고 있네요..
주황빛이 엄청 곱지요....
오래전 주황빛을 좋아하던 여자 친구가 있어서
저도 주황색을 좋아 하게 됐는지 모릅니다...ㅎㅎ
서원 앞을 지날때 하얀 속살을 만납니다.
너무나 보드라워서 어린 아이의 속살을 보는 기분 이었습니다.
산으로 접어 드는길의 햇살이 참 좋습니다.
백일홍인가요....
붉은 꽃잎보다는
짙은 노란색의 꽃술이 더 아름 답습니다.
짙은 녹색은 우리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지요....
부추꽃 이랍니다.
가느다란 몸체에 비해서
꽃은 엄청나게 크게 꽃대를 세운 다네요..
이제 애네들은 사라질때가 되어 가는데도
잡초의 질긴 생명력처럼...
어디서든지 소박한 미소를 늘 보낸답니다.
계란마을 입구에 있는 소나무 랍니다.
몇번 사진을 찍어 봤었는데
늘 지나 다니면서 보는 그 느낌을 한번도 표현하지를 못했어요....
나무는 힘들더라구요...
해바라기님의 방긋웃는 미소가 참 좋습니다.
나비가 등장 합니다.
이 나비하고 노느라 한참을 지체를 했어요...
꿀을 따는 건 아닐꺼고...
무엇을 먹고 있을 까요?
날개좀 펴봐라 하고 눈 빠지게 쳐다 봤지만....
겨울 조금 벌려줄 뿐입니다...
작지만 귀여운 꽃님이지요....
분홍빛 발그래한 색깔이 좋아서 담아 왔습니다.
얼핏보면 그냥 지나칠 잡초지만
자세히 들어다보면...
그 화려함이 웬만한 꽃님들 못지 않습니다.
이제 뜨거운 여름날의 햇살을 받아
다가올 가을의 결실을 준비 하고 있습니다.
알암이 터지는날 다시와서 몇톨의 밤을 줃어서 구어 먹을 껍니다.
소래산 소나무 숲 입니다.
더운날 햇살 피하기는 참 좋은 곳이랍니다.
소나무 숲 사이의 오솔길로 등산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 허리쯤 올라서 뒤를 돌아보니 서서히 어둠이 시작이 됩니다.
하루종일 수고한 햇님도 이제는 자러 가야 겠지요..
마지막 햇살은 늘 화려 해 진답니다.
노을진 하늘빛..
잠자러 가는 저녁 햇님을 잠자리 한마리가 마중해 줍니다.
잠자리와 태양이라고 이름을 붙여 보았습니다.
오늘 일몰은 그리 좋지가 않네요 약간 흐린 날이어서인지....
그래도 마지막 까지 햇님은 그 모습을 아름답게 보여 줍니다.
멀리 하늘에 걸린 뭉게구름은 마지막 햇살을 받아
붉게 익었습니다.
구름 아래 제가 사는 동네가 보입니다.
소래산 정상에 설치된 전망대에는
경기도 시흥시의 안내판이 있습니다.
근데 행복한종호네 집은 표시를 안했드라고요....ㅎㅎ
소래산 정상석....
산불을 감시하는 초소도 있답니다.
구름.............
이제 베이징 올림픽보러 조금일찍 내 동네를 보면서 하산을 합니다.
가가운 곳에 늘 편안하게 쉴수 있는
작은 산이 있다는 것이 즐겁습니다.
다음주에도 즐기러 올겁니다....
행복한 종호의 행복한산행!....은 계속 됩니다.
산행기록
산행장소 : 소래산
산행날짜 : 2008년 8월 8일 금요일
산행코스 : 신천초등학교(18:09)->계란마을(18:31)->소나무숲(18:44)->쉼터(18:59)->정상(19:17)->헬기장(19:41)->소나무능선(19:44)->내원사(20:11)
총산행시간 : 2시간2분
산행경비 : 캔맥주1개 1,250원
이동코스 : 집에서 걸어서이동
함께한사람 : 혼자
특이사항 : * 날씨 맑음
* 일몰 19시21분 사라짐 일몰상태는 30점
* 사진촬영
* 늘 마시는 캔맥주 한캔
* 올림픽 개막식 보겠다는 일념으로 일찍 하산
첫댓글 종호님께서는 글과 사진을 참 재밌게 엮으시는것 같아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대한민국선수단 화이팅!! 행복한 종호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