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맛집..제10탄: 안동 간고등어】
"양반 밥상"
안동댐 월영교 바로 건너편에 있습니다.
양쪽에 있는 다른 음식점은 모두 으리으리한 기와집 모양인데 이집만
초가집 모양입니다. 의외로 입구는 좀 작은편입니다.

안동 간고등어 라고 적힌 문구가 더 크고 그 주변에 양반밥상이라고 작게
적힌 간판입니다. 실내는 잘 정리가 되어 있었고 곳곳에 있는 아기자기한
전통 악세서리들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유명한 곳이라 손님이 없어서
조금 놀랐으나 우리가 자리를 잡고 몇분뒤에 손님들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집들이 헛제사밥, 안동찜닭, 간고등어 등등 별 요리를 다하는데 비해
원래 메뉴가 적은집이 맛있다고 양반밥상은 오리지널 간고등어 전문 요리집이라서
정말 기가 막히게 맛있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바로 나오는 반찬으로 바람떡과 상어고기 그리고 22도 안동소주
이와 함께 먹을 곶감과 가오리살 같은 심심한 생선류도 함께 나옵니다
곶감이 또 얼마나 기가 막히게 부드럽고 달고 맛있는지 직접 먹어봐야압니다.
역시 술은 소주야~~^^

간고등어 구이 1인분에 11.000원인 대표메뉴 "양반밥상"입니다.
보기만해도 바삭바삭할것 같은 껍질 기름에 쩔어 껍질이 누룩누룩한 다른
고등어들과는 비교 할수가 없습니다.
얇아보이지만 또 안에 들어있는 살이 어찌나 두툼하고 담백하고 맛있는지..
고등어라서 가시도 크기 때문에 가시 입안에 걸릴 걱정도 없고
쌈에 싸먹어도 맛있고 밥이랑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고
엄청 담백학 적절학 짭짤한게 맛있었다는 기억이 강하네요!

대부분의 싸구려 간고등어는 간을 한게 아니라 거의 염장을 한 것으로
짠맛을 빼주어야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안동 간고등어는 짠맛이 매우 적절하게 베어있고 살의 단단함도
기름기와 잘 어우려져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더 우리의 입맛을 자극하는 그것은 간고등어 조림이었습니다.
철뚝배기에 나온 간고등어 조림은 김치와 무 새송이버섯,팽이버섯,파
고등어가 들어갔는데 간고등어의 감칠맛이 푹 졸여진 김치와
무의 시원 매콤한 맛과 어우려지면서 최고의 맛의 향연을 보여주었습다.

저녁을 먹고 월영교의 야경을 찍어러 갔으나 현재 밤이라 그런지 보수공사중이라 그런지
철문으로 막혀 아쉬운 마음에 이쁜 월영교는 제대로 담지 못했습니다.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안동한번 가야겠네 ㅠㅠ
아 이거 보니 집에가고 싶네요 ㅡ,.ㅡ;; 찜닭 먹어본지 어어언 백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