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손 강, 기혼 강, 힛데겔 강, 유브라데 강

하나님께서 만드신 네 강은 세계 4대문명의 발상지 중 세 곳과 겹친다.
바로 첫째 강 비손 유역은 인더스 문명, 둘째 강 기혼 유역은 이집트 문명,
셋째와 넷째 강 즉 힛데겔과 유브라데 유역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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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를 보면 하나님께서 6일 천지창조 이후에 만드신 네 개의 큰 강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네 강의 위치를 살펴보면 신기하게도 이스라엘을 두르고 있습니다.
이 외의 큰 강들은 자연의 법칙에 의해 오랜 시간 동안 저절로 만들어졌지만
네 개의 큰 강은 섭리 가운데 하나님께서 친히 위치를 잡고 만드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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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강의 근원은 에덴에서 발원
“강이 에덴에서 발원하여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져 네 근원이 되었으니” (창 2:10)
6일 천지창조 역사 중 둘째 날 지구를 덮고 있던 물 가운데에 궁창이 생겼습니다.
물은 궁창을 기준으로 궁창 아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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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창 아래 물은 창조 셋째 날에 지구의 바다를 이루고 궁창 위의 물은
둘째 하늘로 옮겨졌는데 바로 이 물이 에덴의 강을 이루는 근원이 되었습니다.
에덴에서 발원한 강은 에덴동산을 두루 돌아 흐릅니다.
일반적으로 계곡의 가느다란 물줄기들이 여러 개 모여서 시내를 이루고 또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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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가 모여 강을 이룹니다. 노아 홍수 때에도 하늘의 창들이 열려서 물이 지구에 쏟아졌습니다.
그때는 지구의 전역에 하늘이 열려 40일간 비가 내렸지요.
그 결과 지구의 가장 높은 산까지 물속에 완전히 잠기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지으시고 에덴동산에 이끌어 들이신 후 지구에 이 네 강을 만드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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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은 에덴동산에서 자손을 낳으며 무수한 세월을 지냈지요.
따라서 네 강의 역사도 무척 오래 되었으며 인류 문명의 주요 무대가 되었습니다.
◆ 첫째 강 비손과 인더스 문명
“첫째의 이름은 비손이라 금이 있는 하윌라 온 땅에 둘렸으며 그 땅의 금은 정금이요
그곳에는 베델리엄과 호마노도 있으며” (창 2:11~12)
‘비손’의 문자적 의미는 ‘풍족하게 흐른다’입니다. 이 안에는 ‘대륙과 대륙을 연결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지요. 하윌라는 오늘날의 인도 부근입니다. 인도는 인더스 강 유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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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와 유럽의 중간 지점에 있습니다. 옛날 동서통상로였던 실크로드도 이 지역에
걸쳐 있지요. 또한 ‘하윌라 땅에는 정금과 베델리엄과 호마노가 있다’고 했는데
이는 정금과 보석과 귀한 향료가 산출되는 땅이었기 때문에 장차 우상숭배의
온상(溫床)이 될 것을 예시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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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불교, 힌두교, 자이나교, 시크교가 발생했는데, 이 종교들은 금과 보석으로
우상을 만들고 그 앞에서 향을 피웁니다. 인도 신화에 나오는 신의 수가 3억 3천만
개나 된다고도 합니다. 비손 강은 상당히 넓은 지역을 흐르는 매우 큰 강이었기에
우상을 섬기는 문화도 넓은 지역에 걸쳐서 발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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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 강 기혼과 이집트 문명
“둘째 강의 이름은 기혼이라 구스 온 땅에 둘렸고” (창 2:13)
‘기혼’의 문자적 의미는 ‘차고 넘치도록 흐른다’입니다.
이 안에는 ‘뽐내다, 견줄만하다’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혼 강 유역에서 발생한 문명이 뽐낼 만큼 뛰어날 것을 미리 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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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 온 땅에 둘렸다’고 했는데, 구스는 오늘날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에 해당하지만
성경에 나오는 구스는 아프리카에서 나일 강과 홍해 사이에 있는 지역으로 보다 광범위합니다.
오늘날 이 지역에는 나일 강이 흐르는데, 구스 땅에서 발원한 강이 나일 강을 형성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스 땅에서 발원한 강이 바로 성경에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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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 강에 해당합니다. 현재 강의 모양은 무수한 세월이 흘러 퇴적물이 쌓여 삼각주라는
지형이 만들어졌는데, 매우 기름진 땅으로서 다양한 동식물이 깃들어 살 수 있으며,
농사 짓기가 좋고, 민물이 풍족하면서도 바다와도 접해 있습니다.
이 유역에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가 있으며,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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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고대 이집트 문명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으로 찬란한 문명의 꽃을 피웠습니다.
대표적으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들 수 있습니다.
◆ 셋째 강 힛데겔, 넷째 강 유브라데와 메소포타미아 문명
“셋째 강의 이름은 힛데겔이라 앗수르 동편으로 흐르며 넷째 강은 유브라데더라” (창 2:14)
힛데겔은 티그리스 강의 히브리어 명칭입니다. 힛데겔의 문자적 의미는 ‘화살처럼 빠르게
흐른다’입니다. 그런데 이 안에는 ‘척박하다, 방해하다’라는 영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는 강 유역에서 발생한 나라들과 이스라엘과의 관계성 때문입니다.
티그리스 강은 오늘날 터키에서 발원하여 이라크를 거쳐 페르시아 만으로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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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힛데겔이 앗수르 동편으로 흐른다’고 했습니다. 강 상류를 중심으로 BC 3천 년경에 이미
번성했던 고대 국가가 바로 앗수르입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힛데겔 강 유역을 차지한 나라들은 이스라엘 땅을 정복하고 지배했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 땅은 황폐해지고 척박한 땅이 되고 말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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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날도 티그리스 강이 있는 나라는 여전히 이스라엘과 적대관계에 있습니다.
지금은 바로 이라크가 있지요. 유브라데의 문자적 의미는 ‘맛이 달다’입니다.
이 안에는 ‘풍요’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유브라데 강은 티그리스 강과 인접해 있어서
비옥한 평야를 만들었습니다. 서쪽으로 지중해 연안까지 이어지는데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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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생달 옥토지대’라고 부릅니다. 이런 지형적인 특색으로 인해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발생했고, 이 문명은 지형적인 이점을 이용하여 경제적인 풍요 속에 놀랍게 발전합니다.
또한 오늘날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인 석유가 이 지역에 많이 매장돼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원래 이 땅에 풍성한 복을 주셨습니다. 큰 강이 두 개나 인접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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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옥한 토지가 광활하게 형성되었고, 석유자원도 많이 매장되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마음이 악함으로 인해 복(福)을 화(禍)로 바꾸고 말았지요.
이 땅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고대로부터 세상 끝날까지 이어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