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격년제 합의파기와 의원들에 대한 집요한 회유 그리고 적지 않은 의원들의 일관성 없는 자세에 대하여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박장열 의장이 전격 사퇴한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책임을 미루는 지도자들의 모습만을 보아 온 시민들에게 박의장의 사퇴는 책임을 질 줄 아는 참다운 지도자상을 보여준 아름다운 사건이요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격년제합의를 전면적으로 거부하고 나온 시장의 반의회적인 폭거에 대하여 의원들이 단결하여 투쟁하기는커녕 오히려 예산안을 승인해 주는 것은 누가 보아도 납들할 수 없는 일이다.
○일관성 없는 행동을 보여 온 의원들이 박의장을 사퇴시킨 것이나 다름없다. 최소한의 자존심과 상식도 없이 행동한 의원들은 자책감을 깊이 느껴야 한다. 충주-수안보 하수종말처리장 통합여부때 보여 준 의회의 모습이 되풀이 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의장사퇴의 참뜻을 살리고 의회의 존재가치와 권위를 확보하기 위해 어떤 의정을 펼쳐나가야 하는지 의회의 합리적인 결정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한다.
○시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본인의 정치행동양식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여야 한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나는 정치를 하는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무술축제를 이러한 무리수를 두며 하는지] 자문해 보길 바란다.
우리는 의장사퇴의 1등 공신은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예산안을 통과시킬 때가 아니라 무술축제를 평가할 때다. 의회가 이를 결정하지 않았는가? 도대체 의회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의원이 되겠다고 유권자들에게 표를 호소할 때 어떤 말을 했는지 의원들은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정중히 충고한다.
○무술축제를 정말하고 싶다면 시장은 [평가단구성]에 적극 협력하고 의회 또한 연이은 번복과정에 대한 최소한의 명분을 찾고자 한다면 먼저 평가단을 구성하고 예산통과는 유보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한다면 우리는 평가단에 적극 협력할 의사가 있으며 그 결과를 수용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무술축제보다 민주주의가 더 중요하고 시장의 의지보다 시민의 참뜻을 헤아리는 것이 훨씬 소중하다.
○향후투쟁
이러한 합리적인 주장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다수의 시의원들이 오늘(24일) 본회를 통해 무술축제 예산안을 통과시킨다면 1. 무술축제 관련기간을 이용해서 그릇된 정치행태와 축제의 문제점을 전국적으로 국제적으로 홍보할 것이며 관련국 대사관과 참석할 선수단에게도 무술축제의 불참을 설득할 것이다. 참석한 선수단과 외빈, 관광객들에게도 [충주시민은 당신들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의사를 전달할 것이다.
더불어 2. 이에 동조한 의원들의 명단과 관련 회의록를 유인물을 통해 시민 앞에 공개하는 등 대대적인 다양한 비판활동을 지속적으로 다음 무술축제 때까지 전개할 것이며 3. 축제와 관련한 찬조(금)모금에 대하여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것이며 4. 국정감사시 충주시가 대상에 포함되도록 적극적으로 국회로비를 전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