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촌 평안병원 고 조칠균 원장의 3남인 조용구 서울서부지법원장 직무대리가 17일 울산지방법원 법원장에 취임했다.
취임식에서 조 법원장은 직원들에게 사법에 대한 신뢰를 강조하며 법정 중심의 재판 운영과 민원업무의 혁신을 강조했다.
조 법원장은 취임사에서 "국민의 신뢰를 얻는 사법부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국민의 사법에 대한 신뢰도는 아직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며 "국민의 신뢰라는 바탕 없이는 실질적 법치주의의 구현이라는 사법의 목표도 실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 법원장은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법정 중심의 재판 운영'과 '민원업무의 혁신'이 사법부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최선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납득하고 승복할 수 있는 재판을 하기 위해서는 구술주의, 공판중심주의에 입각한 법정 중심의 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1979 제21회 사법시험 합격한 조용구 법원장(54·연수원 11기)은 점촌초등(16회) 4학년때 서울로 전학, 서울 경복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인천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부산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 판사, 대구지방법원 상주지원 지원장을 역임했다.
27년 동안 민·형사를 비롯해 가사, 행정 등 다양한 소송의 재판업무를 담당하면서 해박한 법 이론과 탁월한 실무능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